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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여읜 톈진은 한번도 본 적 없는 아버지를 찾아 티베트에 온다. 티베트에서 의사로 일하는 아버지 라쿠파는 톈진을 따뜻하게 대해주지 않는다. 톈진에게는 전통의상을 입는 것과 질긴 생고기를 먹는 것, 양치기 노릇을 하는 것까지 모든 것이 낯설기만 하다. 그나마 그를 주인으로 따르는 애완견 와라가 있어 덜 외롭다. 그러던 중 무리에서 이탈한 양을 찾던 톈진이 예기치 않게 곰과 맞닥뜨린다. 위기의 순간 사자개 도제가 나타나 톈진을 구한다. 이 사건 이후 톈진과 도제의 인연이 시작된다. 어느 날 마을에서 짐승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의문의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도제가 용의자로 지목된다.
톈진과 도제가 변방에서 온 이들이기에 둘의 우정은 더 각별하다. 톈진은 타지 사람이라는 이유로 마을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한다. 어느 날 마을에 나타난 도제 역시 마을의 우두머리 개들의 공격을 받는 것으로 신고식을 치른다. 개와 어린아이의 우정이라는 주요 서사 아래에는 의술을 중심으로 한 전통과 서
개와 어린아이의 우정 <초원의 왕 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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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조선시대. 오동골 청춘학당의 못 말리는 문제아 목원(이민호), 류(안용준), 학문(백봉기). 셋 다 과거급제와는 거리가 한참 멀다. 그래도 저마다 주력 분야는 하나씩 있다. “쌍것들이나 하는 짓”이라는 아버지의 훈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목원은 수학 지식 쌓기에 몰두한다. 류는 일본어 공부에 흥미를 붙였고 학문은 야릇한 그림을 그려 학동들에게 파는 재미가 쏠쏠하다. 면학 분위기라고는 당최 찾아볼 수 없는 학당에 여자 학동들까지 들어왔으니 분위기 한번 어수선하고 야릇하다. 여기에다 마을에서는 남자 보쌈 사건이 은밀히 벌어진다. 목원과 류도 당했다. 물레방앗간으로 끌려가 얼굴도 모르는 여자에게 겁간을 당하는 황당한 사건에 휘말린 것이다. 다음날 우물가에서 동학 향아(배슬기)의 도움으로 풀려난 목원과 류는 학문과 함께 향아를 의심하며 범인 색출에 나선다.
<청춘학당: 풍기문란 보쌈야사>는 일단 남자 보쌈이라는 소재로 풍기문란한 분위기는 잡고 시작한다. 하지만 무드 조성을
남자 보쌈 사건 <청춘학당: 풍기문란 보쌈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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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정>은 중국 동시대를 대표하는 감독 지아장커의 신작이다. 네개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구조로 연결되고 있다. 첫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광산에서 일하는 인부다. 그는 광산의 주인인 악덕 고용주와 몇몇 사람들의 부도덕한 행태에 격분한 나머지 마침내 총을 들고 마을을 찾아가 한 사람씩 쏴죽인다. 두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청부살인업자다. 그는 늙은 노모의 생신을 맞아 잠시 고향에 들르지만 이내 그곳을 떠나서 살인 행각에 몰두한다. 세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마사지숍의 접수원이다. 그녀는 어느 날 밤 몰상식한 손님들을 맞게 된다. 참다 못해 행패를 부리던 그 손님들을 살해하게 되고 그길로 멀리 떠난다. 지아장커 영화의 페르소나이며 그의 아내이기도 한 자오타오가 마사지숍 접수원을 연기한다. 네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직장을 구하고 돈을 벌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젊은 남자다. 하지만 그의 고행은 쉽사리 끝날 것 같지 않다.
감독 지아장커는 <천주정>의 이같은 이야기를
폭력의 표식들 <천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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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범죄에 연루되어 감옥에 수감됐던 크리스(클라이브 오언)는 출소 뒤 동생 프랭크(빌리 크루덥)의 도움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 한다. 프랭크의 소개로 중고차 판매업소에 취직한 크리스는 그곳에서 일하는 나탈리(밀라 쿠니스)와 연인 관계로 발전하며 새 삶에 점차 적응해나가는 듯 보인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이런저런 범죄에 손을 대왔던 크리스와 달리 강직한 경찰로 성장한 프랭크는 새 출발을 결심한 형이 여전히 불안하기만 하다. 역시나 얼마 지나지 않아 크리스 앞에 어두운 과거를 함께했던 공범들과 대책 없는 전 부인 모니카(마리온 코티아르)가 찾아와 그의 굳은 결심을 흔들기 시작한다. 한편 프랭크 역시 옛 연인 바네사(조 살다나)와 다시 사랑에 빠지면서 이야기는 예상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간다.
자신이 출연한 영화를 감독이 되어 리메이크한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블러드타이즈>의 감독 기욤 카네는 우리에게 <러브 미 이프 유 데어>(2003)의 주인공
범죄자 형과 경찰 동생 <블러드타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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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록스타’ 수잔나(줄리언 무어)와 영국 출신 사업가 빌(스티븐 쿠건)은 너무 다른 서로를 견디지 못해 이혼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6살 소녀 메이지(오나타 에이프릴)는 눈만 마주치면 욕을 퍼붓는 사이가 되어버린 엄마와 아빠를 이해할 수 없다. 양육권 소송마저 길어지면서 어느 쪽에도 정착할 수 없게 되어버린 메이지는 어쩔 수 없이 수잔나와 빌의 집을 오가며 불안정한 생활을 이어간다. 그러나 공연 준비로 정신없는 수잔나와 해외출장이 잦은 빌 대신 메이지를 돌보는 건 이들이 각각 재혼한 상대인 링컨(알렉산더 스카스가드)과 마고(사만다 벅)이다. 힘든 상황을 묵묵히 버텨오던 메이지는 어느새 ‘새아빠’ 링컨과 ‘새엄마’ 마고에게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다.
헨리 제임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메이지가 알고 있었던 일>은 제목이 말해주듯 메이지가 보고, 듣고, 경험한 일들을 6살 소녀의 시선으로 풀어나간다. 종종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6살 소녀가 보고, 듣고, 경험한 일들 <메이지가 알고 있었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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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씩씩하고 다정다감한 꼬마영웅 경찰차 프로디(이선). 마을의 상징인 독수리 바위와 그곳에 사는 흰 꼬리 독수리는 프로디와 동물 친구들의 자랑거리다. “독수리가 없으면 독수리 공원도 없다”는 공주의 얘기를 듣고 프로디는 독수리 사수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의 동물들이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한다. 심지어 곧 엄마가 될 흰 꼬리 독수리마저 감쪽같이 없어졌다. 그사이 알에서 깨어난 아기 독수리 스크러피(오인실)는 프로디를 엄마라 부르며 따르고, 프로디 역시 그런 스크러피에게 무한한 사랑을 느낀다. 사건 해결을 위해 나선 프로디와 수달 도티(엄상현)는 어딘가 수상쩍은 모녀의 뒤를 밟다가 그들이 동물 박제로 거액의 돈을 벌려는 밀렵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정체가 탄로난 이들은 체포되고 어미 독수리를 만난 스크러피는 마침내 하늘을 날게 된다.
프로디와 도티가 마을에 찾아온 악당과 맞선다는 기본 설정은 전편인 <꼬마영웅 경찰차 프로디>와 크게 다르지 않
아기 독수리를 지켜라 <꼬마영웅 경찰차 프로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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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버러마켓 부근에서 폭탄 테러로 120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사건의 용의자로 터키인 에두간이 지목되고 수사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그로부터 6개월 뒤, 에두간쪽의 변호를 맡았던 사이먼이 사망하고 사인은 자살로 결론난다. 마틴(에릭 바나)은 사이먼의 후임으로 사건을 맡는다. 법무부 장관이 임명한 특별변호인에는 마틴의 과거 연인이기도 했던 클로디아(레베카 홀)가 내정된다. 서로를 껄끄러워하며 사직을 고민하던 두 사람은 결국 자신의 일을 받아들인다. 변호인과 특별변호인의 업무 지침상 두 사람의 사적인 접촉은 금지된다. 한편 수사를 진행하던 마틴은 사건의 배후에 국가정보국 MI5가 개입되어 있다는 사실을 직감한다.
버러마켓 주변의 CCTV 속 화면이 동시다발적으로 분할, 증폭되는 도입부가 흥미롭다. 이 장면은 보호받아야 할 개개인의 사적인 대화까지 세세하게 기록하지만, 정작 사건의 배후를 파헤치는 데 필요한 결정적인 증거는 감춰버린다는 점에서 작품 전체의 주제를 함축한다. 누
보이지 않는 적의 존재 <프라이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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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7웅이라 불리는 일곱 국가들이 중국 대륙을 통일하기 위해 끊임없이 전쟁을 일으키던 춘추전국시대, 그중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진나라의 왕 영정(진도명)은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객들을 모두 처치해준 무명(이연걸)에게 상을 내리기 위해 그를 궁으로 초대한다. 왕 앞에 앉은 무명은 영정에게 그가 가장 두려워했던 세명의 자객, 장천(견자단), 파검(양조위) 그리고 비설(장만옥)을 어떻게 죽였는지 차례차례 설명한다. 하지만 무명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린 영정은 감춰진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서서히 그를 몰아붙이기 시작한다.
<영웅: 천하의 시작>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무명과 그의 이야기를 듣는 영정을 현재 시점에 배치한 다음, 나머지 과거의 사건들은 모두 플래시백처럼 재구성해 보여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때 영화의 묘미는 (스포일러일지도 모르겠지만) 영정과 무명이 과거의 ‘진실’을 두고 줄다리기를 하는 과정에서 파검과 비설, 그리고 파검의 몸종인 여월(장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이자 ‘감독판’ <영웅: 천하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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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가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어떤 규칙에 의해 정해진다면 어떨까. 여기 그 몇 가지 규칙 중 하나를 알아낸 사람이 있다. 사설 도박장에서 고스톱을 치는 안 교수(김홍파)는 그날 나온 패의 조합에 따라 특정 사람이 무조건 죽는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이 규칙에 강한 호기심을 느낀 안 교수는 도박장에서 일하는 상이(이승준)와 함께 이 규칙을 검증하기 시작한다. 즉, 사기 도박을 벌여 의도적으로 특정 패를 나오게 한 뒤 그 사람이 정말 죽는지 지켜보는 것이다. 그런데 거액의 도박빚을 진 상이는 이 규칙을 악용해 주위 사람들을 한명씩 죽이기 시작한다.
독특한 소재인 건 확실하다. <고스톱 살인>의 재미도 여기서 나온다. 이 영화로 장편 데뷔한 김준권 감독은 영화가 시작한 지 20분 만에 기본적인 게임의 룰을 설명한 뒤 이를 가지고 변화무쌍한 활용 방법을 선보인다.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가는 부분도 있지만 이 역시 감독이 정한 게임의 규칙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
복잡한 듯 간단한 규칙 <고스톱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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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이 한창일 무렵, 피레네 알프스 근처 산속 마을에서 양을 치며 할아버지(체키 카료)와 함께 살고 있는 어린 소년 세바스찬(펠릭스 보쉬)은 마을의 양떼를 습격했다는 누명을 쓰고 마을 주민들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어버린 ‘난폭한 짐승’이 사실은 온순하고 똑똑한 떠돌이 개라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다. 이내 ‘벨’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떠돌이 개는 세바스찬과 둘도 없는 친구가 되고, 벨을 둘러싼 마을 사람들의 오해도 하나씩 풀려간다. 한편 마을을 점령한 독일군은 마을의 누군가가 전쟁을 피해 스위스로 도망치려는 유대인들을 도와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를 색출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인다. 독일군의 압박이 점점 심해지는 가운데 마을의 의사 기욤(디미트리 스토로지)은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을 찾아온 유대인 가족을 스위스로 탈출시킬 계획을 실행에 옮긴다.
<벨과 세바스찬>은 1960년대 프랑스의 동명 TV시리즈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고아 소년과 버려진 개의 우정’이라
‘고아 소년과 버려진 개의 우정’ <벨과 세바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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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미술가인 줄리(뤼디빈 사니에르)는 별 성과 없는 뉴욕 전시를 마치고 파리로 돌아가기 위해 JFK공항에 도착한다. 줄리는 입국 수속 중 비즈니스석으로 상향 조정되어 기쁜 마음으로 탑승하는데, 공교롭게도 그녀의 옆자리에는 세상에서 가장 마주치고 싶지 않은 사람인 앙트완(니콜라스 베도스)이 앉아 있다. 연인이었던 둘은 3년 전 오해로 인해 이별했다. 이별 뒤 뉴욕에서 생활했던 앙트완은 파리에 있는 로펌에 면접을 보러 가는 길이다. 뉴욕에서 파리까지 7시간에 이르는 비행시간 동안 둘은 과거의 일들을 하나씩 이야기하고 진실을 찾아가는 퍼즐을 맞추게 된다. 한 여자를 2주 이상 만나지 못하는 플레이보이 앙트완은 실은 진짜 짝을 찾지 못해 외로운 남자다. 줄리를 그리워했던 앙트완은 우연한 만남으로 희망에 부푸는데 줄리는 결혼을 앞두고 있다.
영화의 원제는 ‘사랑과 흔들림’이다. 빤한 제목으로 보일 수 있지만 비행기 안이라는 영화의 공간적 배경을 생각하면 재치 있는 작명이다. 둘이 타고 있
사랑은 흔들릴 때 위험하다 <러브 인 비즈니스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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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년,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됐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사라진다. 세상은 발칵 뒤집혔고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와 화가 파블로 피카소가 용의선상에 올라 조사를 받는다. <피카소: 명작스캔들>은 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기욤(피에르 베네지)은 자신을 떠나려는 연인 마리(루이스 모노)의 문제로 정신없을 때 경찰에 체포된다. 그가 <모나리자> 도난 사건에 관련됐다는 제보가 들어온 것. 피카소(이냐시오 마테오)도 같은 이유로 경찰에 연행된다. 법정에서 만난 두 사람. 그런데 피카소는 기욤을 모른 척한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절친했던 두 사람에게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몇년 전으로 거슬러가면 피카소와 기욤, 조각가 마놀로(조르디 빌체스), 시인 막스(라이오넬 아벨란스키) 등 네명의 친구들이 박물관을 어슬렁거리며 돈 벌 궁리를 한다. 피카소는 친구들의 권유로 부유한 부인의 초상화를 그려준 뒤 그림을 팔아 돈을 챙길 궁리를 하는,
<모나리자> 도난 사건 <피카소: 명작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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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 창세기에 나오는 노아라는 인물과 그가 만들었다는 방주(方舟)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노아의 방주 이미지를 쉽게 떠올릴 수 있다. 높은 산에 올라앉은 거대한 배, 이것이 그 이미지다. 대홍수로 땅이 모두 물에 잠기고 방주 안에 도피한 사람과 짐승만이 살아남는다는 내용은 무궁무진한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무서운 재앙, 세상의 파괴, 선택받은 생명의 구원, 두렵고 매혹적인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 상상만으로도 압도적인 장면이다. 사실 홍수 전설은 세계적으로 광범위한 지역에 퍼져 있다. 인간의 타락과 신의 처벌, 신의 계시와 방주 제작, 물론 클라이맥스는 대홍수와 구원이다. 단, 노아의 신은 창조주이자 유일신이라는 점에서 다른 홍수 전설과 차이가 있다. <더 레슬러> <블랙 스완>으로 명성을 얻은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의 <노아>는 제작 단계부터 주목을 끌었고 잡음 많은 편집 과정을 거쳐 완성되었다.
노아(러셀 크로
상상 이상의 스펙터클 <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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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돈, 폭력, 섹스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일찍 깨우친 여중생 세주(한보배)에게 가족이란 버리고 싶은 무엇이다. 전문 고발꾼 아빠(손병호), 집 나간 지 오래된 오빠(김민기), 가정폭력에 못 이겨 이혼해 집 나간 엄마(이아현)는 뿔뿔이 흩어져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오빠가 돌아왔다. 인간말종 아빠를 야구방망이로 흠씬 두들겨 패고 가출한 지 5년 만이다. 새언니(여민주)와 뱃속에 든 아이도 데리고 왔다. 수컷으로 돌아온 젊은 오빠가 늙은 아빠를 제압하자 집구석에 얄궂은 일들이 생겨난다. 최고 권좌를 빼앗긴 아빠는 발악을 해보지만 결국 자신의 주제를 파악한다.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며 버스킹을 하는 오빠는 만삭의 철부지 새언니를 데려와 좋다고 밤마다 알콩달콩이다. 식당살림하던 엄마는 맞고 살았어도 남편만한 사람 없다는 듯 슬그머니 돌아와 안방을 꿰찬다.
고개 숙인 가부장과 잉여세대로 빈곤을 대물림하는 자식들의 갈등은 기존 체제와 다른 유형의 소통과 공감의 공동체에 대한 열망을 내장
다시 한지붕 아래 모이다 <오빠가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