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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와 미나미산리쿠 마을, 이와테현 가마이시시, 후쿠시마현 가와우치 마을과 나미에 마을에서 2016년 여름부터 2017년 봄까지 그곳 사람들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쓰나미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건물을 허물지 않고 그대로 둔 채 아픈 기억을 잊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있고, 타지에서 온 이들에게 버스로 재해 지역을 보여주며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하는 사람들이 있다. <봄은 온다>는 차분하게 그곳 사람들을 따라다닌다. 영화 말미의 흐드러진 벚꽃처럼. 모든 것이 온전해 보일 때도 있다. 하지만 그곳 사람들은 아무도 잊지 않고 있다.
엔도 부부는 이야기의 중요한 대목에 등장한다. 남편 신이치는 처음에는 희생자와 유족을 위한 일에 열심인 목수처럼 보이지만, 그들은 쓰나미로 세 아이를 잃었다. 열살 안팎의 남매들. 아내 료코는 당시 병원에서 근무하다 이틀 가까이 갇혀 있었고, 집에 돌아와서야 아이들이 죽은 사
<봄은 온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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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남자친구와의 평범한 데이트를 꿈꾸는 고등학생 사마룬(하마베 미나미)은 고백도 하기 전에 거절당하기로 유명하다. 대부분의 이성 친구들이 너무나도 적극적인 그녀의 관심을 부담스러워하기 때문. 사마룬이 또 누군가에게 고백했다가 차이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철벽선생>은 알 거 다 아는 내숭 제로 왈가닥 소녀들의 운명적인 러브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그런데 그 운명을 만나서 알아내기까지의 과정이 너무 고되다. 사마룬의 연애 레이더에 포착된 다음 남자는 새로 부임한 수학 교사 히로미츠 선생님(다케우치 료마)이다. 그는 사마룬이 혼자 음식점에서 돈이 없어 쩔쩔맬 때 마침 그 옆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밥값을 계산해준 과거의 인연이 있다. 사마룬은 자신이 아무리 적극적으로 다가가도 완벽하게 철벽 방어를 하는 히로미츠 선생님을 보면서 도전정신을 불태운다. 갑자기 공부도 열심히 하며 딴사람처럼 행동하는 사마룬을 보며 친구들도 모두 그녀가 히로미츠 선생님과 맺어지기를 응원한다. 대책 없이
<철벽선생> 내숭 제로 왈가닥 소녀들의 운명적인 러브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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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아사코(가라타 에리카)는 길거리에서 우연히 바쿠(히가시데 마사히로)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운명 같은 둘의 만남은 바쿠가 말도 없이 갑자기 사라지면서 끝난다. 2년이 지난 뒤, 오사카에서 도쿄로 온 아사코는 커피숍에서 일을 하다가 우연히 회사원 료헤이(히가시데 마사히로)를 보고 깜짝 놀란다. 바쿠와 똑같이 생긴, 다른 사람이다. 아사코는 료헤이를 몇 차례 만나면서 혼란에 빠진다.
줄거리만 보면 그저 청춘들의 연애 이야기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사코>는 아사코가 운명적인 연인을 잊지 못한 채 살아가다가 그와 똑같이 생긴 남자를 만나면서 겪은 혼란감을 그려내는 이야기다. 아사코가 겪는 혼란감은 바쿠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 생긴 상실감에서 기인한다(영화에서 자세하게 드러나진 않지만 아사코는 바쿠를 만나기 전에 만났던 남자와 비슷한 경험을 했던 것 같다). 도쿄에서 지진이 일어난 날 아사코는 료헤이를 만나기로 결정하고, 그렇게 연인
<아사코> 바쿠와 똑같이 생긴, 다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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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클린트 이스트우드)은 평생 바깥으로 돌며 일을 우선시한 이기적인 남자다. 원예가로 스타 대접을 받는 얼은 딸의 결혼식 대신 새로운 백합 품종을 소개하는 파티에 참석한다. 12년 후, 한때의 영광은 시대에 밀려 사라지고 농장은 경영난으로 문을 닫지만 얼 곁엔 아무도 남아 있지 않다. 다시 가족 곁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용기가 없던 찰나 멕시코 갱단의 제안을 받는다. 멕시코 마약 카르텔은 늙은 백인 남성인 데다 무사고 경력을 가진 얼을 마약 운반책으로 활용하고 얼은 그렇게 번 돈을 가족을 위해 쓰며 지난날의 과오를 바로잡으려 한다. 한편 마약 조직에 새로 나타난 정체불명의 운반책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특수요원 콜린(브래들리 쿠퍼)이 점차 포위망을 좁혀온다.
<라스트 미션>은 <뉴욕타임스>에 소개된 87살의 마약 배달원 레오 샤프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2차대전 참전용사인 얼이 멕시코 마약 카르텔의 운반책이 되는 이야기는 실제 90살의 노장 현역 감독이자
<라스트 미션> 87살의 마약 배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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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민(남규리), 원호(오지호), 진숙(장소연), 선기(조한선), 홍(김승현)은 대학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10년 만에 군산에서 다시 모인 다섯명의 시선은 복잡하게 얽혀 있다. 어색하게나마 대화를 이어가는 친구들 사이에서 유독 얼굴이 굳어 있는 이는 수민이다. 과거 수민과 원호는 연인 사이였고, 선기와 홍은 수민을 짝사랑했다. 영화는 원호가 노동운동을 하다 잡혀가고, 출소 후 수민과 연애를 하던 중 유학을 떠나는 짧지 않은 시간의 흐름을 특별한 장치 없이 보여준다. 원호가 자리를 비운 사이 선기는 수민에게 고백하고, 이후 수민은 갑작스레 원호에게 이별을 고한다. 몇년이 지나 유학에서 돌아와 대학에서 교편을 잡은 원호는 수민과 우연히 재회하지만 수민은 이미 다른 남자와 가정을 꾸린 상태다.
‘질투’라는 보편적이면서도 복잡한 감정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질투의 역사>에서 인물들의 감정은 잘 보이지 않는다. 한 여자를 둘러싼 세 남자의 일방적 구애는 느닷없고, 내내 수동
<질투의 역사> 10년 만에 군산에서 다시 모인 다섯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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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 정애(노정의)는 판자촌에서 아픈 아버지와 단둘이 산다. 언제부터인가 어머니의 이름이 적힌 ‘연고자 확인 의뢰서’가 들어 있는 편지가 날아오기 시작하고, 정애는 편지 한장을 들고 자신이 어릴 적 집을 나간 엄마를 찾아가기로 한다. 정애와 여정을 함께하는 건 단짝 친구 효정(김고은)이다. 효정 역시 얼굴도 모르는 자신의 친아빠를 찾고 싶어 한다. 효정이 가진 건 아빠의 젊은 시절 사진과 주소뿐. 두 소녀는 소풍 가듯 길을 떠난다. 그러나 현실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납치범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의 차를 얻어 탔다가 도망쳐 나오는 소동을 겪고, 그 과정에서 정애는 효정의 친아빠와 이름이 같은 경찰 현웅(박희순)을 만난다. 현웅의 호의가 따뜻하게 느껴진 정애는 현웅에게 의지하고 싶어진다.
최근 한국 독립영화에선 10대와 20대 소녀들이 주인공인 이야기를 많이 볼 수 있었다. 집도 없고, 부모도 없고, 의지할 곳도 없는 소녀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녹록지 않은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 &l
<히치하이크> “아저씨, 저 사실 여기 누구 좀 만나러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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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전수자가 적으면 불화가 잦다. 하지만 그 언어 덕분에 결국에는 화해한다.” 멸종 위기에 처한 멕시코 고대 토착 언어 시크릴어를 연구하기 위해 언어학자 마르틴(페르난도 알바레스 레베일)이 산이시드로 마을을 찾았다.시크릴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은 단 두명이 생존한 상황. 산이시드로 마을 사람들의 신뢰를 받고 스페인어를 쓰며 살아온 에바리스토(엘리히로 멜렌데스), 그리고 50년도 더 전에 마을에서 쫓겨나 은둔자로 지낸 이사우로(호세 마누엘 폰셀리스)다. 두 사람은 한 때 가까운 사이였지만 한 여자를 두고 갈등하다 멀어졌고 교류 없이 살았다. 연구를 위해 그들의 대화를 녹음해야 하는 마르틴은 두 노인을 만나게 할 방안을 찾기 위해 에바리스토의 손녀 루비아(파티마 몰리나)에게 접촉한다. 그리고 마르틴은 에바리스토와 이사우로 사이에 비밀이 있음을 알게 된다.
시크릴어는 영화를 위해 만든 가상의 언어다. 태초에 여자는 새였고, 땅을 걷는 최초의 남자에게 밀림 속 만물의 공용어인 시크
<나는 다른 언어로 꿈을 꾼다> 신비의 언어 시크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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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 크리 문명의 수도 할리, 캐롤 댄버스/캡틴 마블(브리 라슨)은 압도적인 능력을 가진 전사다. 그는 멘토 욘 로그(주드 로)로부터 힘을 통제하고 과거의 기억은 묻어야 한다는 가르침을 받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변방 행성 토르파에서 스크럴 종족에게 붙잡혀 뇌를 스캔당한 캐롤은 과거 자신이 낯선 행성의 파일럿이었음을 알게 된다. 스크럴을 따돌리고 탈출하는 과정에서 공교롭게 C-53 행성, 즉 지구에 불시착한 캐롤은 1989년에 발생한 비행 사고를 중심으로 정체성을 찾아간다.
<트루 라이즈>(1994)가 비디오 가게에서 인기 있던 1995년이라는 시대 배경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에서 처음 등장한 캡틴 마블의 호출기와 <캡틴 마블> 전반의 복고적인 분위기를 아우른다. 인터넷 카페, 윈도95 등 과거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아기자기한 장치는 물론, 형태변환 기술을 갖고 있어 누구로도 변신 가능한 스크럴과의 초·중반 액션은 과거 오락영화
<캡틴 마블> 위기에 빠진 어벤져스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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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애니메이션 <슈퍼미니>(2014)를 본 관객이라면 오랫동안 기다렸을 속편이다. 꼬마 무당벌레와 일개미들의 모험을 그린 <슈퍼미니>는 곤충의 세계를 실사 배경과 3D애니메이션 캐릭터로 표현한 환상적인 애니메이션이었다. 1편에 이어 토마스 자보, 헬레네 지로 감독이 공동연출한 <슈퍼미니2>에서도 경이로운 곤충의 세계가 펼쳐진다. 불개미떼에 쫓기는 일개미를 구하려던 꼬마 무당벌레가 카리브해의 과들루프섬으로 발송되는 택배 상자 안에 떨어진다. 지구를 반 바퀴 돌아 기후와 토질이 완전히 다른 낯선 곳에 도착한 꼬마 무당벌레는 열대우림에서 길을 잃고 대형 거미의 밥이 될 위기에 처한다.
불필요한 인간의 언어는 삭제되었다. 대사도 내레이션도 없지만 개미들의 더듬이 신호와 무당벌레들의 대화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한편의 아름다운 무성영화를 보는 듯한 감흥은 곤충의 시선과 언어를 존중한 연출의 결과다. 종(種)을 초월한 곤충들의 우정과 사랑에선 깊은
<슈퍼미니2> 산 넘고 물 건너, 이번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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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에서 날아온 두 남매의 우애를 다룬 이야기다. 사고뭉치 광고 마케터 오빠 첫(서니 수완메타논트)은 오랜 일본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동생 제인(우랏야 세뽀반)과 다시 한집에서 살아야 한다. 그런데 두 사람은 어릴 때도 사이가 그리 좋지 않았고, 지금도 너무 다른 서로의 라이프 스타일에 괴롭기만 하다. 자유분방한 오빠의 라이프스타일을 견디기 어려운 제인은 대책 없이 어지럽히기만 하는 오빠의 뒷바라지가 지겨워진 상태. 이 두 사람이 결정적으로 서로의 일상을 간섭하는 사건이 생기는데, 바로 제인이 고향으로 돌아와 일을 시작하면서 알게 된 남자 모치(닉쿤)가 하필 오빠 회사의 중요한 클라이언트였던 것. 첫은 그러한 사정도 모른 채 눈치 없이 모치를 눈엣가시로 여기게 되면서 두 남매의 갈등이 불거진다. <브라더 오브 더 이어>는 타이 젊은이들의 삶을 선명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니다. 두 남매의 갈등을 위해 모든 프로덕션 디자인이 꽉 짜여 있기 때문에 타이 생활상이 자
<브라더 오브 더 이어> 여동생의 연애를 방해하는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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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 걸출한 재즈 피아니스트, 허비 행콕의 삶과 음악 세계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는 그가 2005년 발표한 앨범 《Possibilities》의 제작 과정을 좇으며 재즈와 문화, 나아가 사회를 바라보는 거장 뮤지션의 고찰을 담아낸다. 평소 많은 뮤지션이 특정 스타일에 갇혀 있는 것이 안타까웠던 허비 행콕은 개성과 스타일이 각기 다른 음악을 추구하는 뮤지션들과 협업해 앨범 《Possibilities》를 만들려 한다. 영화는 그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존 메이어, 라울 미동, 스팅, 데이미언 라이스 등의 뮤지션을 찾아가 함께 연주하며 그 과정에서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하고 이루어내는 과정을 보여준다. 사전에 많은 것을 합의하지 않고 순간적으로 발휘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놓치지 않으려 애쓰는 뮤지션들의 모습은 허비 행콕이 생각하는 ‘재즈’의 정의를 몸소 실천하는 이들이다. “재즈는 순간이고 우리는 순간을 연주했다”는 허비 행콕의 소회는 과거 마일스 데이비스 밴드의 재즈 피아니스트였던 그
<허비 행콕: 무한한 가능성> 허비 행콕의 삶과 음악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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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세상>은 청년 세대의 빈곤 중에서도 특히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예술계 종사자들의 현실에 관심을 두는 영화다. DJ를 꿈꾸는 민규(곽민규)는 낮에는 퀵서비스 배달원으로 일하고, 밤에는 친한 형인 지홍(박지홍)의 클럽에서 공연을 한다. 낮이든 밤이든 근로계약서 한장을 쓰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월급이 덜 들어온 게 분명한데도 기껏 사장을 찾아간 자리에서 “덜 들어온 것 같습니다”라고 불확실한 의견인 양 말할 수밖에 없는 것이 그의 일상. 오래 만난 연인 시은(김시은) 역시 미술학원 입시반 강사로 일하면서 과중한 업무와 부당한 임금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다. <소공녀>(2017), <이월>(2017) 그리고 <내가 사는 세상> 등 생활고에 시달리는 청년의 초상을 주요하게 다루는 한국 독립영화들이 빈번하게 눈에 띈다. 새롭진 않아도 절대 지겹다고는 말할 수 없는 슬픔이, 그래서 어쩌면 더욱 심화된 슬픔이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내가 사는 세상> 예술계 종사자들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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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꾸어진 정원에서 집 안으로 들어온 한 마리 작은 양. 덜덜 떨던 양은 거실 안, 에어컨 바람의 한기를 견디다 못해 그만 죽고 만다. 양은 도대체 어디로 들어온 걸까? 파올로 소렌티노는 소리도 못 내고 픽 하고 고꾸라진 양의 시선 끝에 한 인물을 조명한다. 언론 장악, 마피아와 결탁, 탈세, 여성 편력 등 셀 수 없이 많은 악행으로 이탈리아 부정부패의 아이콘으로 자리한 총리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야기다. 파올로 소렌티노는 실존 인물을 소재로 삼아 최소한의 가공으로, 이번에도 가장 영화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낸다. 비판이 아닌 풍자와 우화의 톤으로 완성한 블랙코미디다. <그때 그들>은 전반부에 실비오 베를루스코니(토니 세르빌로)를 등장시키지 않는다. 우리가 실비오의 존재를 짐작하는 건, 지방에서 권력자들에게 여성을 ‘상납’하는 남자 세르지오 모라(리카르도 스카마르치오)에 의해서다. 성 상납으로 ‘학교 급식 계약건은 내가 힘써주지’라는 못된 정치가의 확답을 받아내는 부패한 나
<그때 그들> 이탈리아 부정부패의 아이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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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콜로라도주의 키호, 제설차 운전사로 일하는 넬스 콕스맨(리암 니슨)은 올해의 모범 시민으로 선정될 만큼 건실한 남자다. 하지만 아들 카일이 끔찍한 시체가 돼 돌아오고, 아내 역시 아들을 잃은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그의 끝을 떠난다. 카일이 마약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다는 경찰의 판단이 잘못됐다는 단서를 잡은 넬스는 아들의 죽음과 연관 있는 사람을 하나씩 찾아나가며 복수를 시작한다.
<테이큰> 시리즈부터 <언노운> <논스톱> 등으로 이어지는 리암 니슨표 액션이 떠오르는 기시감 서린 설정이지만 <콜드 체이싱>은 이를 기분 좋게 배반한다. 망연한 설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주인공의 액션은 스펙터클보다는 날카로운 블랙 유머에 방점을 찍는다. 넬스가 스피도, 림보, 산타 등 마피아를 하나씩 제거할 때마다 화면에 그들의 이름을 띄워 추모하는 형식은 성공적인 코미디로 이어진다. 여기에 최종 복수 대상이 될 백인 ‘바이킹’과 아메리카 원주민 갱스터
<콜드 체이싱> 당한 만큼 갚아주는 냉혈한 복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