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두 회사의 합병이 순탄치 않으리라는 것은 이미 예고된 결과이기도 했다. 인수 가격에 대한 의견 차, 경쟁사인 디즈니와의 계약관계 등의 장애물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해즈브로의 투자자들은 “픽사 수준”이 아닌 드림웍스와의 인수에 대해 냉정하게 반응했는데, 그 때문인지 드림웍스 주가가 인수설의 영향으로 상승했을 때 해즈브로의 주가는 4% 하락했다. 또한 “위험한 영화산업”으로의 사업 확장에 대해 투자자들의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면서, 드림웍스 인수합병은 재고의 도마 위에 올랐고, 주말이 지난 뒤 백지화됐다.
드림웍스의 최고경영자인 제프리 카첸버그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드림웍스를 인수할 회사를 찾아왔다. 지난 9월에는 일본의 통신회사 소프트뱅크에 판매를 제안하기도 했고, 역시 무산되기는 했으나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미디어 그룹 21세기폭스에도 같은 제안을 넣은 바 있다.
<LA타임스>는 드림웍스의 주가가 올 들어 37% 하락했음을 지적하며, 앞으로 2년이 드림웍스에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곧 개봉하는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의 펭귄>은 전작들의 명성과 추수감사절이라는 가족영화 시즌을 앞두고 든든한 성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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