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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멍청하고 허당기 가득해 보이는 고양이 칩스. 잔뜩 폼을 잡고 브루클린의 한 바에 앉아 비애감에 젖어든다. 분위기만 봐서는 갱스터의 후일담이라도 들려줄 기세지만 막상 하는 이야기는 물고기의 뼈를 찾아야 한다는 게 전부다. 자신의 6대조 할아버지가 육지 동물로 진화하려는 물고기에게 잡아먹혔고, 그래서 자신의 아버지는 육지 동물이 된 물고기의 뼈를 손에 넣고 싶어 하며, 자신은 그걸 찾아야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니. 그렇다면 그 뼈는 지금 어디 있나. 바로 깐족거리고 수 쓰는 데 일가견이 있는 물고기 피쉬가 육지 동물로 진화하기를 염원하며 고이고이 목에 걸고 있다. 피쉬의 진화냐, 칩스의 금의환향이냐. 누구 하나 양보할 수 없는 피쉬와 칩스의 대결은 그렇게 시작된다.
물고기 뼈를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소동극 <피쉬와 칩스 극장판>은 여러모로 흥미롭다. 무엇보다 상식을 뒤집는 설정들 덕분에 극에 생기가 돋아난다. 육지에 정착했다는 피쉬의 조상이나, 고양이 앞에 생선이
물고기 뼈를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소동극 <피쉬와 칩스 극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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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대받는 무당에서 나라무당이자 인간문화재가 된 김금화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제목인 만신은 무당을 높여 부르는 말이다. 김금화는 6.25전쟁, 광주민주화운동, 삼풍백화점 붕괴 등 한국 사회에서 죽음의 현장에 늘 나타나 죽은 이들의 넋을 위로했다. 영화는 TV다큐멘터리적인 문법을 따르면서 시작한다. 내레이션은 TV매체에서 익숙한 성우 김상현의 목소리로 진행된다. 그런데 그녀의 목소리는 자막과 공존하고, 주기적으로 흐르는 TV다큐멘터리의 해설과 달리 드문드문 등장하더니 나중에는 슬그머니 사라진다. 극은 김금화의 탄생부터 시작하며 배우들에 의해 재연된다. 김금화 역은 김새론, 류현경, 문소리가 시기별로 나누어 맡는다. 재연배우가 아닌, 각 세대의 내로라하는 배우들을 김금화 역에 기용하면서, 재연 장면은 TV다큐멘터리에서의 그것처럼 실제 이야기를 보조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현재의 김금화를 촬영한 다큐멘터리 장면과 동등한 위치를 차지한다. 여기에서 이 영화의 독특함이 나온다.
<만신&
‘칼날 위에 선 삶’으로서의 김금화 <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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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석 감독의 전작 <낮술>(2008)이 길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면 감독의 두번째 장편영화 <조난자들>은 길에서 시작하되 폐쇄된 공간으로 끝나는 이야기다. 상진(전석호)은 시나리오작가다. 주인 없는 펜션에서 글을 완성하기 위해 강원도의 깊은 산속으로 향한다. 펜션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동네 청년 학수(오태경)를 만난다. 그는 자신을 출소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전과자라고 소개한다. 상진은 펜션 가는 길을 몰라 학수로부터 도움을 받지만 그의 지나친 친절과 관심이 불편하기만 하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펜션에서도 찝찝한 일은 계속 벌어진다. 거친 사냥꾼은 펜션 주변을 수시로 어슬렁거리고, 펜션에서 묵는 손님들은 하나같이 무례하다. 그날 밤 폭설이 내리면서 상진은 어쩔 수 없이 낯선 사람들과 함께 펜션에 고립된다. 그리고 손님 중 한명이 죽은 채로 발견된다.
<조난자들>은 영화의 전반부와 후반부가 각기 다른 형식을 가진 영화다. 상진이 펜션을 찾아가는 전
밀실에서 발생하는 공포 <조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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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이 연이어 사망한다. 그들은 방진복을 입고 마스크에 방진모를 쓴 채 눈만 내놓고 근무했다. 그래도 항상 역겨운 냄새가 코를 찔렀고 분진 가루가 날렸다. 점심시간은 단 40분이었다. 맑은 공기를 쐴 틈도 없이 김밥으로 끼니를 때워야 했다. 기숙사에 들어와 자려고 누워도 기분 나쁜 냄새는 없어지지 않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얻은 첫 직장이었다. 라인에서 근무한다는 것은 자존심이 상했지만, 그래도 첫 월급으로 100만원이 들어오는 것이 마음의 위안이 됐다. ‘삼성’이라는 이름을 믿고 삼성이라고 이야기하면 모두 알아주는, 사람들의 믿음을 믿었다. 그들은 6, 7년 많게는 10년 넘게 버티다가 회사를 나왔을 때 백혈병, 뇌종양, 유방암 등에 걸렸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병을 얻은 것도 억울한데 삼성과 근로복지공단은 발병원인이 근무 환경에 있음을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산업재해로 인정해주지 않는다. 소수의 활동가들이 생존자들과 유가족을 돕지만 그들에
피해자들의 영화 <탐욕의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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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살아 있는 신데렐라’처럼 여겨졌던 다이애나비의 삶은 어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다. 여느 배우보다 더 기품 있는 아름다운 외모에 결혼을 통한 극적인 신분 상승, 그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왕가(王家)의 높은 벽과 남편의 불륜, 이혼과 갑작스러운 죽음. 로맨스로 시작된 인생의 서막은 멜로드라마로 치닫고 결국은 미스터리한 비극으로 종결되었다. 올리버 히르비겔 감독은 늘 대중에 공개됐던 왕세자비 다이애나가 아닌 별거와 이혼 그리고 죽음에 이르게 된, 그녀가 여자 다이애나로서 살았던 마지막 2년을 스크린 위에 담았다.
파파라치들에게 포착된 다이애나의 마지막 사랑은 재벌 2세인 도디 알 파예드였지만 이 영화는 다이애나의 수석 집사였던 폴 버렐의 주장을 근거로 하스낫 칸(나빈 앤드루스)이라는 심장전문의와의 애틋한 사랑에 초점을 맞춘다. 지인의 병실에 문병을 갔다가 우연히 하스낫을 만나게 된 다이애나(나오미 왓츠)는 자신을 공주가 아닌 보통 사람으로 대하는 그의 태도와 사람의 생명을
여자 다이애나로서 살았던 마지막 2년 <다이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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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렌스 맬릭의 영화 <투 더 원더>의 줄거리를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미국 남자(벤 애플렉)는 어린 딸이 하나 있는 프랑스 여자(올가 쿠릴렌코)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들의 여행은 파리와 파리 외곽을 거쳐 이어지고 아름다운 풍광이 그들을 에워싼다. 여행을 마치고 그들은 남자의 나라인 미국으로 들어와 삶의 터전을 잡는다. 하지만 여자는 힘들어하고 여자의 딸은 그녀의 친아빠에게 돌아가버린다. 둘만 남은 남자와 여자에게는 점점 더 불행하다고 느끼는 시간들이 늘어난다. 남자는 유년 시절부터 알고 지낸 또 다른 여자에게 마음을 주기도 하고 여자는 다른 남자와 즐기기도 한다. 남자와 여자는 과연 완전히 행복해질 수 있을까. 그들의 미래는 무엇일까. 사실 이들에게는 이름들이 주어져 있지만 의도적으로 다 빼고 그냥 남자와 여자로 불렀다. 이상하게도 이들이 그냥 아담과 이브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투 더 원더>는 사실 다른 방식으로 소개해야 더 적절할지도 모른다. 감독이
인간 삶의 희로애락 <투 더 원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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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은 1980년대 에이즈 관련 실화를 가공한 영화다. 뜻밖에도 주인공은 백인 이성애적 보수주의자다. 1985년 영화배우 록 허드슨의 죽음은 에이즈에 대한 인식과 더불어 동성애에 대한 공포와 혐오감도 확산시켰다. 막대한 치료비용이 드는 데다 돈이 있다 해도 약을 구하기 어려웠기에 당시 HIV 양성 진단은 사망선고나 다름없었다. 감염자들은 제약회사의 임상실험대상이 된 채 죽음의 공포와 맞섰다. 영화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제약회사의 편협에 맞서 에이즈에 관한 자율 처방 권리를 주장했던 실존 인물을 소재로 했다.
론 우드루프(매튜 매커너헤이)는 청바지에 카우보이 모자를 쓴 전형적인 텍사스 마초다. 독한 술, 싸구려 마약, 난잡한 섹스에 때때로 거친 로데오를 즐긴다. 그랬던 그가 게이 전염병이라고만 생각했던 HIV 양성 판정을 받게 된다. 의사는 그에게 한달을 넘기지 못할 거라 했다. 처음에는 이를 거부하고 분노했다. 차차 생의 의지를 다진 론은 미
마초적 카우보이가 동성애자들을 구원하다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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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성격의 남녀가 만나 티격태격 싸우다 정드는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을 이야기의 뼈대로 삼고 있는 <여배우는 너무해>는 연예가 가십과 노출 연극이라는 소재를 적극 활용한다. 걸그룹 출신의 연기자 나비(차예련)는 출연한 텔레비전 드라마를 말아먹는 발연기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온갖 가십의 먹잇감인 나비는 톱스타로서 유명세와 부를 가졌지만 배우로는 전혀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반대로, 칸영화제에서 수상한 신예 홍진우(조현재) 감독은 세계 영화제에서 인정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노출 수위 때문에 국내 개봉을 못하고 있는 처지다. 편집된 베드신 동영상이 떠돌고 있는 현실에 분개한 홍 감독은 연극 무대에 자신의 작품을 다시 올려 관객의 평가를 받겠다고 선언한다. 문제는 노출 수위가 높다보니 출연하려는 여배우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애국가 시청률’ 때문에 배역이 없어 고민인 나비와 여배우를 구하지 못해 곤혹스러운 홍 감독의 첫만남은 냉랭했다. 날선 자존심을 세우며 상대를
사사건건 부딪히는 두 남녀의 로맨틱 코미디 <여배우는 너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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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얼음만 가득한 북극의 작은 마을. 악의 정령에 영혼을 잃어버린 주술사 크룰릭이 벌인 몹쓸 짓에 화가 난 북극의 수호신 세드나는 마을의 모든 동물이 사라지게 하는 저주를 내린다. 사냥이 유일한 생계수단이었던 마을 사람들은 위기에 빠지고, 이 저주를 풀기 위해선 순수한 마음을 가진 이들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인 사릴라로 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에 동물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특별한 재능을 가진 이디야(장민혁)와 부족장의 아들 사냥꾼 푸툴릭(윤세웅), 그리고 푸툴릭의 여자친구 애픽은 마을을 구하기 위한 모험을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 이디야는 자신에게 주술사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올겨울 내내 <Let it go>를 부르며 아직도 엘사의 화려한 마법에 빠져 있다면, <이디야와 얼음왕국의 전설>은 얼마간 심심한 애니메이션일지도 모른다. 북극의 원주민인 이누이트족들의 모습을 본떠 만든 주인공들의 모습은 그다지 친숙하지 않으며,
이누이트족의 신화 속 이야기 <이디야와 얼음왕국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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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묘미는 다종다기하다고 말할 수 있는데, <미하엘 콜하스의 선택>은 인간의 심연을 파고드는 집중력과 인내심이 강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시종일관 진지하고, 친절한 설명도 없으며, 오히려 내용의 상당 부분을 거둬내서 어떤 관객에게는 불친절한 작품일 수 있다. 그러나 웃음도 자비도 없는 이 냉정한 서사가 우리를 매혹시키는 강렬함을 부인할 수 없다. 16세기 종교개혁이 이루어지는 독일을 배경으로 쓴 클라이스트의 원작을 영화화했다. 감독은 일찌감치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들고 싶었으나 실행에 이르기까지 수십년의 세월이 필요했다고 한다. 그 세월만큼 원작의 의미를 분석하고 해체하여 자신의 작품을 만든 공력을 짐작할 수 있다.
미하엘 콜하스(매즈 미켈슨)는 말 상인으로 사업 수완이 좋아 넓은 영지와 집을 소유하고 있다. 평소처럼 장에 내다 팔 말들을 끌고 다리를 건너려는데 갑작스레 통행증을 보여달라는 요구를 받는다. 젊은 새 남작이 임의로 통행료를 징수하는 것이다. 전에 없
인간적인 고뇌와 선택 <미하엘 콜하스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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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람이 변화를 이끌어갈 수 있다는 것은 환상일까? 기업의 이윤과 사회적 가치는 공존하기 힘들어 보인다. 소통과 공감의 공동체가 와해되고 노동과 복지에서 소외된 계층이 늘어가자 최근 이들에 주목하는 ‘사회적 기업’이 대두되고 있다. <미스터 컴퍼니>는 약육강식의 패션 생태를 바꿔보겠다고 나선 사회적 벤처기업의 도전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윤리적 기업문화에 대한 최근 영화의 반성적 경향과 어느 정도 맞닿아 있기도 하다.
2009년 삼성전자, 네이버, 다음 등 대기업을 그만둔 젊은이들이 대안적 의류사업을 꿈꾸며 모였다. 먹이사슬 하단에 있는 영세 업체를 착취하여 브랜드 가치만 집적하는 소위 ‘흡혈귀’적 패션계에 작은 바람을 일으켜보자는 포부였다.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월급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태에서 자율적 일터의 재미는 사라져가고 관계는 팍팍해져만 갔다. 이상을 위해 현재의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는 CEO와, 직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보다 가까운 현실적 대안을 모색하
사회적 벤처기업의 흥망성쇠 <미스터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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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우(최성호)는 지금 위험한 존재다. 그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1년이 지났지만 슬픔과 죄책감에서 헤어날 수 없어 괴롭다. 헌우는 선배가 집을 비운 사이 그곳에서 며칠간 머물게 된다. 선배의 집 주변에는 개발 중인 산이 하나 있다. 선배는 떠나기 전에 그에게 두 가지를 당부하는데, “송장을 치우기 싫다”는 것이 하나였고, 또 다른 하나는 “노루 사냥을 위해 산속에 쳐둔 덫을 확인해 달라”는 것이었다. 혼자 남은 헌우는 어머니의 유품을 태우는 나름의 의식을 치른 뒤 자살을 시도하나 실패한다. 다음날 그는 뒷산에서 여자의 비명을 듣는다. 소리가 난 곳에는 여자(김진욱)가 노루 덫에 걸려 있다.
이 영화는 한 남자의 자살 유예기다. 그의 어머니가 그를 죽음으로 끌어오는 인력이라면 노루 덫에 걸린 여자는 그를 죽음에서 밀어내는 척력이다. 적어도 여자가 그의 곁에 있는 동안에는 그는 죽음을 생각하지 않는다. 한편 여자는 누군가에게 쫓긴다. 남자에게 어머니라는 그늘이 옅어지는 동시에 여자에
한 남자의 자살 유예기 <레바논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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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닐스의 모험>은 여성 최초로 1909년 노벨상을 받은 스웨덴의 문호 셀마 라게를뢰프의 아동소설을 원작으로 삼았다. 애니메이션의 대가 오시이 마모루가 1982년 연출한 작품을 2009년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통해 손본 것으로, 극장 개봉은 한국이 최초다. 국내에는 1980년대에 명절특집 장편만화로 소개된 바 있고, 1990년대에 TV시리즈로 방영됐던 추억의 만화영화다.
일요일, 부모님이 교회에 간 사이 홀로 남은 닐스는 요정 할아버지를 괴롭히다 난쟁이가 되어버린다. 평소 그의 장난에 시달리던 가축들은 작아진 닐스를 공격해온다. 정신없이 도망치던 닐스는 얼떨결에 기러기떼의 비행에 동참하게 된다. 날고 싶은 집거위 모르텐과 작은 수다쟁이 햄스터도 함께한다. 빨간 여우, 족제비, 수달의 집요하고 어수룩한 공격에 용기와 지혜로 맞서는 닐스는 인간에게 적대적이던 동물들의 믿음을 얻게 된다. 철새의 고향이자 꿈과 희망의 땅인 라플란드를 향하는 닐스와 친구들은 너른 세계를 누
학교가 아닌 자연에서 배우다 <닐스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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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1년 뉴욕, 아내 그리고 두 아이와 함께 자유로운 삶을 살던 음악가 솔로몬 노섭(치웨텔 에지오포)은 공연 참여를 미끼로 납치되어 노예로 팔려간다. 신분을 증명할 방법이 없는 그로서는, 아무리 자신이 증명서를 가지고 있는 ‘자유인’이라고 항변해봐도 소용이 없다. 그런 그에게 노예 신분과 함께 ‘플랫’이라는 새 이름이 주어지고, 그는 선량한 백인으로 보이는 윌리엄 포드(베네딕트 컴버배치)에게 팔려간다. 하지만 에드윈 엡스(마이클 파스빈더)라는 악명높은 두 번째 주인을 만나면서 갖은 고초를 겪게 된다. 다른 어떤 노예보다 높은 목화 수확량을 자랑하며 에드윈의 총애를 받는 팻시(루피타 니옹고)와 그런 팻시를 질투하는 엡스 부인(사라 폴슨) 사이에서 그는 노예제도의 비인간적인 면모를 온몸으로 경험한다. 그렇게 고된 노동과 끔찍한 매질 속에서도 그는 가족에게 다시 돌아갈 날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헝거>(2008)와 <셰임>(2011)으로 주목받은 스티브 매퀸 감
1840년대 미국의 ‘노예제도’ <노예 1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