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두란다르)의 전략이 또 한번 인도를 접수했다. 연말연초 논란 속에 극장가를 강타했던 발리우드 액션 스릴러 <두란다르>의 속편 <두란다르: 더 리벤지>가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발리우드 역대 1위는 물론 남인도 극장가에서도 개가를 올리며 인도영화 흥행 순위에서 오랜 기간 1위를 지키고 있는 아미르 칸 주연의 <당갈>의 기록까지 위협 중이다. 전편의 뜨거운 열기에 힘입어 완결편을 꺼내 들며 방점을 찍은 것이다. 이는 제작 단계에서 2부작의 분량을 기획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다. 러닝타임(214분)이 길고 전개가 느리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은 전편의 여운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완결편을 보기 위해 극장으로 몰려들었다.
영화의 내용은 1부와 비슷하다. 뭄바이 테러 이후 적진에 잠입한 요원이 복수와 함께 더 큰 위협에 맞서 활약하는 이야기다. 전편에 이어 다양한 지역을 배경으로 화려한 첩보 액션이 이어지고, <씨네21>1543호에서 소개했던 전편의 단점(극단적인 민족주의, 반파키스탄 정서)과 유사한 비판을 받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상영이 금지됐다. <두란다르> 시리즈처럼 상업적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2부작 전략은 앞으로도 계속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인도에서 긴 러닝타임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불붙은 장작에 기름을 부어 더욱 활활 타오르게 만들 수 있다. 길고 전개가 느린 대신 장점이 분명한 영화라면 차분하게 장을 나눠 극을 진행하면 된다는 공식을 <두란다르>가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완결편은 전편과 비교해 러닝타임이 229분으로 더 길다. 그럼에도 <두란다르: 더 리벤지>의 기세는 무섭다. 심지어 같은 날 개봉예정이었던 남인도의 기대작 <톡식: 어른들을 위한 동화>가 공개 일정을 조정하기까지 했다. <톡식: 어른들을 위한 동화>는 칸나다어와 영어로 제작된 갱스터영화로 북인도에서의 흥행까지 노렸지만, <두란다르: 더 리벤지>의 추이는 따라잡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