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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속 `직업` 어떻게 변해 왔을까
2002-01-15

`영화 속에 자주 등장하는 `직업`은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해 왔을까.`중앙고용정보원은 14일 시대별 한국영화 직업변천사, 영화속 이색직업, 노동영화 소개 등을 통해 직업의 세계를 알기 쉽게 설명한 <영화로 보는 직업이야기>를 펴냈다.시대별로 한국영화에 나오는 직업상을 보면 해방 전까지는 <임자 없는 나룻배> <한강> 등 농부와 한강 뱃사공, 인력거꾼 등의 직업이 등장하다가 해방 이후 50년대까지는 양공주로 불리는 여성들, 구두닦이, 넝마주이, 생활고에 시달리는 전쟁 미망인 등이 많이 나온다.60년대에는 부잣집 `식모`가 여성의 단골 직업이었고, 70년대에는 <영자의 전성시대> 등에서 보듯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주인공으로 부각되면서 이른바 `호스티스 영화`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개발이 한창이던 80년대에는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도시화의 물결에서 소외받는 서민들이 소재로 떠올랐고, 방송이나 영화 등 문화산업 종사자들이 도시적 여성의 `새 직업`으로 각광받았다.90년대 이후에는 직업의 남녀 경계가 허물어진 것이 특징. 전문직 여성과 컴퓨터 관련직업들이 영화의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내레이터 모델, 디스플레이어, 큐레이터, 다리전문모델 등으로 갈수록 다양화·세분화·전문화 경향을 띄어가고 있다.한편 의사, 교사, 변호사 등 전통적으로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8개 직업은 외국영화에 비해 직업과 직업인에 대한 구체적 묘사가 떨어져 직업을 왜곡, 혹은 과장되게 표현하는 등 현실감각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오상석 기자os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