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들이 돌아왔다. 무성한 소문을 뚫고 제작에 들어간 <미녀 삼총사-맥시멈 스피드>가 6월2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데미 무어가 악당으로 합류한 <…맥시멈 스피드>는 훨씬 크고 훨씬 강해야 한다는 속편의 법칙에 충실한 영화. 일단 데미 무어가 전신 성형수술을 받았다거나 삼총사가 데미 무어를 따돌리고 있다는 소문의 진폭에선 전편을 능가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3년 전, 백만장자 찰리를 무사히 구출한 나탈리와 딜런, 알렉스는 여전히 찰리와 그의 보좌관 타운젠드를 위해 일하고 있다. 그들이 오래간만에 해결해야 하는 임무는 FBI 증인보호 프로그램 프로파일을 훔쳐 그중 다섯명을 살해한 범인을 잡고, 나머지 증인들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다. 생기 넘치는 발걸음으로 작전에 나선 미녀 삼총사 앞에 한때 찰리의 부하였던 ‘타락천사’가 나타나 앞길을 가로막는다.
<미녀 삼총사-맥시멈 스피드>는 1억달러가 넘는 수입을 올린 전편의 컨셉을 고스란히 이어받는다. 아름다운 여성의 육체는 그 자체로 스펙터클. 드루 배리모어를 비롯한 삼총사는 고대 그리스풍 의상과 롤러 걸 복장, 유혹적인 이브닝 가운을 쉴새없이 갈아입는다. 그러나 말썽꾸러기 프로젝트였던 전편에 비해 상황은 훨씬 좋아졌는지, 미사일 사이를 뚫고 달리는 트럭이나 광고로 단련된 영상감각을 입증하는 폭발신으로 벌써부터 여름을 고대하게 만들고 있다. <미녀 삼총사>의 감독 McG가 다시 연출을 맡았고, 귀여운 조연 맷 르블랑과 루크 윌슨도 다시 한 번 출연한다. 원작 TV시리즈에 켈리 가렛으로 출연했던 재클린 스미스와 주제가를 부르는 가수 핑크, <터미네이터2>의 냉혈 사이보그 로버트 패트릭이 눈에 띄는 카메오들이다.김현정
미녀 삼총사는 일도 놀이처럼, 놀이도 일처럼 할 줄 아는 여전사들이다. 폭발하는 트럭을 타고 추락할 때도 겁먹지 않는 그들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새로운 의상으로 갈아입고 싸움에 나선다. 아무리 화려한 컴퓨터그래픽이라도 미녀 삼총사를 압도할 수는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