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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부탁해` 한번 더 부탁할게
2001-11-20

인천에서 재상영 결정

인천을 무대로 촬영한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가 인천에서 다시 부활한다.

`고양이를 부탁해 인천시민 모임`(운영위원장 최원식 인하대 교수)은 20일 오후 6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무료 특별시사회를 갖고 오는 30일부터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CGV`영화관에서 재상영에 들어가기로 결정됐다고 19일 밝혔다.

<고양이를 부탁해>는 인천의 실업계 명문 인천여상을 졸업한 스무살의 다섯 친구가 교복을 벗고 세상에서 마주치면서 느끼게 되는 내밀한 속내를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괭이부리 등 인천시내 28개 지역에서 촬영됐다. 하지만 이 영화는 지난 10월 중순 전국 개봉영화관에서 동시 상영됐으나 흥행에 실패해 1주일만에 막을 내렸다.

이에 따라 최원식 인하대 교수를 비롯한 학계와 최기선 시장, 나근형 교육감 등 인천 시민들은 최근 '고양이를 부탁해 살리기 시민모임'을 조직해 영화보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20일 열리는 사사회에는 인천여상 재학생 100명이 초청되고, 영화감독, 제작자 및 주연배우 등이 참석해 팬 사인회도 갖는다.

<고양이를 부탁해>는 지난 17일 폐막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NECPAC상)과 최우수 아시아신인작가상부문(뉴커런츠)에서 스페셜멘션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을 입증 받았다.

시민모임 사무국장인 송성섭 민예총 부지회장 “특별시사회 예약전화가 이틀만에 800명이 넘어서는 등 시민들의 반응이 좋다”며 “인천의 자존심을 걸고 `인천영화' 보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032)505-89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