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수(마동석)는 중부권을 장악한 제우스파 조직의 보스다. 어느 비 내리는 밤, 그는 정체불명의 남자에게 습격을 당하고 가까스로 살아난다. 보스로서의 자존심을 짓밟힌 그는 자신을 공격한 남자를 찾아 처절하게 복수하려 한다. 한편 형사 정태석(김무열)은 자신이 수사하던 사건이 연쇄살인범의 소행임을 직감하고 단서를 찾아나선다. 그는 장동수가 연쇄살인범 K(김성규)의 공격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이자 목격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복수를 꿈꾸는 동수와 연쇄살인범을 잡길 원하는 태석은 서로의 목적이 다른 걸 알면서도 필요에 의해 손을 잡는다.
<악인전>은 조폭 액션영화와 범죄 스릴러 장르를 교배한 흥미로운 결과물이다. 강자와 약자를 가리지 않는 연쇄살인마와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인 조직폭력배 보스, 사회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사회악과 손잡는 형사. 영화의 중심인물은 하나의 잣대로 규정할 수 없는 복합적이고 모호한 존재들이다.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질주하던 이들은 삶의 어
<악인전> 필요에 의해 손을 잡은 두 사람
-
지난 2008년, 대한민국 첫 국민참여재판이 열렸다. 역사적인 재판을 맡은 재판장은 18년 동안 형사부를 전담할 만큼 강직한 김준겸 판사(문소리)다. 성별도, 나이도, 직업도 제각각인 평범한 사람 8명이 배심원으로 선정됐다. 개인회생이 급한 청년 창업가인 남우(박형식)를 포함해 뒤늦게 로스쿨에 진학한 법대생 그림(백수장), 처음 겪는 상황이지만 최선을 다하려는 요양보호사 춘옥(김미경), 재판보다 일당에 관심이 많다가 점점 재판에 집중하는 단역배우 진식(윤경호), 재판을 빨리 끝내고 싶어 하는 40대 주부 상미(서정연), 재판이 익숙해 보이는 대기업 비서실장인 영재(조한철), 30년 동안 시체 닦는 일을 한 기백(김홍파), 취업 준비생 수정(조수향)이 그들이다. 배심원 8명이 지켜보는 사건은 피고인이 자백했고, 증거도 나왔으며, 주변 사람들의 증언도 나온 존속살해사건이다. 양형만 결정하면 되는데 남우를 포함한 배심원들이 경찰 조사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재판은 유무죄를 다투게 된다.
<배심원들> 성별도, 나이도, 직업도 제각각인 평범한 사람 8명
-
2008년 11월, 인도 뭄바이에서 벌어진 연쇄테러 사건에 기반한 영화다. 도시 중심부 곳곳에 총격과 폭탄 테러가 이어지자 사람들은 피난처를 찾아 100년의 역사를 지닌 타지마할 팰리스 호텔로 몰려든다. 그런데 하필이면 테러범들도 그 호텔을 최후의 격전지로 계획한 상황. 인파 사이에 섞여 호텔 안으로 숨어든 그들은 이내 무차별 사격을 가하기 시작한다.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하는 호텔 직원 아르준(데브 파텔), 수석 셰프 오베로이(아누팜 커), 갓 태어난 아들과 여행 온 부부 데이빗(아미 해머)과 자흐라(나자닌 보니아디)는 호텔의 비밀스러운 공간을 옮겨다니며 생존을 위해 악전고투를 펼친다. <호텔 뭄바이>는 오프닝에서부터 단 한시도 긴장을 늦출 틈이 없을 만큼 밀도 높은 스릴러영화다. 장르적인 연출이 돋보이지만 마냥 요란하기보다는 현실감을 극대화하는 방식이 돋보인다. 테러범이 가방에서 주섬주섬 총기를 꺼내드는 순간은 어색하고 더디게 흘러가지만, 무수한 생명이 무참이 사라지는
<호텔 뭄바이> 생존자들의 용기와 희망
-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두고 교회에서 합창과 연극을 준비하는 세 아이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홀리(줄리아 로버츠). 파티 준비가 한창이던 홀리의 가족 앞에 또 다른 가족 구성원인 아들 벤(루카스 헤지스)이 예고 없이 방문한다. 약물중독 치료를 위해 재활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벤은 어떻게 집을 찾은 것일까. 홀리의 남편 닐(코트니 B. 반스)과 둘째 아이비(캐서린 뉴턴)는 벤을 재활원으로 당장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누구보다 아들이 반갑지만 그 이상으로 불안한 홀리는 약물 검사를 진행하고, 자신과 한순간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벤과의 24시간을 약속한다.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품은 가족의 크리스마스, 설상가상으로 반려견 폰스까지 사라지며 이들의 갈등은 깊어진다. <벤 이즈 백>은 단순한 이야기 구조 속에서 인물들, 특히 홀리와 벤의 심리 변화에 주목한다.
걱정, 안도, 불안, 의심, 증오, 낙담, 연민, 후회, 절망, 사랑 등 교차하는 다양한 감정을 담아내는 줄리아
<벤 이즈 백> 끝까지 지키고 싶었던 우리의 24시간
-
-
어느 유명한 온천 마을에서 한 영화제작자가 황화수소 중독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접수된다. 이 사건의 과학 자문을 의뢰받은 아오에 교수(사쿠라이 쇼)는 살인을 의심할 과학적 흔적은 없지만 그렇다고 분명하게 사고사라고 판단할 만한 근거도 부족해 난감해한다. 그의 앞에 나타난 나카오카 형사(다마키 히로시)는 죽은 제작자의 주변 지인 관계를 파헤치면서 타살 가능성을 제기한다. 아오에 교수의 판단력을 흐릿하게 만들 또 한명의 등장인물이 있으니, 바로 이상한 기운을 내뿜으면서 대뜸 살해 현장으로 자신을 데려가달라고 조르는 의문의 소녀 우하라(히로세 스즈)다. 세 사람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살인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영화는 그 과정의 서스펜스보다 복잡하게 얽힌 사건의 전말을 천천히 해설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미이케 다카시 감독은 사건의 키워드를 쥐고 있는 아마카스 사이세이 감독(도요카와 에쓰시)과 그의 아들 켄토(후쿠시 소타)를 둘러싼 신비한 능력의 정체를 마치 슈퍼히어
<라플라스의 마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불가사의한 사망 사건
-
언제나 밝고 긍정적인 청년 사토루(후쿠시 소타)와 똑 부러지는 성격의 반려묘 나나(다카하타 미쓰키)의 동반 여행기. 사토루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나나와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 사랑하는 반려묘와 이별하기 전, 사토루는 가장 믿을 만한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나나를 맡아줄 것을 부탁한다. 사토루의 초등학교 단짝친구 코스케(야마모토 료스케), 고등학교 친구 슈스케(오오노 다쿠로)와 치카코(히로세 아리스), 이모 노리코(다케우치 유코)를 만나 나누는 대화에서 저마다의 마음속에 감춰진 가슴 아픈 사연의 전말이 밝혀진다. 영화의 화자를 맡은 고양이 나나는 때로는 시니컬하게, 때로는 애틋하게 인간세계의 희로애락을 들려준다.
동물의 시선으로 인간세계를 조명하는 영화는 많다. 하지만 <고양이 여행 리포트>는 익숙하다고 생각되는 형식과 이야기로부터 짙은 페이소스를 이끌어낼 줄 아는 작품이다. 밥을 주러 오던 사람에게 곁을 주지 않다가 차에 치어 도로에 쓰러지는 순간 불현듯 그 사람을 떠올
<고양이 여행 리포트> 사랑하는 반려묘와 이별하기 전
-
미영(라미란)은 한때 범죄자들이 오줌을 지릴 만큼 명성이 자자한 여자 형사 기동대의 에이스였다. 하지만 남편 지철(윤상현)과 결혼한 뒤 출산과 육아라는 높은 산에 가로막혀 민원실 주무관으로 밀려났다. 그런 와중에 자신이 정리해고 대상자 명단에 올랐다는 얘기를 듣고 마음이 어수선하다. 미영의 시누이이자 지철의 동생인 지혜(이성경)는 열정 넘치는 강력반 형사다. 잠복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사고를 치고, 민원실로 좌천된다. 어느 날, 디지털 성범죄 사건의 피해 여성이 민원실을 찾으면서 미영과 지혜 그리고 해커 뺨치는 컴퓨터 전문가인 장미(최수영) 등이 이 사건을 알게 되고 비공식적으로 수사에 뛰어든다.
<걸캅스>는 홍콩영화 <폴리스 스토리> 시리즈의 여경찰 버전 같은 영화다. 범죄수사와 거리가 먼 민원실에 근무하는 여성들이 사건 수사에 뛰어든 것은 마약, 성폭력, 몰래카메라 촬영 및 불법 유포 등 위험천만한 범죄가 동원된 사건인데도 경찰 내 누구도 이 사건이 심각
<걸캅스> 걸크러시 콤비의 비공식 합동 수사
-
미국의 데이비드 호바스와 한국의 김선민 작가 커플이 만든 인형/피겨 브랜드 ‘어글리 돌’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다. ‘어글리 빌’에 사는 모씨는 마을 밖의 ‘빅 월드’를 궁금해한다. 모씨는 언제나 빅 월드에 대한 상상을 멈추지 않지만 갈 수 있는 방법을 몰라 친구들과 모험을 떠나기로 한다. 모씨 일행은 ‘퍼펙션 스쿨’의 루와 맨디를 만나면서 최고의 애착 인형으로 거듭나기 위한 훈련에 돌입한다.
‘못생긴 인형’이라는 이름을 가진 어글리 돌이 인형을 가지고 노는 어린이들을 외모에 대한 강박에서 자유롭게 할 수 있을까. 자기를 사랑해주는 짝(인형의 주인이 될 인간)을 만나고 싶어 하는 모씨와 친구들은 ‘완벽’을 만들어내는 학교에 가면서 꾸밈과 인기 선망에 대한 이야기로 <어글리 돌>을 이끈다. 소녀 인형들은 리더 격인 소년 인형의 말을 절대적으로 따르며 팬덤을 형성하고, 외모에 따라 다른 이들을 차별한다. 이런 부분이 중반부에 화려하게 연출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이 결말
<어글리 돌> 최고의 애착 인형으로 거듭나기 위한 훈련
-
“사람이 태어난 곳은 고향이라는데, 사람이 묻히는 땅은 뭐라고 하느냐?” 한국전쟁 중 모스크바로 유학 간 8명의 북한 젊은이가 있었다. 한국전쟁에 인민군으로 참전해 공을 세우고 ‘알짜 빨갱이’이라는 신뢰를 얻었기에 가능한 유학이었지만, 실상은 그렇게 믿음이 투철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모스크바 국립영화대학에서 공부하던 이들은 북한에서 종파 사건이 일어난 1957년 김일성 체제를 비판하고 소련으로 망명한다.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싸운 진짜 영웅들을 자신의 체제 강화를 위해 숙청한 데 분노한 것이다. <굿바이 마이 러브NK: 붉은 청춘>은 이후 유라시아 대륙으로 뿔뿔이 흩어진 ‘모스크바 8진’의 사연을 하나씩 조명하며, 이들이 어떻게 최고의 친구들로 남았는지 추적한다. 디아스포라로서 복잡한 정체성을 가진 이들은 단편소설로, 혹은 영화의 형태로 모국에 대한 진득한 사랑을 노래했고, 이들에게 고향은 특정한 물리적 장소가 아니었다. 김종훈 촬영감독, 최국인 감독 등의 인터뷰가 주
<굿바이 마이 러브NK: 붉은 청춘> 한국전쟁 중 모스크바로 유학 간 8명의 북한 젊은이
-
1905년에 탄생한 만화 주인공을 실사로 구현하되, 원작보다 한층 더 시적이고 애틋한 감수성을 더했다. 프랑스 만화 최초의 여성주인공으로 여겨지는 베카신은 하얀 두건에 초록 원피스, 붉은 오리 우산으로 기억되는 캐릭터. 20세기 초, 파리 근교에서 자라난 베카신(에밀린 바야르트)은 티없이 환한 마음과 엉뚱한 매력의 소유자다. 영화는 그녀를 둘러싼 지독한 가난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하고, 파리 입성을 꿈꾸는 열망 또한 긴 여정 중에 언제든 변경될 수 있는 목표라고 말한다. 그 어떤 것도 너무 무겁거나 슬프게 바라보지 않는 낙관이야말로 <베카신!>의 가장 중요한 무드다. 베카신은 딸 룰로트(마야 콩파니)를 입양한 후작 부인(카린 비아르)과 인연을 맺게 되면서 곧 대저택 보모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영화가 그려내는 20세기 초는 목가적 생활 속에 잇따라 신기술이 유입되면서 초현실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환등기를 사랑하고, 겁없이 자동차의 액셀을 밟는 베카신은 격동의 시대를 열린
<베카신!> 엉뚱한 시골뜨기 베카신의 기발하고 사랑스러운 일상
-
<살아 있는 바다>(1995), <신기한 동굴 여행>(2001), <투 더 아틱 3D>(2012) 등으로 미국과 세계 곳곳을 누비며 진귀한 볼거리를 선사했던 그렉 맥길리브레이 감독의 관심사는 이번 영화에서 자연을 넘어 그곳을 떠도는 인간에게까지 확장되었다. 전반부 ‘뮤직’ 파트는 모건 프리먼이 내레이션을 맡아 도시별로 다양하게 뿌리내린 음악 장르의 특징을 훑으며 미국의 정신을 노래한다. 최근 음악계에서 주목받는 젊은 뮤지션인 알로에 블라크가 안내자 역할을 맡았다. 한편 후반부 ‘와일드’ 파트는 로버트 레드퍼드의 목소리와 함께 미국 국립공원을 순회하며 3D 촬영으로 담아낸 경이로운 자연의 신비를 보여준다. 이는 사실 따로 완성된 두 편의 다큐멘터리를 합친 결과물이다. 두 영화는 드론으로 촬영한 도시와 자연의 이미지 위로 쉴 새 없이 미국적인 음악을 띄우고 있다는 점에서 자연스러운 연결고리를 형성한다. 루이 암스트롱의 발자취를 좇던 영화는 힙합, R&am
<아메리카 뮤직&와일드> 음악의 모든 것! 여행의 모든 것!
-
그 집에 누군가 살고 있다. 집은 분명 비어 있지만 누군가는 거기에 가서 살아야 한다. <위치 오브 하우스>는 사연 많은 저택에 얽힌 가족의 비극을 그린 하우스 호러 장르의 전형을 따르는 영화다. 아빠 사이몬(알렉스 드래퍼)은 12살 아들 핀(찰리 태커)을 데리고 한적한 시골 마을의 저택으로 향한다. 사이몬은 오랫동안 사람이 살지 않아 낡아버린 집을 멀쩡하게 수리하고 인테리어를 꾸민 다음 비싼 값에 되팔 생각이다. 핀과 사이몬은 도착한 그날부터 집 안에 이상한 기운이 감도는 걸 느끼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수리에 박차를 가한다. 이웃집 남자에게 끔찍했던 집주인 가족의 사연을 듣기 전까지는 말이다. 집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처 입은 영혼들과 그 집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 부딪쳐 또 다른 비극을 양산해내는 하우스 호러 영화의 설정은 때로 가족주의로 점철된 현실 문제를 비판하는 기능도 하는 한편, 해결되지 않은 가족 외의 문제와 아픔을 부각하는 효과도 지닌다. <
<위치 오브 하우스> 그 집에 누군가 살고 있다
-
마누(조시 키튼)는 이방인이다. 칼새가 어릴 때 부모를 잃고 갈매기 집단에 입양돼 자랐기 때문이다. 태어나기도 전에 딱 한번 부모를 봤지만, 그 찰나에 배운 것이 있다. 첫째, 알은 모든 동물에게 소중하고, 둘째, 살아남으려면 무조건 날아야 한다는 것. 갈매기 가족의 둥지에서 자라 어느덧 비행학교에 가서 제대로 나는 법을 배울 시기가 된 마노. 하지만 다른 갈매기처럼 수영도 못하고 물고기도 잡을 수 없으며 비행법도 다른 그는 미운 오리 새끼 같은 존재가 된다. 급기야 갈매기 대장 칼리프가 또래 친구를 따라오지 못하는 그를 둥지에서 내쫓으려 한다.
<프렌즈: 둥지탈출>은 자신이 갈매기라고 믿고 살아왔던 마누가 다른 칼새를 만나 정체성을 되찾는 과정을 그린 성장담이다. 공포를 극복하고, 자립심을 키우는 과정은 물론 다른 집단을 이해하는 화합의 순간을 담았다. 그래서 <프렌즈: 둥지 탈출>은 기본적으로 5월 가정의 달을 겨냥한 어린이 가족 영화지만, ‘다양성’이라
<프렌즈: 둥지탈출> 가족과 함께하기 위해 둥지를 탈출한 ‘마누’
-
영어 선생님 레이첼, 일명 ‘미스 스티븐스’(릴리 레이브)와 세명의 학생들이 3일간 학교 밖에서 겪는 일을 조명하는 영화. 학교의 요주의 인물 빌리(티모시 샬라메)와 귀엽고 친근한 샘(앤서니 퀸틀), 똑 부러지는 성격의 마고(릴리 라인하트)는 함께 주말 3일간 열리는 연극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빌리는 마음의 문을 닫고 사는 선생님 레이첼에게 묘한 동질감을 느끼고, 끊임없이 레이첼과의 대화를 시도한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데 익숙지 않은 레이첼은 다가오는 빌리를 자꾸만 밀어낸다. 3일간 참가자 모두 연극대회 무대에 올라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가는 가운데 레이첼과 세 학생들이 감추고 있던 속마음이 점차 밝혀진다.
“신기하지 않으세요? 매일 같이 지내고 별 얘길 다 하는데 서로에 대해 잘 모르잖아요.” 극중 마고의 말처럼 <미스 스티븐스>의 인물들은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를 상대방에게 선뜻 건네지 못한다. 하지만 닫혀버린 방문 앞에 우두커니 앉아 있거나 홀
<미스 스티븐스> 당신의 마음은 괜찮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