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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시` 부산, 경찰도 지원한다
2001-11-16

<에이취> 발표회 경찰청사서

`영화의 도시` 부산이 영화 제작을 위해 경찰청까지 내줬다.

15일 오후 4시 부산지방경찰청 1층에서 영화 <에이취>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형사들의 수사과정을 다룬 영화인 <에이취>는 내년 3월까지 부산지방경찰청 등 부산에서 전과정이 촬영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부산지방경찰청은 경찰청 건물과 수갑 등 장비는 물론, 경찰특공대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경찰청에서 영화제작발표회를 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그러나 이미 부산에서는 공공기관에서 영화를 촬영하는 것이 익숙하게 됐다. 영화 <리베라메>는 부산시청 광장에서 제작발표회를 했다.

부산영상위원회는 “올 들어서만 부산에서 촬영하겠다고 신청한 영화가 55편이나 되며, 현재 8편의 영화가 부산에서 촬영중이다”고 밝혔다.

영화사들이 부산을 찾는 이유는 부산시의 적극적 지원과 함께 부산이 산·바다·강·들, 도시와 농·어촌, 현재와 과거를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영화인들 사이에 “흥행에 성공하려면 조금이라도 부산에서 찍어야 한다”는 입소문까지 퍼지고 있다. 영화 <친구>, <리베라메>, <인디안 썸머>, <엽기적인 그녀>, <선물>, <달마야 놀자> 등이 대표적 사례다.

부산영상위원회 관계자는 “일반 시민들은 물론 소방서, 경찰서, 시청과 구청 등 부산의 거의 모든 기관들이 영화제작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많은 영화들이 부산에서 제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부산/최상원 기자csw@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