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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상영관, 어디까지 보여주는데?
2001-12-26

제한상영관 도입에 따라 과감한 성적 표현을 담은 소프트코어 포르노 영화들의 극장 상영이 가능하게 됐다.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분류 보류로 묶여 있던 영화들도 상영기회를 얻게 됐지만 등급보류 영화들은 1년에 서너 편도 안되기 때문에 제한상영관은 주로 소프트코어 포르노 영화관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특히 제한상영관은 TV나 신문 등 매체를 통한 광고와 비디오 출시, 방송 방영이 금지되기 때문에 표현의 자유 보다는 장사가 중요한 영화제작자들이 차라리 문제의 몇 장면을 잘라내고 일반 상영관을 택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어서 제한상영관이 존립하려면 소프트코어 포르노극장이 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성행위 장면을 직접 보여주는 하드코어 포르노 영화는 현행 음란법에 걸리기 때문에 상영할 수 없다.

제한상영관은 시군구에 등록만 하면 설립이 가능하다. 미국에서는 포르노영화관이 유흥가나 환락가에만 설치하도록 돼 있다. 지저분한 곳에 세워져 있어 일반인들은 잘 가지 않고 최근 들어서는 흥행이 안되기 때문에 많은 극장들이 문을 닫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현재 제한상영관을 도입한다는 원칙만 세워져 있을 뿐 세부안은 정해져 있지 않다. 앞으로 제한상영관이 얼마나 생겨날 지는 극장의 수익여부에 달려있다. 적은 비용으로 성적 호기심을 자극시키는 제한상영관용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그게 극장에서 먹힐 경우, 제한상영관은 한동안 장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