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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사람들> 시사회가 열린 지난 1월24일 이후 일제히 보수언론은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다. “(임상수의 상상은) 시대나 권력에 대한 ‘조롱’에서 빛을 발한다. 그러나 그 ‘조롱’이 불러일으키는 것은 영화가 다룬 현대사에 대한 각성이나 통쾌한 해학이 아니라 역사와 우리 자신에 대한 모멸감이다.”(<동아일보>) <조선일보>는 3일에 걸쳐 1개면을 털어 보도했다. 26일엔 “美선 진짜 ‘영화정치’”, 27일엔 리뷰 등을 실었다. “영화의 최대 악덕은 민감한 내용을 강하게 다뤘다는 게 아니라 역사를 버릇없고 무책임하게 다뤘다는 점이다.” 오피니언 면에서는 “미국처럼 영화정치가 어려운 우리 실정에서 상업적인 정치영화 제작은 무리가 따르게 마련”이라고 충고했다. 27일엔 박지만씨를 인터뷰했다. ‘아랫배가 나와 보였다. 비록 새신랑이지만’ 같은 묘사와 “돌아가신 분이 그렇게 무서운가요… 솔직히 그 사람들 열등감 같아요. 과거청산도 국민들에게 더 잘살게
[충무로는 통화중] <그때 그 사람들> 영화일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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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애즈 어 하우스> <러브 미 이프 유 대어>…. 중학교 영어시간에 졸지 않은 이들만이 그 뜻을 짐작할 수 있는 외화 제목이 점점 많아지는 걸 보면, 한국인들의 영어실력이 상향 평준화된 것이 사실이긴 한 모양. 그러나 아무래도 팝송 가사 밑에 발음을 표시한 것 같은 낯선 영화 제목들보다는, 까다롭고 밋밋한 원제를 꿋꿋하게 우리말로 옮긴 영화에 마음이 끌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2004년 한해 개봉한 외화 중 번역하기 까다로운 원제를 창의적으로 옮긴 최고의 우리말 제목을 물었다. 926명의 응답자들로부터 과반수가 넘는 지지를 받은 작품은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제목만으로도 사람들이 생각하게끔 만든 듯”(raincry), “영화 내용만큼이나 멋진 이름이다!”(pjsun777), “참 시적이지 않나요?”(ntium1) 등의 리플은, ‘뭔가는 포기해야 한다’는 의미의 교훈적인 원제를 업그레이드한 번역제목의 공로를 인정하고 있다. 2
[씨네폴] 외화 제목, 한글이 더 멋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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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드 니로가 2005년 1월 미국 박스오피스를 완전히 장악했다. <미트 페어런츠2>로 3주 연속 1위를 고수한데 이어 호러스릴러 <숨바꼭질> (Hide and Seek)을 1위로 데뷔시키는데 성공했다. 1월 마지막 주말 수입 2200만달러를 거둔 <숨바꼭질>에서 드 니로는 외동딸을 둔 홀아버지 역으로 나오며 똘똘한 아역배우 다코타 패닝이 딸 역으로 출연했다. 한적한 시골로 이사를 간 부녀에게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시암 선셋> <위험한 유혹> 등의 감독이자 배우인 존 폴슨 연출작이다. 이 영화가 1위에 오르면서 이번 박스오피스 10위권에는 5위 <미트 페어런츠2>까지 드 니로 주연 영화가 두 편이나 랭크됐다. 지난주 1위였던 아이스 큐브의 코미디 <아직 멀었어요?>는 2위로 하락했다.
이번주 박스오피스에는 아카데미상을 겨냥한 영화들이 10위권에 진출한 점이 눈에 띈다. 지난 1월25일에
<숨바꼭질>이 미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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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목) 개봉한 <공공의 적2>가 쾌조의 흥행 스타트를 끊었다. 목요일 하루에만 서울 5만 6천여명, 전국 18만여명이 관람한 <공공의 적2>는 수요일 전야제까지 포함해 벌써 전국 20여만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박스오피스 1위작도 서울주말 이틀 관객수가 6만~7만여명인 요즘을 볼 때 예사수치는 아니다. 단순 비교하자면, 작년 여름 성수기에 개봉했던 <해리포터3>의 목요일 하루 스코어 13만 5천명보다도 월등히 높다. 이정도면 개봉 첫주에 주말 박스오피스 1위는 물론이고 전국관객 100만 돌파도 가능한 청신호다.
상영시간이 2시간 20분으로 다소 길어 상영횟수면에서 불리했던 <공공의 적2>는 서울 90여개, 전국 380개라는 파상적인 배급공세를 펼쳤다. 이는 여름 성수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평균 개봉 스크린수 300여개를 훨씬 웃도는 물량이다. 몇주째 전반적인 비수기에 침울했던 극장가도 이제 설 연휴에 앞서 슬슬 활기를 띨 것으로
<공공의 적2> 쾌조의 흥행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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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 뒤몽의 데뷔작 <예수의 생애>에는 예수를 닮은 어떤 인물도 등장하지 않는다. 단지 빈둥거리는 룸펜들과 살인사건이 있을 뿐이다. 이 역설적 제목에서 하느님을 닮은 모습으로 창조된 것이 인간이라면 인간의 잔인성 또한 신성의 일부분이라고 감독은 말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원제인 <위마니테>로 많이 알려진 뒤몽의 두 번째 영화는 잔혹한 인간성에 대한 두 번째 보고서다. <트웬티나인 팜스>에서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나지만 <휴머니티>에서도 소프트코어에 가까운 노출신에도 불구하고 건조한 섹스는 삶보다는 죽음의 그림자를 달고 다닌다. 콩코드와 테제베가 관통하는 세상에서 감독은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하층민들(일하지 않는 청년, 부랑자 같은 경찰 그리고 사진을 찍지 않는 사진사)과 그들이 저지르는 살인을 통하여 인간의 태생적 잔인함을 보여준다.
뒤몽의 영화들은 대개 전폭적으로 지지받거나 알맹이 없는 현학주의라 폄하되는 양극단의 반응으로 나뉘
인간의 잔인성은 타고난 것인가, <휴머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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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란틱 이브’란 이름의 바지선과 두 남자와 한 여자. 당연히 <라탈랑트>(1934)가 떠올려진다. 다르다면 운하에 떠내려온 한 여자의 시체인데, 그렇다고 <물속의 칼>(1962)처럼 숨막히는 공간과 세 사람 사이에서 한판 사건이 벌어지진 않는다. <영 아담>은 로맨스를 걷어낸, 그러니까 서늘하고 삭막한 버전의 <라탈랑트> 혹은 <강박관념>(1942)의 후예처럼 보인다. <영 아담>에 등장하는 남자들이 방랑의 삶을 살 동안 여자들은 중심을 부여잡는다. 권력을 쥔 여자- 배를 소유한 여자, 남편이 부재하는 그녀의 언니, 하숙집 여주인- 는 물론 착취당하다 죽는 여자조차 누군가 곁에 머물길 원하지만, 남자는 그녀들의 삶에 무관심하고 단지 자유를 원한다.
<영 아담>은 죄와 도덕에 관한 영화이면서 한편으론 변하지 않는 남자에 관한 영화이다. <뉴 이브>(1999)란 영화가 있었다. 하지만 영화
죄와 도덕 혹은 남자 이야기, <영 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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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 피플> DVD의 서플먼트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특수분장을 담당했던 톰 버먼과의 인터뷰 클립이다. 그 이유는 이 클립이 로렌트 보제로에 의해 연출되었기 때문이다. ‘할리우드 메이킹필름의 스필버그’인 보제로는 긴 것은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재미있게, 짧은 것은 대단히 압축적이고 인상에 남도록 만드는 데 뛰어난 소질을 지닌 감독이다. <캣 피플>의 버먼 인터뷰는 후자로, 길이는 11분 정도에 불과하지만 그동안 충분한 양의 정보는 물론 한 모금의 감동까지도 전달하는 놀라운 메이킹 필름이다.
버먼이 어떻게 각본에 이끌려 프로젝트에 참여했는가로 시작하여 작품의 핵심적인 ‘머니 샷’인 변신장면의 제작과정, 인공 피의 사용, 애니메트로닉스 표범, 유혈장면의 키포인트 등으로 이어지는 진술은 함축적이고 단어 하나조차 낭비가 없다. 동시에 화면에 뿌려지는 풍부한 시각 자료들은 단 한장만으로도 ‘말’이 보여주지 못하는 부분을 정확하게 보완한다. 이러한 연출은
[서플먼트] 눈으로 보는 특수분장의 마법, <캣 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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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스코시즈의 <에비에이터> 덕에 하워드 휴스가 다시 이야기되고 있다. <에비에이터>의 인물구도에서 드러나듯이 전성기의 휴스와 영화를 떼놓고 생각할 순 없다. 휴스는 <지옥의 천사들>을 데뷔작으로 준비하면서 자신이 사랑했던 두 존재, 즉 여배우와 비행기를 넣어뒀다. 단역 취급받던 진 할로가 주연으로 데뷔했으며, 1차 세계대전을 맞아 비행단에 복무하게 된 영국인 형제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백만장자 휴스가 연출을 맡았기에 더 기억되는 영화가 <지옥의 천사들>이라면, 진정 당대 최고의 액션영화 대접을 받는 영화는 <강가 딘>이다. 루디야드 키플링의 한편의 시에서 영감을 얻어 RKO가 제작한 <강가 딘>에는 할리우드 최고의 감독과 배우 외에 윌리엄 포크너까지 참여했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뮤지컬과 코미디 장르의 수작을 만들던 조지 스티븐스가 전성기에 연출한 <강가 딘>은 영국의 식민지 인도에서 벌어지는 액션
[DVD vs DVD] 액션 어드벤처의 기준을 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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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증 있는 것들은 모른다. 어디 가려고 해도 “민증을 보이라”는 바람에 쓸쓸히 돌아서서 몸에도 안 좋고 살만 뒤룩뒤룩 찐다는 ‘패스트푸드’점으로 가야 하는 이 심정을. 민증 있는 것들은 모른다. 뭘 사려고 해도 “민증을 보이라”는 바람에 쓸쓸히 돌아서서 여느 으슥한 골목길에 위치한 구멍가게를 기웃거려야 하는 이 심정을. 민증 있는 것들은 모른다. 똑같이 일하고도 “민증을 보이라”는 바람에, 시간당 1천원이나 싼값에 일하며 그것도 웬만한 데는 써주지도 않아 짜증이 텅 빈 지갑을 후벼파는 이 심정을. 민증 있는 것들은 모른다. 우리더러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하지만, 실은 우리는 ‘진탕 놀고’ 싶은 시기라는 것을. 민증 있는 것들은 모른다. 우리도 생각이 있고, 우리도 알 만치 다 안다는 것을. 민증은 있으나, 감옥에 살고 있는 열아홉살을 제외한, 진정코 민증 있는 것들은 모르고 민증 없는 우리만 아는 1318세대, 18살 女girl들의 세계!(음흉한 아저씨는 입장을 삼가주세요)
1318 소녀시대, 민증 있는 것들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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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잊고 싶은 기억들이 너무 많다. 누군가 더 이상 말 붙일 수 없는 다른 세계로 떠나버렸을 때의 그 무력함, 제대로 피지도 못한 채 저물어 갔던 어떤 연애를 둘러싼 상실감. 사실 이런 일들이 닥쳤을 때는 너무 아팠다. 그냥 ‘가슴이 아파요’가 아니라 물리적으로 누군가 심장을 쥐어짜는 것처럼 고통이 느껴졌다. <맨 인 블랙>의 윌 스미스에게 제발 이레이저 총 한번만 쏴달라고 바짓가랑이라도 붙잡고 늘어지고 싶은 마음이었다. 을 타고 과거로 날아가 그들과 그 사건들을 다시는 마주치지 않도록 모든 걸 바꿔 놓고 싶었다. 그땐 정말 그랬다.
하지만 이상한 일은 시간이 지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롭게 기억해야 할 것들이 생겨나다 보면, 그 죽을 것 같았던 아픈 기억들마저 조금씩 희미해지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잠시 안심을 한다. 휴~ 이제는 괜찮아 졌구나. 정말 괜찮아 졌구나. 그러다 불쑥 사소한 말 한마디에, 무심코 돌아본 누군가의 뒷모습에,
[백은하의 애버뉴C] 7th street / 기억을 지우면 행복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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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구조조정이라는 지진 해일급 풍랑에 폐간되고 만 월간지 <오후>를 사서 제일 먼저 찾아 읽는 만화가 있었다. 달랑 4칸으로 이루어진 만화 몇편이지만 4칸이 주는 엑기스의 재미를 주는 만화였다. 말랑말랑한 ‘떡’들이 주인공으로 여러 해프닝을 전달한 만화. 석동연의 <말랑말랑>이 바로 그 문제의 작품이다.
어느 누구도 생각하지 못할 ‘떡’의 캐릭터화를 통해 그 캐릭터에 걸맞은, 예를 들어 꿀떡이 흘리는 콧물이 꿀이고, 시루떡은 부슬부슬 고물이 떨어지며, 하얀 피부에 예쁜 얼굴이지만 네모공주인 백설기 공주, 미끈하게 빠진 외모의 아이돌 스타 가래떡 군이라는 설정과 에피소드를 만들어냈다.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그 빈 틈바구니에서 튀어나와 만화가 되어버린, 그래서 만화의 빛나는 상상력을 보여주는 <말랑말랑>이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작가 석동연은 대학에서 만화를 전공한 만화전공 1세대 작가. 1998년 <우리는 만화과>로 데뷔하여
4칸으로 완성된 떡들의 세계, 석동연의 <말랑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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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바셀미의 <백설공주>는 그림 형제가 음침하게 묘사한 슈바르츠발트의 컴컴한 숲속 대신 맨해튼의 그리니치 빌리지에 있는 작은 아파트에서 시작된다. 바셀미의 백설공주는 대학에서 여성학을 전공했고 따분하고 산문적인 현실에 진저리를 치는 지식인이고 백설공주와 함께 사는 일곱 난쟁이들은 빌딩 유리창을 닦고 이유식을 만들어 파는 왜소하고 건조한 현실주의자들이다. 이들뿐만 아니라 백설공주를 갈망하는 포고, 못된 새엄마 역의 제인, 백설공주를 구해주는 왕자여야 마땅하지만 야심도 희망도 없는 폴은 모두 그림 동화의 고전적인 세계 대신 1960대 미국 현대사회에 속해 있다. 당연한 일이지만 기계적으로 이들을 한 방향으로 몰아내려는 원작의 그림자도 결말에 이르러서는 통제력을 잃는다.
최근에 유행하는 ‘정치적으로 공정한 동화책’류의 패러디 동화를 기대하고 바셀미의 책을 읽는다면 실망할 것이다. 적어도 그런 책들처럼 쉬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은 아니다. 바셀미의 <백설공주&g
해체적 시각으로 백설공주를 재구성하라, <백설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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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 어렵다. ‘오! 부라더스’를 보고 들은 적 있는 이라면, 이 음반의 주인공이 ‘오! 부라더스’ 출신이란 사실에 아리아리할 것이다. 1990년대 말부터 라이브 클럽에서, 거리와 지하철역에서 1950∼60년대풍 로큰롤과 서프 음악으로 흥겨움과 명랑함의 포자를 퍼뜨려온 이들이 바로 ‘오! 부라더스’ 아닌가. 박하사탕 같은 키치함으로 인디신에서 화제를 뿌렸고,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2001)에도 출연한 바 있는 밴드 말이다.
하지만 사실이다. 저 ‘유쾌한 시대착오’의 밴드에서 보컬과 기타를 맡았던 인물이 바로 이 음반의 주인공인 주현철, 아니 슬로우 쥰(Slow 6: ‘슬로우 식스’라고 읽으면 대략 난감해짐)이다. 솔로 데뷔작 <Grand A.M.>은 ‘오! 부라더스’ 시절과는 달라도 한참 다르다. 예명(藝名)과 음반 제목에서 홍익대 앞에 ‘서식’하는 청년의 이미지라든가 시에스타 레이블 계열의 이미지를 느꼈다면 그리 틀리지 않을 것이다. 담백하고 자연스
인디신의 신선한 수확, 슬로우 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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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총선에서 가장 인상적인 사건. 시대의 풍운아 김종필 옹께서 충청도의 모처에서 유세를 하실 때의 일이다. 충청 지역의 거두로서 전직 국무총리에 야당총재를 지낸 이 거물이 친히 저 낮은 장바닥으로 임하시자, 민초들은 열광했다. 이스라엘 백성이 나귀 타고 입성하는 예수에게 “호산나!”를 외치듯이 충청도 백성들, 세단 타고 오신 그분의 존함을 연호하기 시작했다. “조용필! 조용필!”
우리 종필 어른은 그래도 싫은 내색 하나도 안 하더라. 오랜 경륜으로 이게 다 ‘용필이가 노래를 잘하듯이 종필이는 정치 잘하라’는 격려의 민중적 버전임을 알았던 것이다. 그런데 살다살다보니 별게 다 설친다. 듣자 하니 일개 부천시장이 제 이름 기억 못한다고 ‘부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의 목을 날렸단다. 내 참, 김종필쯤 되는 거물의 이름도 마구 잊어버리는 판에, 보궐시장 이름 따위를 기억해야 한다는 게 가당키나 한가?
근처 도시에 사는 나도 아직 우리 시장님 존함을 모른다. 그런 잡스런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종필이와 용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