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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조각가 리지(미셸 윌리엄스)는 주변인들의 기대 속에 한창 새로운 전시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어쩐지 이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다. 전시회 초대장 대신 스팸메일이 왔다며 핀잔을 주는 아버지의 전화부터 자꾸만 삐거덕거리는 온수 고장, 속을 긁어놓는 동료 예술가의 뾰족한 말까지. 이 와중에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형제 션(존 마가로)의 상태를 살피는 것도 리지의 몫이다. <쇼잉 업>은 일상 곳곳에 놓인 사소한 불안과 걱정을 상대적으로 선택할 게 많지 않은 젊은 예술가의 입장에서, 어쩌다 무수한 기대를 떠안은 여성의 입장에서 명확하게 그려낸다. 그렇다고 영화가 자기연민에 빠지거나 불행 전시를 즐기는 것은 아니다. 리지는 라이카트 감독 특유의 온화한 시선으로부터 탄력받아 사랑과 끈기 가득한 손끝으로 빚어진 조각품처럼 자유를 찾아나간다. 자기만의 방을, 세계를, 전시회를 구축해내는 데 성공한 여자의 뒷모습이 가벼워 보이는 건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리뷰] 아무도 진입할 수 없는, 자기만의 방에서 태어난 온전한 예술가, <쇼잉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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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일하는 영진(안은수)은 습관처럼 지각을 일삼는다. 전과가 있는 데다 매일 같은 옷을 입고 출근하고 근태까지 좋지 않은 그에 관한 평가가 좋을 리 없다. 영진의 관리를 담당하는 사회복지사 진현(윤혁진)이 상사의 독촉에 못 이겨 결국 그를 찾아 나서기에 이른다. 어느 날, 진현은 출근하던 중 다리 밑에서 갑자기 등장한 영진과 마주친다. 알고 보니 영진은 이사한 아버지의 집에 머물 방이 없어 다리 밑에서 홀로 노숙을 하고 있었다. 사정을 외면할 수 없어 진현은 영진을 자신의 집에 데려온다. 기본적인 의식주를 공유하면서 진현과 영진은 복지관에선 알 수 없었던 서로의 면모에 관해 파악한다. 자신의 상황을 상세히 밝히는 진현에 비해 영진은 입을 잘 열지 않지만, 대신 중고로 구한 캠코더를 들고 다니며 주변의 일상을 세세히 기록한다. 한편 진현에겐 영진 외에도 복지관에서 신경 써야 할 존재가 하나 더 있다. 종종 진현을 찾아와 복지 혜택을 요구하는 순례(나호숙)다. 순
[리뷰] 자신과 관계에 대한 깊은 인물들의 탐구, <부모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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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서트>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에서 크리틱b상을,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새로운시선상을 수상한 이종수 감독은 부산영화제가 2023년부터 주목해온 신인이다. 장편 데뷔작 <부모 바보>로 처음 부산영화제를 찾은 그의 손엔 당시 KB 뉴 커런츠 관객상이 쥐어졌다. 부산에서 연이어 조명된 이종수 감독의 특징은 독특한 형식적 실험을 취하는 창작자라는 것이다. <부모 바보>에서는 사회복무요원 영진(안은수)과 그를 관리하는 사회복지사 진현(윤혁진), 자식과 불화를 겪는 순례(나호숙)을 중심으로 그러한 연출적 특징이 두드러진다. 세 인물은 복지관에서 자주 마주치면서 규정하기 어려운 관계를 형성해간다. 쌓여가는 시간의 굴레를 같은 공간에서 비슷한 각도로 포착하며 영화는 전에 없던 감흥과 인상을 축적한다. 반복과 변주 속에서 익숙한 서사는 새로운 인상을 입고, 그렇게 <부모 바보>는 자신만의 특별한 위치를 점한다.
- 자전적 경험을
[인터뷰] ‘온갖 삶이 사회복지관에서 만난다’, <부모 바보> 이종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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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인 할머니는 홀로코스트에서 생존했다. 몇 세대 후 미국인 손자들은 불안장애와 우울증을 달고 산다. 역사적 고통의 거대함 앞에서 현재의 개인적 고통은 한없이 작아 보인다. 하지만 감독 겸 배우 제시 아이젠버스는 두 번째 장편 연출작을 쓰고 찍으면서 그것이 덜 중요하거나 정당하지 않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성격이 딴판인 사촌 형제 데이비드(제시 아이젠버그)와 벤지(키어런 컬킨)가 돌아가신 할머니의 고향 폴란드를 방문한다. 홀로코스트 역사를 되짚어보는 이 여정엔 배우 윌 샤프와 <더티 댄싱>(1987)의 스타 제니퍼 그레이가 함께한다. 제40회 선댄스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하고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첫 상영을 가진 영화 <리얼 페인>의 네 배우가 고통의 여러 교차점에 선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스스로 검열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제시 아이젠버그 감독 겸 배우, 배우 키어런 컬킨
- 제목 <리얼 페인>(A Rea
[인터뷰] 압도적 고통에 연대할 수 있을까, <리얼 페인> 제시 아이젠버그 감독 겸 배우, 배우 키어런 컬킨, 윌 샤프, 제니퍼 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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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배우 박훈에게 좋은 소식이 있었다. 홍콩에서 열린 제17회 아시아필름어워즈(AFA)에서 <서울의 봄>의 문일평 역으로 남우조연상을 받은 것이다. 첫 연기상 트로피를 어디에 두었냐고 묻자 박훈은 “전시할 성격이 못 된다며 어디 안 보이는 곳에 잘 보관했다”라고 말했다. 이 일화가 증명하듯 박훈은 2015년 <오 나의 귀신님>으로 매체 데뷔 뒤 “어제보다 더 나은 나를 바라지 않고 내 기준에 맞춰 충실하게 연기”해왔다. 배우 자신도 인정한 선 굵은 마스크와 오랜 연극과 뮤지컬 생활로 다져진 또렷한 목소리를 가져 선역이든 악역이든 신념 있는 역할에 주로 소환되었다. 지난해 12월24일 개봉한 <하얼빈>에선 이견 없는 악당, 일본군 모리 다쓰오로 분했다. 2025년으로 건너가기 직전, 박훈을 직접 만나 다쓰오가 등장한 장면 하나하나에 관해 물었다. 진지하게 답을 내놓는 그의 눈빛은 <하얼빈> 속 동지들처럼 뜨겁게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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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미니멀한 연기 통해 공포 살렸다”, <하얼빈> 배우 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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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소설가(<나주에 대하여> <동경>)
<러브레터>를 다시 봤다. 처음 이 영화를 본 것은 몇년 전 연말이었는데, 다시 보는 지금 역시 연말. 어떤 영화를 보는 일이 그 영화의 작동 방식과 비슷하다고 여겨질 때가 있다. 지나간 시간이 자꾸만 지금의 내게로 돌아오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은 이 영화가 마침 그런 방식으로 흘러가서일 테니까. 그때도 지금도 나는 ‘나, <러브레터> 별로 안 좋아하는데…’라고 생각하며 보기 시작해서, 후반부를 지날 때 즈음이면 여지없이 운다.
영화는 산에서 조난당해 죽은 애인의 추모식 장면으로 시작한다. 죽은 이는 후지이 이츠키, 남은 이는 와타나베 히로코. 히로코는 죽은 애인의 집에서 그의 부모님이 보여주는 그의 중학교 졸업 앨범을 보고, 당시 그가 살던 오타루의 주소를 손에 적어 간다. 이후에 히로코는 그 주소로 짧은 편지를 쓴다. 답장은 기대하지 않으며. 그런데 그 편지에 답장이 온다. 후지이 이
‘누가 더, 라고 말할 수 없는 세계’, 김화진 소설가의 <러브레터>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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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잠자리가 발밑에서 모습을 드러냈을 때 상복을 입은 소녀는 그제야 인정한다. “아빠가 돌아가셨구나.” 잠자리가 죽은 것은 그저 과거형, 얼어붙은 호수의 표면 아래 박제된 형상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야말로 현재형이다. 자각이란 그런 식이다. 뒤늦게, 엉뚱하게, 잔인하게도 생생히 나타난다. 시간의 지속 속에서 우리는 그럴 때에야 이따금 ‘지금’을 산다. 감정은 아버지의 죽음 자체가 아니라 죽음을 받아들이는 처리의 과정 속에서 언제 어떻게 서 있었는가에 따라 다른 표정을 짓는다. 그렇다면 이렇게도 말해볼 수 있을까? 발아래를, 딛고 선 곳을 지그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편지가 향하기 위해선 언제나 수신의 장소들, 기억을 되찾고 되돌려줄 공간이 요구된다고.
마르셀 프루스트가 베르그송의 강의를 들으면서 쓴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가장 유명한 대목은 주인공이 홍차에 적신 마들렌을 입에 넣는 순간, 온몸의 신경세포가 미각으로부터 깨어나 기억의 시냅스에 불을 켜는 순간
[비평] ‘남아 있는 장소를 위한 멜로드라마’, <러브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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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레터>의 대중문화사적 의미
1990년대 일본 멜로드라마, 추억 속의 사랑 이야기, 이와이 슌지 스타일, 오타루를 꿈꾸게 하는 영화. 어떤 의미로든 <러브레터>는 하나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일본보다 한국에서 더 상징적으로 통용되는 <러브레터>에 관해 구전되는 전설은 이러하다. 극장에 개봉하거나 정식 비디오로 출시도 안된 영화를 모두가 알고, 봤다는 것. 그리고 지금은 <러브레터>를 모르는 이들에게조차 명대사 “오겡키데스카?”만큼은 남게 되었다는 것.
<러브레터>의 감수성이 전파되는 과정은 일반적인 외화의 흥행 양상과 다른 지점이 많다. 1995년 제작된 <러브레터>는 1999년 11월 한국에 정식 개봉했다. 1998년 CGV강변, 2000년 코엑스 메가박스가 막 문을 열면서 국내에 멀티플렉스 극장 사업이 활발히 전개되기 시작한 무렵이다. 2003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도입 이전에
우리 모두의 기억이 되어, <러브레터>에 부치는 4가지 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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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1일, 이와이 슌지 감독의 <러브레터>(1995)가 새해와 함께 다시 극장가에서 관객을 맞이했다. 작품의 상징성만큼 숱한 재개봉으로 익숙한 영화지만 이번엔 탄생 30주년이라는 남다른 의미와 함께다. 1999년 국내에 정식으로 첫 개봉했을 때와 같은 세로 자막 형태로 보다 정확하게 다듬은 번역도 제공된다. 눈 쌓인 오타루의 설원과 재회하는 반가움이, 뜻하지 않게 더욱 애틋한 그림자를 입게 된 것은 그러나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러브레터>의 표정이자 상징. 배우 나카야마 미호의 급작스러운 부고와 함께 다시 마주하는 <러브레터>는 시절과 만남의 유한함을 절감케 한다. 당대에 비디오테이프로 먼저 영화를 접했던 세대와 이제야 비로소 “오겡키데스카?”의 실체를 극장에서 마주하는 세대의 경험을 나누어보며, 새롭게 만나는 전설적 멜로드라마를 복기해보았다. 작품 비평과 김화진 소설가의 에세이, 배급사 워터홀컴퍼니의 재개봉 비하인드를 함께 전한
[커버] 여전히, 잘 지내나요?, 30년 만에 다시 만나는 <러브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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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알레고리를 걷어내고 나면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룸 넥스트 도어>는 곧 죽음을 맞이할 육신과 그 죽음 앞에 놓여 있던 삶을 정직하게 바라보는 영화로 보인다. 여기에는 전장을 누비고 사랑을 나누며 펜을 쥐고 글을 쓰던 몸의 확실한 죽음이 있다. 마사(틸다 스윈턴)가 사후 세계의 유령처럼 보이는 순간이 몇초간 있다고 하더라도 <룸 넥스트 도어>에서의 죽음은 관념적 사유를 활보하던 한 존재와 그 세계의 끝이라기보다 유물론적 관점에서 육신의 종언에 더 가깝게 그려진다. 빅토르 에리세의 <클로즈 유어 아이즈>는 필름영화에서 디지털영화로 전환되는 한 시절을 소환한다. 기억을 잃은 배우 훌리오(호세 코로나도)와 작품을 완성하는 데 실패한 영화감독 미겔(마놀로 솔로)이 저물어가는 필름영화 시대를 바라보며 이제 지나간 시절을 떠올리려거든 두눈을 감으라 요청한다.
디지털시네마 패키지 이전에 셀룰로이드 필름 릴은 오랜 세월 영화의 몸과도 같이 여겨졌으므로 <
[비평] 어느 육신의 죽음, <룸 넥스트 도어>와 <클로즈 유어 아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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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이 사람을 죽이는 것일까,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것일까. 잘 알려져 있듯이, 미국에서 총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전자를, 반대로 총기 사용의 자유를 옹호하는 이들은 후자를 택한다. 총이 사람을 죽인다는 주장은 총 자체가 사람에게 해를 가하는 용도로 사용될 수밖에 없음을 강조하고 사람을 죽이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는 말에서 총은 단순한 도구로 간주되어 칼이나 다른 흉기로 대체 가능한 것이 된다. 양쪽 다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나로서는 총구가 사람을 향해 겨누어지고 총알이 발사되는 것 외에 총이 다르게 사용될 일이 있을까 싶어 전자에 마음이 갔다.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과학기술학자인 브뤼노 라투르는 이 문제를 완전히 새롭게 바라보게 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총과 사람 중 어떤 쪽도 사람을 죽이는 본질적인 원인이 될 수 없다고 말한다. 문제는 총과 사람이 어떻게 결합하는가에 달려 있다. 사람을 죽이는 것은 ‘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사람’ 혹은 ‘사람이 방아쇠를 당긴 총’
[임소연의 클로징] 총과 여자 그리고 202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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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라 경희대학교 프랑스어학과 교수
여기 한 여성의 몸짓이 있다. 간소한 가구가 놓인 가정의 실내 공간 안에 있다. 꼼짝없이 피사체를 촬영하고 있는 카메라 앞에 있다. 지속에 대한 강박관념을 가진 플랑세캉스 안에 있다. 부엌 가스 조리대 앞에 서 있던 여인은 복도로 나가서 한 남성에게 문을 열어준다. 복도 끝의 방 안으로 사라졌던 여성은 남성과 함께 방문을 열고 나와 우리가 보고 있는 시각적 장 안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남성이 떠나고 난 후 여성은 다시 부엌, 방, 욕실 등 가정의 평범한 공간 속에서 일상적인 동작을 이어간다. 가스 조리대 앞에 몸을 꼿꼿이 세우고 서서 불을 조절하고, 두손으로 방의 창문을 열고, 초록색 벽 앞의 흰색 욕조에 쭈그리고 앉아 몸을 씻는다. 몸을 다 씻고 나서는 부지런한 손동작으로 욕조를 닦는다. 식탁보를 깔고, 그릇을 놓고, 감자를 깎고, 고기를 저민다. 3시간10분이 넘는 상영시간 동안 우리는 거의 쉬지 않고 ‘몸을 움직여 일하는’ 여성, 주부, 어
[이나라의 누구의 예술도 아닌 영화] 샹탈 아케르만과 춤추는 몸, <잔느 딜망>의 신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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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경매시장에 다녀왔다. 소들이 사고 팔리는 곳이다. 다들 소 경매시장이라고 하면 금방 떠오르는 풍경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 텔레비전에서 종종 봤던 풍경이라 낯설지는 않았다. 수많은 소들이 통로쪽으로 엉덩이를 향한 채 일렬로 쭉 묶여 있고, 사람들이 돌아다니며 소들의 몸을 구석구석 살핀다. 그리고 경매가 끝나면 소들은 새로운 주인과 함께 트럭에 실려 떠난다. 현장에서 카메라를 들고 있는데 조금 난감했다. 밀폐된 공간에 수만 마리의 닭들이 사는 양계장이나 돼지들이 맞으며 끌려가는 도살장 앞에서 느꼈던 충격을 바로 받지는 않아서였다. 상대적으로 낫다는 착각이 들어서일까. 많은 인파가 내 시선을 흩트리기도 했다. 소에게만 집중하기 어려웠다.
우리는 카메라를 들고 여기저기 찍으러 다녔다. 소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담고 있는데 몇몇 사람들이 말을 걸었다. 뭘 찍고 있냐, 유튜브 하는 거냐, 여기에 뭐 찍을 게 있냐. 그러다 한 무리의 젊은 사람들이 우리쪽으로 다가왔다. 그들은 촬영하는 나
[장윤미의 인서트 숏] 소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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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 다니엘손 <세계 그 자체>
과학은 우리가 세계를 더 잘 이해하도록 돕지만, 우리가 모르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도 보여준다. 암튼 세계는 인간 중심적이지 않다는 것.
하마구치 류스케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언어로 번역될 수 없는 ‘보이는 것과 들리는 것’이 선명하게 기록돼 있다! 그런 것에 나는 큰 인상을 받고 호기심을 갖게 되며 훅 끌린다. 이 영화는 내겐 ‘그런 것’.
음악가 샘 겐델
나에겐 가장 새로운 음악가라고 느껴진다. 그가 참여한 모든 음악을 체크하며 즐긴다.
공연 <77쑈>
현재 벌어지고 있는, 내가 알고 있는 공연 중, 이 공연에 항상 가장 큰 관심이 있다.
마포구
내가 거주하며 일하는 동네이자 내 최고의 여행지. 심지어 나는 마포구에서 태어나기도 했다.
[LIST] 백현진이 말하는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