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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나는 아직도 이곳에서 너를 기다려", 한지원 감독과 제작진에게 듣는 <이 별에 필요한> 비하인드 스토리
씨네21 취재팀 2025-05-27

2050년대 근미래. 우주과학자 난영의 꿈은 지구를 넘어서 화성을 탐사하는 것. 하지만 현실은 생각만큼 수월하지 않았고, 머지않은 언젠가를 기다리며 자신의 시간을 묵묵히 보내기로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고장난 턴테이블을 수리하기 위해 종로 일대를 돌아다니던 난영은 우연히 제이를 만난다. 난영의 마음 안에 우주가 있다면 제이 안에는 음악이 있다. 오래된 꿈을 잠시 보류해둔 둘은 일종의 장력처럼 서로에게 끌린다. <이 별에 필요한>은 말로 표현하기엔 설익었지만,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본 아득한 감정을 빛의 형태로 담아내는 한지원 감독 고유의 장점을 그러모은 작품이다. 그는 지금까지 단편 <코피루왁> <학교가는 길> <럭키미> <사랑한다 말해>를 엮어 옴니버스장편 <생각보다 맑은>을 만들고, 7화 분량의 시리즈를 한데 모아 61분 길이의 <그 여름>을 완성했다. 한지원 감독에게 장편 경험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기획 단계부터 90분을 훌쩍 넘는 규모와 분량의 영화를 작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니 이곳은 한지원 세계관의 최정점. 우주와 음악 사이에 놓인 영롱하고 찬란한 순간들을 자유롭게 펼쳐놓는다. 화성에서 출발한 난영의 신호는 다소 시차를 두고, 그러나 같은 시간선에서 제이에게 다다른다. 지구가 아닌 곳에서도 그리움은 여전히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일까. 제 안에 빛과 그림자를 끌어안은 한지원 감독을 만나 긴 대화를 나누었다. 그리고 아름다운 연애담이 완성되기까지 오랜 시간을 함께 걸어온 김성민 미술감독, 박성준 음악감독, 윤재안 작화감독의 제작기도 함께 전한다.

*이어지는 글에서 <이 별에 필요한> 한지원 감독 인터뷰와 제작기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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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