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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 월트 디즈니와 형 로이 O. 디즈니, LA에서 ‘디즈니 브러더스 카툰 스튜디오’ 설립.
1926 실사와 애니메이션이 결합된 ‘앨리스 시리즈’ 본격화로 사업 확장,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로 사명 변경.
1927 100% 애니메이션 <오스왈드 더 러키 래빗> 제작.
1928 최초의 미키마우스 영화이자 최초의 유성 애니메이션 <증기선 윌리> 제작.
1932 ‘월트 디즈니 엔터프라이즈’ 부서 신설해 미키마우스 캐릭터 사업에 본격 진출, 최초의 테크니컬러 애니메이션 <꽃과 나무>(<실리 심포니> 시리즈 중 하나)를 제작해 그해 신설된 아카데미 단편애니메이션 부문 수상.
1934 단편애니메이션 <현명한 암탉>에서 도널드 덕 첫 등장.
1937 최초의 컬러 장편애니메이션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개봉, 흥행으로 백설공주 캐릭터 상품까지 대인기, 장편애니메이션 시대의 개막.
1940 <피노키오
[기획] 100년 동안의 디즈니, 미키마우스 탄생부터 <위시> 개봉까지…디즈니 100년 연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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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1937) 출연. 질투 많은 계모 왕비를 피해 난쟁이들의 오두막에 살게 된다. 계모가 만든 독이 묻은 사과를 먹고 영원한 잠에 빠지나 왕자의 키스로 깨어난다.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는 지고지순한 초기 디즈니 공주의 원형.
에리얼
<인어공주>(1989) 출연. 인간 왕자를 사랑하게 된 나머지 목소리를 내놓으면 다리를 얻게 해주겠다는 바다 마녀 울슐라와 계약을 맺는다. 왕자와의 재회는 잠시뿐, 울슐라에게 납치되지만 왕자의 활약으로 다시 만나 그와 결혼한다. 여타 공주들과 마찬가지로 왕자와의 만남을 꿈꾸지만 적극적으로 사랑을 찾아나선다는 점에서 디즈니 공주에 변화가 시작되고 있음을 알리는 캐릭터다.
자스민
<알라딘>(1992) 출연. 아그라바의 공주로 억압적인 궁 생활이 답답해 탈출했다가 알라딘에게 도움을 받는다. 아그라바의 왕좌를 노리는 마법사 자파로 인해 위험에 처하나 알라딘에게 구출돼 그와 새 삶을
[기획] 공주는 어떻게 단련되는가, 디즈니가 인증한 디즈니 프린세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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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이뤄질 거야’라고 말하는 디즈니도 100년은 쉽지 않았다. 험난했으나 포기하지 않았고 도전정신으로 새 길을 개척했다. 시작부터 그랬다. 10대 때부터 애니메이터의 꿈을 꾼 월트 디즈니는 1923년 형 로이 O. 디즈니를 설득해 할리우드에 ‘디즈니 브러더스 카툰 스튜디오’를 야심차게 설립했지만 인력난과 재정난에 시달렸다. 없는 살림에 100% 애니메이션 <오스왈드 더 러키 래빗>을 제작했지만 배급업자와의 갈등으로 저작권을 빼앗기며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좌절을 모르는 디즈니 주인공들처럼 그 역시 새 작업에 곧바로 착수했고 ‘미키마우스’를 창조해냈다. 최초의 미키마우스 영화이자 최초의 유성애니메이션 <증기선 윌리>(1928)의 국민적 관심과 캐릭터 비즈니스의 성공은 디즈니 스튜디오에 재정적 안정을 안겼다. 1937년 세계 최초의 장편애니메이션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의 대흥행으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지만 1940년 막대
[기획] 마법은 이어질 수 있을까,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기업 디즈니 100주년을 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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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이 2024년 새해 첫주에 국내 극장가를 찾는다. 스튜디오의 62번째 장편애니메이션인 <위시>다. 100년 동안 60편이 넘는 작품을 창조해냈다는 건 단순히 숫자로만 따져도 대단하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겠지만, 개별 작품들의 면면을 찬찬히 떠올리다 보면, 그 긴 세월 동안 디즈니가 전세계에 퍼뜨렸을 계산 불가능한 영향력이 느껴져 아득함이 밀려오기도 한다. <위시>는 그 영향력,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디즈니의 정신에 대해 말하는 영화다. 가히 ‘지적재산권(IP) 왕국’이라 불릴 정도로 오랫동안 다양한 결과물을 선사했던 디즈니지만, 그 모든 세계들이 온 세상의 아이들(과 어른들의 마음속에 남아 있는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하나다. 꿈꾸는 것을 절대 멈추지 말라는 것이다.
<위시>는 위대한 마법사 매그니피코 왕(크리스 파인)이 세운 로사스 왕국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매그니피코는
[기획] '꿈, 희망, 그리고 디즈니라는 레거시',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창립 100주년 기념작 <위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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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은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창립 100주년인 해이다. 1923년 월트 디즈니가 형 로이 O. 디즈니와 함께 할리우드에서 ‘디즈니 브러더스 카툰 스튜디오’를 세운 것이 꿈의 왕국의 시작이었다. 미키마우스를 포함한 디즈니의 캐릭터는 영화·책·인형·놀이공원 등 각종 형태로 마르지 않는 생명력을 부여받아 세계인의 일상에 스며들었다. 한국에서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올해 곳곳에서 팝업 존, 콘서트 등의 형태로 기쁨을 나누는 이벤트가 이어지고 있다. <씨네21>은 이번 기회를 통해 디즈니가 걸어온 길과 현재, 미래를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먼저 김철홍 영화평론가의 <위시> 리뷰를 통해 디즈니가 100주년 기념작에 어떤 메시지를 담았는지 가늠해보기를 권한다. 이어서 디즈니 100주년의 의미와 디즈니가 현재 당면한 과제를 짚어보고 디즈니의 공식 프린세스 10명을 모아 공주들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정리했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디즈니 100주년
[기획] 100년을 이어온 꿈의 전당, 디즈니 100주년을 돌아보며 신작 <위시>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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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독컬처하우스는 한국 애니메이션 팬이라면 모를 수 없는 이름이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러브, 데스+로봇> 시즌1의 에피소드 <굿 헌팅>으로 세계애니메이션 팬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어서 최근 애니메이션 플랫폼 라프텔과 컬래버레이션해 제작한 <그 여름>(2023)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의 전망이 어둡다는 소문이 기우라는 듯이 레드독컬처하우스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레드독컬처하우스의 꿈은 한국 최고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우뚝 서는 것이 아니다.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하되 웹소설과 웹툰, 게임 등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 “대한민국 최애 서브컬처 브랜드”로 자리 잡는 것이다. 이재하 레드독컬처하우스 부사장에게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 전반에 관한 이야기와 그 안에서 레드독컬처하우스의 생존 전략과 꿈을 청해 들었다.
- 홈페이지의 “대한민국 최애 서브컬처 브랜드”라는 소개가 인상적이다. 더 자세하게 듣고 싶다. 왜
[인터뷰] ‘제작사·원작·팬덤은 동반 성장 중이다’, 이재하 레드독컬처하우스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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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을 둘러싼 대중의 부정적인 선입견이 있다. 한국 애니메이션에는 디즈니나 드림웍스, 지브리 같은 오리지널 IP가 없고, 미국과 일본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하청을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스튜디오 미르를 설립하고 13년째 운영하는 유재명 대표의 생각은 다르다. “한국 애니메이션에 대한 선입견을 부수고 싶다”는 그의 굳건한 선언처럼 그는 한국 시장에 남아 있는 희망을 찾아내기 위해 분투한다. 애니메이션 감독 출신인 유재명 대표는 니켈로디언의 애니메이션 <아바타: 아앙의 전설>로 2007년 미국 최고의 애니메이션상인 애니 어워즈에서 캐릭터 애니메이션 부문 감독상을 수상한 K애니메이션의 선구자로 불린다. 그가 설립한 스튜디오 미르는 <아바타: 아앙의 전설>의 속편 <레전드 오브 코라>를 시작으로 넷플릭스 시리즈 <도타: 용의 피> <위쳐: 늑대의 악몽> 등을 제작하며 많은 해외 팬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 애니메이
[인터뷰] 한 IP를 제대로 구현하는 노하우와 기본기를 충실하게 쌓았다, 유재명 스튜디오 미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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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A 시장을 말할 때 애니메이션 전문 OTT 라프텔을 빼놓을 순 없다. “공중파, 케이블TV 등의 애니메이션 시청 환경”이 붕괴했던 2010년대 초중반, “OTT로의 전환이 이뤄지던 당대 미디어 생태계의 상황”을 포착했던 라프텔은 OTA라는 새로운 환경의 선두 주자가 됐다. OTA의 특징 중 하나는 4/4분기에 맞춘 고전적 방영뿐 아니라 여러 애니메이션 시청자의 니즈를 다방면으로 충족한단 점이다. 이를테면 라프텔은 최신작에 몰두하는 10~20대뿐 아니라 30대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과거 TVA로 방영된 <꿈빛 파티시엘>이나 <디지몬 어드벤처>의 더빙판을 복원해 공개하고 있다. 또한 자체적인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해 일본산 TVA가 아닌 한국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독자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라프텔에 공개된 애니메이션만 3천여편, 매년 150여편의 신작과 50여편의 구작이 공개된다. 기존 일본의 TVA, OVA 개념을 넘어 OTT의 지면 위에서 새
[인터뷰] 메인 소비자층을 10~20대로 삼아 마케팅한다, 박종원 라프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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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애니메이션의 전성시대는 극장가뿐 아니라 OTT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최애의 아이> <주술회전> 등은 <스즈메의 문단속> <더 퍼스트 슬램덩크> 못지않은 화제성을 견인했고 콘텐츠 시장의 효자로 자리매김했다. 지금 한국의 애니메이션 시청자들은 TV, DVD 등의 창구가 아닌 OTT를 통해 콘텐츠를 만끽한다. 한창완 세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텍 전공 교수의 말처럼 “TVA, OVA라는 말을 쓰기에 무척 모호한 환경”이 되어버린 것이다. 기존에 통용되던 용어들로는 현재 한국의 애니메이션 시청 패턴, 환경, 경향을 뚜렷하게 파악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그러므로 OTT를 통해 공개되고 시청되는 일련의 애니메이션에 대해선 OTA(OTT Based Animation)라는 이름이 더 알맞아 보인다. 올해 애니메이션의 전성시대에서 그 진가를 드러냈던 일련의 OTA를 시간순으로 정리했다.
<체인소 맨>
2022년을 닫는 동시에 202
[기획] 이거 안 보면 대화에 못 낌, 2023년을 지배한 O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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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용 애니메이션 혹은 소수의 인디 애니메이션이 주류를 이뤘던 한국 애니메이션영화 지형도에 서서히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VFX 회사로 쌓아온 기술력을 애니메이션에 접목 중인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가 기대감의 중심에 있다. 봉준호 감독이 2018년부터 쓴 시나리오에 풀 CG로 제작되는 신작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는 프랑스 환경 운동가 크레르 누비안이 쓴 과학서 <The Deep: The Extraordinary Creatures of the Abyss>에서 영감을 얻은 심해 생명체와 인간의 교류를 다룬다. “픽사, 디즈니 등 시장 지배력이 높은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에서 익숙하게 보아온 룩은 완전히 배제”하고 있다는 이전형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 대표의 말로 볼 때, 사실적 재현 이상의 장르적 표현이 더해진 독특한 해양 생태계가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2026년 혹은 2027년 공개가 목표다. 봉준호 감독과는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부터, 박찬욱 감독과는 <올드보이&
[기획] '어른을 위해 필요한', 봉준호, 박찬욱 감독, 명필름과 클라이맥스 스튜디오가 제작 중인 애니메이션들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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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영화시장의 승자는 단연 애니메이션이다. 지나치게 단호해 보이는 문장이지만 여러 근거가 있다. 먼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023년 1월1일부터 12월27일까지 해외영화 박스오피스 1·2·3위 모두 애니메이션이 차지했다. 1위 <엘리멘탈>(누적관객수 724만명), 2위 <스즈메의 문단속>(557만명), 3위 <더 퍼스트 슬램덩크>(479만명)가 이에 해당한다. 북미 열풍을 일으킨 주역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240만명으로 8위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201만명으로 9위를 차지했으니 톱10의 절반이 애니메이션이다. <존 윅4> <오펜하이머> <아바타: 물의 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등 2023년 국내 개봉한 박스오피스 10위권 안
[기획] 뉴비가 덕질을 시작하고, 캐해에 열중하고 - 2023년, 왜 애니메이션이 이토록 열광적인 관심을 불러모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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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을 돌아보는 <씨네21> 연속 기획의 네 번째 경로이자 종착점은 애니메이션이다. 주류 대중매체였던 영화와 별개로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하며 통상 서브컬처로 불려온 애니메이션은 올해 극장가, OTT, 나아가 문화계 전반을 휩쓸었다. 먼저 <씨네21>은 올해 국내의 애니메이션 산업계가 드러낸 성취의 결과와 근거를 분석했다. 이어 OTT를 중심으로 한 주요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개괄하는 동시에 애니메이션 전문 OTT 라프텔 박종원 대표와의 인터뷰를 준비했다. 대표적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스튜디오 미르의 유재명 대표, 레드독컬처하우스의 이재하 부사장을 만나 현장의 이야기를 담았다. 2023년을 정리하는 키워드에 그치지 않는다. 바야흐로 애니메이션 전성시대는 지금부터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2023년 애니메이션 열풍 기획이 계속됩니다.
[기획] 누구나 애니메이션을 보았다, 2023 돌아보기 : 연속 기획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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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의도를 초과하는 순간에 깃든다. 근현대사의 결정적 사건을 바탕으로 한 <서울의 봄>은 잘 만든, 재미있는 상업영화다. 단언컨대 이 영화의 재미와 의미는 관객의 선택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그 숫자가 1천만 관객에 다다른다면, 그것도 사람들이 더이상 관성처럼 극장을 찾지 않는다는 엄혹한 시기에 달성한 성취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어느 수치를 넘어가는 순간 흥행은 완결된 결과가 아닌 진행형의 서사로 탈바꿈한다. 2023년 끝자락에서 출발해 2024년으로 이어지는 중인 <서울의 봄>은 의도를 초과해 다양한 형태로 호명되고 있다. <서울의 봄>의 흥행은 그 자체로 시대정신의 표상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역설적이지만 그렇기에 <서울의 봄>을 제대로 말하기 위해서는 다시, 감독의 언어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씨네21>에서는 <서울의 봄> 1천만 관객 돌파를 기점 삼아 김성수 감독을 다시 만났다. 이것은 흥행 요인
[기획] 과정을 ‘재미있게’ 전달하면 의미는 각자의 몫으로 피어난다, <서울의 봄>으로 천만 관객 돌파한 김성수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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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는 1년에 영화를 300편씩 보는 사람이라기보다는, 한 영화를 300번 보는 쪽에 가깝다. 한 작품만 지독하게 물고 뜯고 즐기며 끝장을 보는 자가 바로 오타쿠다.
올해 CGV에서 가장 많은 반복 관람을 낳은 영화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다. <스즈메의 문단속> <엘리멘탈> 등 애니메이션영화가 강세를 보였다. 올해 최고 흥행작 <서울의 봄> <범죄도시3>도 N차 관람의 힘을 받았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365일 상영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인가.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1월4일 개봉 이후 꼬박 1년 동안 극장에 걸리는 진귀한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스즈메의 문단속> <엘리멘탈>도 장기 상영에 성공했으며, <밀수> <오펜하이머> 역시 특별관 수요와 함께 석달 넘게 스크린에 걸렸다.
영화 티켓을 모으는 낭만이 사라진 시대, 포토 티켓으로나
[기획] 올해의 덕후 픽과 대중 픽은?, 2023년 개봉작들로 돌아본 특이하고 재밌는 별별 어워즈 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