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청춘에게 고함>은 세 부분, 세 주인공을 가진 영화다. 그러나 그들이 서로 묶이는 지점들이 생겨날 거라고 한다. 아버지, 남자친구 등과 문제를 겪고 휴학을 하고 있는 무용 전공 대학생 정희(김혜나)의 이야기, 우연히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되고 뒤이어 정희를 알게 되는 공중전화 철거 작업반 근우(이상우)의 이야기, 그리고 박사과정을 준비중인 학생이자 말년 휴가를 나온 김 병장(김태우)의 이야기가 그것이다. 김영남 감독은 “내 메모들을 봤더니 이런 세 가지 종류의 이야기들이 있었다. 직업과 이야기들이 서로 섞이다보니 지금의 형태가 됐다”고 영화의 실마리를 풀어놓는다.
<내 청춘에게 고함>은 영진위 공동제작지원 3억원, <NHK> 제작지원 4억원 등을 포함한 11억원 정도의 저예산영화. 지난 7월부터 시작해 9월 초까지 “완전히 달렸다”는 감독의 말처럼, 지금은 90% 정도를 촬영했다. <NHK>가 주최하는 아시안필름페스티벌에 의무적으로 출품해야 하기 때문에 적어도 11월 중순까지는 완성할 예정이다. 제작자 임재철 대표(이모션 픽쳐스)는 “내년에 가장 평가받는 한국영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영남 감독은 단편 <나는 날아가고 너는 마법에 걸려 있으니까…>로 많은 주목을 받았고, 홍상수 감독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연출부와 <극장전> 디지털 편집 슈퍼바이저로 참여한 경력이 있다. 개봉은 내년 3월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