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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속으로 겨울 풍경과 상점이 늘어선 거리가 펼쳐지고, 스크린 위로 이제는 보기 힘들어진 필름에 새겨진 스크래치 자국이 상하로 흐른다. 영사되는 화면에서 마주한 필름 노이즈의 물결은 스크린을 바라보는 관객만이 볼 수 있는 장치다. 영화관에 걸린 흰 영사막을 경계로 두고 그 안과 밖을 구분지어본다. 그렇게 나눈 영화 속 세계와 영화관 객석에 각기 다른 현재의 시간이 있다. 혼선을 줄이기 위해 영화 속 시간은 ‘과거-현재’로, 객석의 시간은 ‘지금-현재’로 적는다. 1970년 겨울, 학교에 홀로 남은 유일한 학생인 앵거스 털리(도미닉 세사)가 고대문명을 가르치는 역사 선생 폴 허넘(폴 지어마티)과 함께 밤거리를 걸을 때, 이 장면 안에 두 사람이 길 위를 걸어가고 있다는 사실만이 유의미해진다. 다른 모든 영화와 마찬가지로 영화는 영사되는 시간 동안에 지속되는 영원한 현재이므로 <바튼 아카데미>안의 시간과 그것을 목격하는 우리의 시간이 지금, 이 순간에 마주치고 있다. 그뿐
[특집]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바튼 아카데미>가 주는 매혹은 어디에서 오는가, 현재라는 유적지를 배회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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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크리스마스 방학을 앞둔 명문 기숙 사립 바튼 아카데미. 교사 폴 허넘(폴 지어마티)은 학교에 남아 잔류 학생들을 관리할 생각에 심통이 나 있다. 잔류 학생들은 학기중과 별반 다르지 않은 깐깐함을 보이는 폴이 짜증나고 여전히 맛없는 급식을 내놓는 주방장 메리(데이바인 조이 랜돌프)의 요리 실력도 불만이다. 그중 엄마의 피치 못할 권유로 바튼 아카데미에 남은 앵거스(도미닉 세사)는 다른 잔류 학생들이 학교를 끝내 탈출한 이후에도 강제로 남아 폴, 메리와 외딴 학교에서 크리스마스 그리고 새해를 함께 보낸다.
<어바웃 슈미트> <사이드웨이> <디센던트> 등 삶의 의미를 상실한 남자들이 인생을 재건해보려는 휴먼 코미디를 만든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6년 만의 연출작 <바튼 아카데미>가 2월21일 개봉한다. 지난해 8월 텔룰라이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이래 <바튼 아카데미>는 초청된 영화제마다 관객과 평론가의 열광을 이끌어냈고
[특집] 1970년 크리스마스 방학으로 돌아가는 타임머신, 아카데미 시상식 5개 부문 후보에 오른 <바튼 아카데미> 구석구석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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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FA 영화 같다’라는 말은 좋은 뜻일까? 관객들은 어디서 어떻게 ‘KAFA 영화 같다’란 느낌을 받는 것일까. 그렇게 느낄 만한 KAFA 영화들의 어떤 공통점이 있긴 한 것일까. 꼬리를 무는 의문을 생략하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최근 KAFA 영화들엔 아주 뚜렷한 공통점이 있다. KAFA 영화의 젊은 주인공들은 대개 빚을 지고 있다. 빚의 의미가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모두가 어떠한 부채감에 시달리는 경향을 보인다.
<검은 소년>(2022)에서 주인공 훈(안지호)은 1990년대 후반을 살고 있다. 뉴스는 국가가 IMF에 빚을 지게 됐다고 연신 떠들고 훈의 부모는 ‘내가 너 때문에 어떻게 살았는데’라는 투로 아들에게 마음의 빚을 안긴다. <럭키 몬스터>(2019)와 <썬더버드>(2021), <그 겨울, 나는>(2021)의 30대 언저리 주인공들은 경제적 빚을 지고 있고 그것을 갚기 위해 이런저런 일을 한다. <혼자 사는 사람들>
[기획] 답답한 현실, 더 답답한 영화, 최근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영화의 주제적 공통점과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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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아카데미(KAFA)는 신진 영화인들의 역량을 키우고 배출하는 요람으로 자리 잡아왔다. 봉준호, 허진호, 최동훈 감독 등을 배출했고 최근에도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와 같은 화제작을 내놓은 바 있다. 이렇듯 한국영화계의 큰 축을 담당하는 KAFA였지만 요즘은 좋은 얘기만 나오고 있진 않다. ‘어딘가 다 비슷하다’라거나 ‘KAFA 영화스러운’이란 볼멘소리가 들려온 지 꽤 됐다. 영화제 수상이나 흥행 성적, 졸업생들의 성과도 예전만 못한 게 사실이다. 물론 이건 KAFA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영화계 전체가 어려운 탓에 자연스럽게 일어난 침체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젊은 영화’를 상징해야 할 KAFA에서 나타나는 몇 가지 징후는 가볍게 넘기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에 <씨네21>에서는 한국의 젊은 영화인들의 현실을 살펴보기 앞서 KAFA 영화에 나타난 경향에 대한 내적 분석을 해보고자 한다. KAFA로 대표되는 영화인 육성 시스템의 문제를 살피기
[기획] KAFA 영화의 어떤 경향,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영화에 나타난 경향에 대한 내적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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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4일 밸런타인데이에 맞춰 중국 청춘영화 <우견니>가 개봉했다. <우견니>란 제목은 자연히 국내에 ‘상친자’(<상견니>에 미친 자)라는 팬덤까지 형성된 인기 대만 드라마 <상견니>를 떠올리게 했다. 찾아보니 영화 <상견니>는 지난해 이맘때쯤인 1월25일 개봉해 당시 36만명이라는 범상치 않은 관객수를 기록했다. 올해 같은 날에는 개봉 1주년을 기념하는 재개봉 이벤트도 있었다. <상견니>의 허광한은 <여름날 우리>의 허광한을 소환시켰다. <여름날 우리>는 박보영, 김영광 주연의 한국영화 <너의 결혼식>을 리메이크한 중국 청춘영화다. 2021년 개봉 당시엔 4만명이라는 미미한 수치를 남겼으나 2023년 재개봉 때 반응이 왔고 현재 누적 관객수는 41만명까지 뛰었다. <상견니>와 <여름날 우리>가 유의미한 스코어를 기록했다는 깨달음과 밸런타인데이라는 시기는 국내에 개봉
[비평] 불가능을 탐하다, 중화권 청춘영화의 꾸준한 호응에 관한 짧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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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년에 태어나 1970년에 첫 장편 데뷔작 <잃어버린 면사포>를 만들고 2002년에 60번째 영화 <아리랑>을 완성한 이후까지 한국영화사에 새겨진 이두용의 시간은 너무도 길고 깊다. 그 일부의 순간이라도 붙잡아보고자 이두용 감독의 활동이 담긴 몇개의 사진을 정리했다. 그는 언제나 ‘현업 영화감독’임을 자부했던 현재형의 창작자였다.
<씨네21> 875호 ‘박력과 쾌감, 이두용 감독전’
2012년 이두용 감독은 한국영상자료원의 이두용 특별전을 앞두고 <씨네21>과 만났다. 이두용 감독의 왼편에 짙게 드리운 그림자는 마치 <최후의 증인>에서 만끽했던 흑백의 콘트라스트를 보는 듯하다. 앞서 그는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 행사에서 본인을 “한물간 감독 이두용입니다”라고 소개하며 “시대별로 그 시대를 풍미하는 감독들은 따로 있다. 젊은 세대와 달리 우리 세대가 할 수 있는 영화도 분명히 있다”라고 시대의 흐름을 겸허히 언급한 바
[특집] 영화에 대한 깨우침은 언제나 “바로 지금”, 사진으로 보는 이두용의 영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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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용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 그의 전성시대를 함께 지냈던 동료들, 그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후세대 감독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제 남은 것은 이두용 감독의 시대를 겪지 못한 영화평론가, 연구자 세대의 생각을 살피는 일이다. 과연 그들은 이두용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론은 없었다. 그들의 발상은 특별한 구심점 없이 산발적이었다. 박찬욱, 류승완 등의 후배 감독들처럼 이두용을 마냥 칭송하진 않았다. 한편으론 <최후의 증인>이 걸작이란 사실이나 이두용을 향한 연구 가치를 부정하지도 않았다. 이에 동시대 평론가, 연구자의 머리에 떠도는 이두용의 파편과 미해결의 질문들을 모아봤다. 결론을 정립하려는 시도는 아니다. 다만 영화의 미지를 파헤치는 일에 욕심이 있는 이라면 <최후의 증인>을 한국영화 100선 수준이 아니라 <하녀> <서편제> 정도의 걸작 반열에 올려야 한다는 당위, 이두용의 숨겨진 걸작에 광을 내 자랑하고 싶은
[특집] 정론은 없다, 2024년에 바라본 이두용 평론가, 연구자들에게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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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영 감독의 <화녀 ’82>와 함께 이두용 감독의 <최후의 증인>과 <피막>이 나로 하여금 한국에서 필름메이커가 되는 일에 용기를 내게 해주었어요.”(박찬욱 감독) 감독들의 감독이라 불러도 좋을 이두용 감독. 그의 영화로 청년기의 취향을 다듬거나 충무로의 영화 현장에서 짧지만 강렬한 접점을 형성했고, 훗날 이두용 영화의 번뜩이는 면면에 대해 소문내길 주저하지 않았던 감독들의 목소리를 새롭게 모았다. 회고와 추모, 잊히지 않는 한순간에 대한 담담하지만 깊은 애호의 말들이다.
강우석 감독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 <피막> 같은 영화들을 보면서 후배들은 깜짝 놀랐다. 액션영화, 오락영화도 곧잘 찍었지만 사실 그는 어떤 ‘칼’을 숨기고 있는 사람이었다. 영화진흥공사에서 <최후의 증인> 최종편집본 필름 상영을 본 이후에는 그에 대한 완전한 재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확신했다. 단순히 선배 감독으로 기억되어서는 안된
[특집] 이두용을 기억하는 ‘최후의 증인’들, 감독들의 추모사, 잊히지 않는 명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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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용의 뛰어난 영화들은 무성영화의 장점과 통한다. 리듬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세부의 감정 표현도 개의치 않은 채 직진 호흡으로 거침없이 달려가는 그의 상당수 영화들은 잘 세공된 서사의 완급 조절과는 거리를 두지만 섬광 같은 순간들을 포함하고 있다. 압도적인 속도감의 시학으로 핵심을 포착하는 그의 영화의 이미지가 지닌 카리스마는 대단하다.
이두용의 대표작 <최후의 증인>
오늘날 이두용의 대표작으로 회자되는 <최후의 증인>은 한국영화의 암흑기였던 1970년대에 다수의 액션영화를 포함한 숱한 저예산 영화들과 외화 쿼터가 부상으로 주어지는 대종상 출품용 목적 영화들로 단련된 그의 스타일의 첫 개가였다. (하길종 평론집에는 대종상 작품상을 받은 이두용의 <경찰관>을 당시 내무부 장관이 관람 후 “이런 것이 진정한 영화다”라며 감읍했다는 에피소드가 언급된다.) 배우 하명중의 증언에 따르면 그와 이두용, 촬영감독 정일성이 4계절 내내 전국을 다니며 영화
[특집] <피막>과 <내시>를 돌아보며, 이두용 스타일이 거둔 이미지의 카리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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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증인>은 어떻게 전설이 되었나?
1982년, 남산 밑, 영화진흥공사(영화진흥위원회의 전신) 시사실. 이두용 감독의 <최후의 증인>의 엔딩 크레딧이 오를 때 두 남자가 충격에 빠진 채 자리에 앉아 있었다. 막 영화계에 입문한 강우석 감독과 20대의 철학도 박찬욱 감독이었다. 이후 두 사람은 각자의 방식대로 <최후의 증인>에 관한 경외 가득한 소문을 퍼뜨린다. 류승완, 오승욱 감독 등이 이들의 후일담을 듣고 <최후의 증인>을 어떻게 볼 수 있을지 궁리하는 날들이 이어졌다.
1980년 11월. <서울의 봄>에 담긴 일촉즉발의 하루가 채 1년도 지나지 않은 어느 날. 이두용 감독은 극장에서 자신의 영화를 보다가 그냥 나와버린다. 2시간46분으로 마감편집한 영화가 100분짜리로 난도질되어 있었으므로. 이후 그는 <최후의 증인>을 잊고 살아간다. 절망할 시간이라고는 없었다. 같은 해 3월에 <우산속의 세 여자
[특집] 이두용에 관한 끝나지 않은 질문들, 이두용 영화의 굴곡은 지금도 왜 유의미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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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19일, 82살로 타계한 이두용 감독을 지금 다시 어떻게 말할 것인가. 2024년에 뒤늦게 1970년에 데뷔한 감독의 이야기를 들추어보는 이유는 그가 흔히 고전영화 감독으로 불리며 회고되는 쟁쟁한 감독 중 누구보다도 분주하고 굴곡진 궤적을 거쳤기 때문이다. 동시에, 지난해 작고한 고 김수용 감독에 이어 들려온 그의 부음은 한국영화의 완전한 세대 단절이 머지않았음을 예감케 하기도 한다. 실질적으로 이두용의 재조명을 이끌어온 이름들이라 할 수 있는 후배 영화인들- 강우석, 이명세, 박찬욱, 오승욱, 류승완 감독, 그리고 정성일 평론가- 의 목소리를 ‘이두용을 기억하는 최후의 증인들’로 모아본 이유다. 1970년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영화가 검열되고, 양산되고, 대안을 찾고, 부흥하고, 급변하는 긴긴 세월을 오직 영화 만드는 일로써 돌파한 한 감독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이두용에 관한 끝나지 않는 질문들을 들어주시기 바란다. 언젠가 극장에서 <내시>만 다섯번
[특집] 2024년에 1970년의 감독을 말한다는 것, 이두용 감독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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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대낮에 서울 아파트의 거실에서 낮잠을 자던 은심(나문희)은 고향 남해의 청보리밭 풍경과 돌아가신 엄마 꿈을 꾼다. 때마침 어린 시절의 친구 금순(김영옥)이 은심을 찾아와 둘은 함께 남해로 내려가고 그곳에서 60년 전의 친구 태호(박근형)와 은심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마주한다. <와니와 준하>(2001), <분홍신>(2005), <더 웹툰: 예고살인>(2012)을 연출했던 김용균 감독은 <소풍>으로 인생의 황혼 녘에 다시 만나 우정을 나누는 70대의 은심, 금순, 태호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펼친다. 영화 안팎에서 그가 경험한 삶과 죽음으로 천천히 매만지고 다듬어왔을 생각들을 김용균 감독은 활자에 눌러 담기 벅찰 만큼 들려주었다.
- 수많은 이야기에서 노인은 주변부를 장식한다. <소풍>은 60년이 흐른 뒤에 고향에서 다시 만나 우정을 나누는 노년의 삶을 한가운데 놓고 다루는 영화다. 이 이야기를 선택한 이유는.
= 처음
[인터뷰] 우리에겐 죽음 이전의 삶을 논할 자리가 필요하다, <소풍> 김용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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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데이즈>는 <해운대> <국제시장> <공조> 시리즈 등을 만든 JK필름이 명절 타깃으로 제작한 가족영화다. 반려견을 매개로 이어진 네 커플의 스토리가 따뜻한 톤으로 연결된다. 티격태격대다 사랑에 빠지는 중년 남녀, 사회적으로 성공한 노인과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청년, 갓 입양한 딸과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는 부부, 갑자기 떠난 여자의 현 남자 친구와 옛 남자 친구 등 영화에 담긴 다양한 관계에는 영화를 연출한 김덕민 감독의 인생이 조금씩 담겨 있다. <도그데이즈>는 <그것만이 내 세상> <영웅> 조감독을 거친 김덕민 감독의 첫 연출작이다.
- 그동안 거쳐온 영화계 히스토리를 먼저 듣고 싶다.
= 군대에 갔다왔을 때쯤 <공각기동대> <모노노케 히메> 등에 꽂혀 애니메이션을 공부하고 싶었다. 그렇게 일본으로 유학을 갔는데 애니메이터가 되면 내가 하고 싶은 서사 만들기를 할
[인터뷰] 인생이 담긴 영화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도그데이즈> 김덕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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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팔아 타인의 책임을 떠맡는 바지 사장 이만재(조진웅). 자신의 이름을 되찾는 그의 여정은 자기 몫의 책임에 대한 이행을 의미한다. 하준원 감독에게는 장편 데뷔작 <데드맨>이 그의 두 번째 이름과도 같다. 5년이 넘는 지난한 취재 과정과 개봉 시기 조율을 위한 1년여의 기다림, 관객에게 취향을 강요하는 대신 그들의 입맛을 이해하려는 겸허한 시도 모두 작품에 대한 그의 온전한 책임감의 고백이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의 시나리오를 공동 집필하기도 한 하준원은 숨가쁜 직설과 묵직한 은유로 벼린 이야기 <데드맨>을 통해 자신의, 그리고 동시대의 책임의 무게를 가늠한다.
- 그간의 장르적 도식에서 기능적 역할로 소비되던 ‘바지 사장’을 주인공이자 핵심 소재로 삼은 점이 신선하다.
= ‘이름값’이라는 주제에서 출발했다. 어느 순간부터 각자의 몫을 책임지려 하지 않는 사회를 마주하며 과연 우리가 자신의 이름값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하게 되
[인터뷰] 누구나 선악을 동시에 품고 산다, <데드맨> 하준원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