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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이종석)은 연쇄살인마다. 젊은 여성만 골라 강간하고, 피해자가 정신적 충격을 받고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즐거워하며, 잔혹하게 살해한다. 문제는 그가 북한의 비밀 계좌를 관리하는 고위 관료의 아들이라는 것이다. 외교적 필요에 의해 미국 CIA와 한국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의 도움을 받아 남한으로 귀순한 그는 여전히 범죄를 멈추지 않는다. 사건을 맡은 특별수사팀 경감이 자살한 후 대신 일을 맡게 된 경찰 채이도(김명민)는 그를 잡을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지만, 김광일의 귀순을 도왔던 국정원 요원 박재혁(장동건)은 광일이 위기에서 벗어나갈 수 있게 돕는다. 한편 북한에서부터 그를 쫓은 보안성 공작원 리대범(박희순)도 남한으로 내려와 광일을 추적한다.
영화 초반부, 광일이 그의 부하들과 함께 나체의 소녀를 괴롭히는 장면은 최근 한국영화에서 묘사된 가장 폭력적이고 불쾌한 그림일 것이다. 이렇게 그가 얼마나 끔찍한 일을 저지르는 인간인지 먼저 보여준 후, 그를 잡으려는
<브이아이피> 남한으로 귀순한 그는 여전히 범죄를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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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갈 데 없는 여성 하루카(아스카 린)를 집에 데려와 도예를 가르치며 보살피는 토키코(야마구치 가오리)는 대단한 남성 편력을 자랑하는 인물이다. 그녀는 밤낮으로 많은 남성들을 만나는데 종종 하루카가 머무는 집으로 그들을 데리고 들어와 함께 머물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하루카는 자신이 생명의 은인처럼 모시는 스승이 함부로 몸과 마음을 낭비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그러던 어느 날 하루카는 토키코의 아픔을 온몸으로 걱정하기 시작하고 스승이 데리고 들어오는 남자들을 시샘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런 와중에 토키코의 공방에 젊고 건장한 청년 사토루(마치 쇼우마)가 새로 들어와 수업을 받기 시작하면서 세 사람의 관계가 묘하게 꼬이기 시작한다.
일본 닛카쓰 스튜디오의 ‘로망 포르노’ 탄생 45주년 기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된 <화이트 릴리>는 나카다 히데오 감독이 레즈비언의 사랑을 주제로 만든 영화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백합’이란 소재를 등장시키는 것은 물론 제목으로
<화이트 릴리> 레즈비언의 사랑을 주제로 만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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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큰 감옥, 천장 뚫린 감옥이라 불리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노우르(히바 아타라)와 아사프(카이스 아타라) 남매가 살고 있다. 신이 내린 목소리를 지닌 아사프와 겁 없는 소녀 노우르는 친구들과 밴드를 결성하기로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노우르가 쓰러진다. 아사프는 누나가 세상을 뜨자 큰 상실감에 젖는다.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된 아사프(타우픽 바롬)는 자신의 노래가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닫고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아랍 아이돌 예선에 참가하기로 결심한다. 분리 장벽을 넘어 가자지구 밖으로 나가는 것부터가 녹록지 않은 현실이지만 선한 사람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예선을 치른 아사프는 아랍 아이돌 우승에 도전한다.
<노래로 쏘아 올린 기적>은 2013년 팔레스타인 난민 최초로 아랍 아이돌에서 우승을 차지한 무함마드 아사프의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무함마드 아사프는 스타 탄생의 거의 모든 요소를 갖춘 매력적 캐릭터다. 정치적 분쟁 지역 출신으로 역경
<노래로 쏘아 올린 기적> “유명해져서 세상을 바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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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다(페넬로페 크루즈)는 유방암 3기 판정을 받아 한쪽 유방을 적출해야 한다. 진료를 마친 마그다는 레알 마드리드팀 선수가 꿈인 아들 다니(테오 플라넬)의 축구 시합을 관람하고 그곳에서 아들의 실력을 알아본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팀 스카우터 아르투로(루이스 토사)를 만난다. 그 자리에서 아르투로는 아내와 딸의 사고 소식을 듣는다. 마그다는 항암 치료 틈틈이 아르투로를 찾아가 그를 위로한다. 마그다는 빠지는 머리칼을 아예 제 손으로 밀어버리고는 더 강한 자신이 되기 위해 수술대에 오른다. 서로의 처지를 가장 잘 이해하는 마그다와 아르투로는 점점 가까워진다. 마그다의 시련은 계속돼 온몸에 암이 전이되고야 만다.
마그다는 여성이자 어머니로서 느끼고 경험하는 바를 숨기지 않으면서도 여성, 아내라는 굴레에 자신을 가둘 생각이 없다. 마그다는 유방을 도려내야 한다는 게 여성으로서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라는 걸 받아들이면서도, 가슴을 도려내도 여성으로서 살아가는 데 아무 문제가 없음을 받아들
<내일의 안녕> “삶이 우리의 것이라는 걸 알고 최대한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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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년간 ‘이명박근혜’ 정권은 공영방송을 철저하게 망가뜨리며 방송을 장악했다. 2008년 MB 정권은 정연주 KBS 사장을 내쫓았다. 정권의 다음 타깃은 YTN와 MBC였다. 대통령 언론 특보가 YTN 사장으로 발탁되었고 낙하산 인사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검찰은 MBC <PD수첩>이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했다는 이유로 이춘근, 김보슬 등 담당 PD를 소환했다. 신경민 <뉴스데스크> 앵커는 클로징 멘트가 정권의 심기를 건드리는 바람에 경질됐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들은 엄기영 MBC 사장에게 사표를 쓰게 하면서 MBC를 완전히 장악했다.
전작 <자백>(2016)에서 누가 한국 사회에서 간첩을 만드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던 최승호 감독의 신작 <공범자들>은 공영방송에 대한 관심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정권이 경찰, 검찰, 감사원 등 사정기관을 동원해 속전속결로 방송을 장악하는 과정은 치밀하고, 무자비하
<공범자들> “요즘 뉴스 믿을 게 못돼요, 왜 그런지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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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숲속에서 벌어지는 유인원과 인간의 격렬한 전투로 영화의 포문을 연다.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멸종 위기에 처한 인간들은 유인원의 리더 시저를 찾아 없애려 하지만, 숲에 머물고 있다는 시저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인간 군대의 리더 ‘대령’ (우디 해럴슨)이 시저의 거처를 급습해 그의 가족을 죽이는 사건이 일어난다. 분노한 시저는 동료 모리스(카린 코노발), 로켓(테리 노터리) 등과 함께 복수의 여정을 떠난다.
이십세기폭스사가 43년 만에 리부트한 <혹성탈출> 시리즈는 유인원의 리더, 시저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를 주인공으로 한 3부작 영화의 마지막장답게,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시저의 내적 갈등과 사적인 여정에 보다 초점을 맞춘다. 처음으로 집단이 아니라 자신의 욕망에 의해 움직이게 된 시저는 지난 2편에서 인간의 멸종을 주장하며 자신과 갈등을 겪었던 유인원 코바의 마음을
<혹성탈출: 종의 전쟁> 퇴화하는 인간 VS 진화하는 유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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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니키가 사는 마을에는 드래곤에 얽힌 전설이 있다. 마법 세계에 숨어있는 그의 영혼이 부활하면 인간 세계가 멸망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니키는 드래곤을 물리치고 마을을 구했던 아빠를 본받아 드래곤 헌터가 되고 싶다. 어느 날, 이들의 마을에 불길한 징조가 깃들자 마법사 아글로가 시릴을 집으로 부른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엿듣던 니키는 용이 호시탐탐 마법의 꽃을 노리고 있으며, 그로부터 마법의 꽃을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빠는 니키를 빼고 마법 세계 찬티스피어로 들어갈 계획을 세우는데, 마법사의 제자인 박쥐 에디의 주문이 잘못돼 니키가 먼저 찬티스피어에 발을 딛게 된다. 니키는 여기서 만난 마법 소녀 록키와 함께 꽃을 찾기 위한 여정에 오른다.
디즈니나 픽사, 드림웍스 등 미국 애니메이션에 익숙한 관객에게 <드래곤 스펠: 마법 꽃의 비밀>은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다. 캐릭터의 동작이 매끄럽지 못하고, 장면과 장면 사이의 호흡도 자연스
<드래곤 스펠: 마법 꽃의 비밀> 마법 세계를 횡단하는 니키의 모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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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나벨이 공포의 인형이 된 최초의 계기를 다룬다. <컨저링> 시리즈의 최신작인 이번 작품은 극중 시점으로는 이야기의 출발선이다. 이번 영화로부터 <애나벨>(2014), 그리고 <컨저링> 시리즈로 확장되는 퍼즐이 맞춰진다. 멀린 부부는 사고로 딸을 잃기 전까지 수공예 인형을 만들었다. 애나벨은 이들이 만든 인형 중 하나다. 딸의 죽음으로부터 12년 후. 부부는 여섯명의 고아를 자신의 집에서 지내게 한다. 여기에는 소아마비를 앓아 거동이 불편한 재니스(탈리타 베이트먼)도 함께다. 재니스는 어느 날부터 멀린 부부의 죽은 딸을 본다.
인형과 연루된 공포라는 설정은 전작과 동일하지만, 재미가 반감될 것이란 편견은 지우는 편이 좋겠다. 감독은 2층짜리 주택의 설계에 만전을 기했다. 이 공간은 초반부 멀린 부부의 저택에 온 손님들의 동선을 따라 확인할 수 있다. 삐걱대는 나무 계단, 계단에 설치된 리프트, 수동으로 움직이는 식기용 승강기 등. 어느 것도 평범한
<애나벨: 인형의 주인> 딸의 죽음으로부터 12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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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범은 남의 소리를 모사해 해를 끼치는 괴담 속 괴물이다. 도시괴담을 모티브로 <숨바꼭질>(2013)을 만든 허정 감독은 장산범의 ‘사운드’가 주는 공포에 주목해 이야기를 발전시켰다. 영화에도 언급되는 전래동화 <해님 달님>의 호랑이가 엄마의 목소리로 오누이를 유인하는 것처럼, 공포를 침입하게 만드는 건 가장 친근한 소리다. 장산범의 공포는 그래서 ‘쫓아낸다’기보다 ‘홀리는’ 쪽에 가깝다.
시어머니(허진)의 치매 증상이 심해지자, 희연(염정아) 가족은 시골 장산으로 이사 온다. 희연 가족이 이사하자마자 마을 인근에서 사체가 발견되는 등 음산한 기운이 전해진다. 희연이 숲속에서 길을 잃은 소녀(신린아)를 보호하면서부터 사건은 실체를 드러낸다. 남편 민호(박혁권)는 목소리를 똑같이 모사하는 소녀를 탐탁지 않아 하지만, 희연은 실종된 아들을 떠올리게 하는 소녀에게서 친근함을 느낀다. 마을의 이상한 기운과 소녀의 등장은 무관하지 않았고 결국 시어머니와 남편이 사라
<장산범> ‘사운드’가 주는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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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에몽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신기한 도구를 꺼내는 만능 주머니 이상으로 ‘도라에몽’ 시리즈 자체가 만능에 가깝다. 미래에서 찾아온 고양이로봇은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 꿈꿔봤을 이상적인 친구를 완벽히 구현한다. 37년째 시리즈를 이어올 수 있었던 건 단순하지만 핵심을 건드리는 이러한 설정이 무엇이든 넉넉히 받아들일 수 있도록 열려 있기 때문이다. 국내 11번째 극장판으로 다시 찾아온 <도라에몽: 진구의 남극 꽁꽁 대모험>(이하 <남극 대모험>) 역시 다시 한번 도라에몽의 진가를 증명한다. 일본 박스오피스 1위는 물론 시리즈 역대 수익도 경신할 만큼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야기가 새롭진 않다. 진구와 친구들은 더위를 피해 남극으로 놀러갔다가 얼음에 묻힌 신기한 팔찌를 발견한다. 팔찌의 주인이 궁금해진 친구들은 타임머신을 타고 10만년 전 남극으로 떠나고 그곳에서 만난 수수께끼의 소녀, 박사와 지구를 구할 모험을 벌인다. 대개 얼마나 새롭고 신기한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남극 꽁꽁 대모험> 신기한 팔찌의 주인을 찾아, 10만 년 전 남극으로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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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박서준)과 희열(강하늘)은 경찰대학교에서 만난 친구들이다. 머리보다 행동이 앞서는 기준과 모든 판단을 명석한 두뇌로 내리는 희열은 달라도 너무 다른 사람이지만,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이들은 둘도 없는 단짝이 된다. 경찰대학교에서의 2년이 흐르고, 함께 외박을 나선 기준과 희열은 우연히 눈앞에서 한 여성이 납치되는 광경을 목격한다. 그녀의 이름도, 사는 곳도 알 수 없지만 아무도 모르게 사라져버린 그 여성을 구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두 친구는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총동원해 납치범을 쫓기 시작한다.
때로는 상황이 목적을 만든다. <청년경찰>은 정의로운 경찰이 되겠다는 목표는 안중에도 없던 두 청년이 실제 납치 사건을 경험하며 예비 경찰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그린 청춘 수사물이다. 영화는 대학교 새내기들이 한번쯤 경험했을 법한, 해프닝에 가까운 에피소드를 경찰대 학생이라는 특수한 상황속에서 변주함으로써 웃음을 이끌어낸다. 글로만 배우던 범죄 상황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왔
<청년경찰>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총동원해 납치범을 쫓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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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머리도 하루 만에 수북이 자라고, 흥분하면 거대한 발이 신발을 뚫고 나온다. <빅풋 주니어>의 주인공 아담은 특이한 능력을 가진 소년이다. 하지만 평소 친구들의 괴롭힘에 시달리는 아담에겐 이런 능력은 성가실 뿐이다. 아담이 유일하게 의지하는 사람은 홀로 아들을 키우는 아담의 엄마다. 혼자 집에 있던 날, 아담은 엄마의 편지함을 보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빠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엄마는 아담에게 ‘그럴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다’고 호소하지만 배신감을 느낀 아담은 편지지에 적힌 주소를 따라 아빠를 찾아간다. 아담의 눈앞에 나타난 이는 사람의 얼굴을 했지만 온몸에 털이 수북한 ‘빅풋’이다. 아담은 자신이 가진 특별한 능력이 아빠 빅풋의 유전자에서 나온 것임을 깨닫고, 그를 실험 대상으로 삼으려는 제약 회사를 피해 집으로 가기 위한 모험을 시작한다.
영화는 상상 속 동물 빅풋을 친근한 이미지로 탈바꿈시켰다. 아담의 아빠인 빅풋은 거구의 몸집과 달리 채식을 즐
<빅풋 주니어> 주인공 아담은 특이한 능력을 가진 소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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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카메라 상점을 운영하는 초로의 토니 웹스터(짐 브로드벤트) 앞으로 한통의 편지가 도착한다. 발신인은 까마득한 그 옛날의 첫사랑 베로니카(샬롯 램플링). 그녀는 어머니 사라 포드(에밀리 모티머)의 부고와 함께 사라가 토니 앞으로 유품을 남겼다고 전한다. 토니는 수소문 끝에 베로니카와 재회한다. 하지만 베로니카는 토니의 몫인 어머니의 유품은 이미 태웠다 한다. 토니가 법적으로는 그 물건의 주인일지 몰라도 도덕적으로는 그렇지 않다는 알 듯 모를 듯한 말과 함께 말이다. 베로니카는 토니에게 또 한장의 편지를 내민다. 토니가 베로니카와 함께했던 그 시절에 누군가가 베로니카와 그녀의 새 연인 아드리안 핀(조 알윈)을 향해 쓴 모욕의 편지다. 토니의 기억엔 전혀 없는 그 편지의 발신인은 놀랍게도 토니 자신이었다.
2011년 맨부커상을 수상한 줄리언 반스의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가 원작이다. ‘특별한 순서 없이, 기억이 떠오른다’는 소설 속 첫 문장처럼 영화는 개별 기억과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과연 나의 기억은 진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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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의 의사인 로메오(안드리안 티티에니)에게는 영국 유학을 앞둔 딸 엘리자(마리아 빅토리아 드라구스)가 있다. 하지만 로메오가 원하는 학교에 딸을 입학시키기 위해서는 졸업시험인 ‘바칼로레아’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야만 한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엘리자가 시험 전날 낯선 남자에게 폭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하고, 엘리자는 그 충격으로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얻지 못한다. 마음이 다급해진 로메오는 의사로서의 힘과 친구의 인맥을 동원해 부정한 방법을 이용하려 한다.
<엘리자의 내일>은 <4개월, 3주… 그리고 2일>(2007) 등을 연출했던 루마니아 감독 크리스티안 문주의 신작이다. 지난 2016년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한 이 작품은 루마니아 현실에 대한 감독의 문제제기가 더욱 날카로워졌다는 걸 보여준다. 영화는 루마니아 사회가 처한 문제들을 복잡한 인과관계 속에서 그림으로써 관객에게 손쉬운 해결법을 제시하지 않는다. 즉, <엘리자의 내일>은
<엘리자의 내일> “이 곳을 떠나렴, 너를 위해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