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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중반 이후 톰 크루즈 곁엔 언제나 크리스토퍼 매쿼리가 있다. <작전명 발키리>
에서 인연을 맺은 이후 <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각색,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감독,
<미이라> 각색,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감독, <탑건: 매버릭> 제작 및 각색까지 톰 크루즈
의 거의 모든 작업을 함께한 그는 적어도 영화의 여정에 있어서만큼은 두개의 몸으로 나뉜
하나의 영혼이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톰 크루즈와 함께할 때면 “정해진 대로 찍는 대신
현장에서 끊임없이 대화하며 역동적인 상황을 창조”해나간다는 크리스토퍼 매쿼리 감독은
이번 영화가 최고의 ‘미션 임파서블’을 위한 시작이 될 거라 자신했다.
- 톰 크루즈의 11번째 한국 방문은 더 말할 것도 없지만 감독 역시 어느덧 5번째 방문이다.
= 횟수를 일부러 세보진 않았는데 매번 주위에서 알려준다. (웃음) 내가 한국을 정말 사랑한다는 걸 행동으로 보
[인터뷰]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크리스토퍼 매쿼리 감독, "우리는 아직 하고 싶은 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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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역사상 그 중요도가 가장 과소평가된 스파이 프랜차이즈일 수도 있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기념비적인 역사를 돌아보았다. “이 스턴트가 나를 죽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그것을 촬영 첫날에 소화하는 톰 크루즈의 담력에 힘입어 지난 27년간 멀리뛰기하듯 거침없이 진화해온 시리즈의 궤적은 이랬다.
TV드라마의 기원
1966년에서 1973년까지 총 시즌7이 방영된 인기 TV쇼로 출발한 <미션 임파서블>은 1988년에 다시 두 시간을 재개할 정도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숨겨진 준정부 조직인 IMF가 적국의 스파이나 자국 내 독재자, 각종 범죄와 싸우며 전세계를 누비는 과정이 담긴 TV쇼는 주인공의 사생활에는 일절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서 차갑고 우아한 에스피오나지(첩보) 드라마에 충실했다. 후대에 영화에서도 반복되는 고도의 변장 모티브는 이때부터 적극적으로 활용된 것이기도 하다. 에단 헌트 이전에 스파이들의 모험을 이끈 댄 브릭스(스티븐 힐), 짐 펠프
[기획] 거침없이 진화해온 시리즈의 환상적인 궤적,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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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터 키튼과 해럴드 로이드의 시대가 있었고, 이소룡의 시대를 지나 성룡의 시대가 있었다. 톰 크루즈의 이름은 키아누 리브스와 더불어 그들이 수행한 ‘액션 연기’를 기대하게 하는 마지막 대명사다. 보면서도 들으면서도 믿기 어려운 절체절명의 액션이 영화마다 펼쳐지고, 이에 관한 숱한 후일담까지가 60대에 접어든 배우 톰 크루즈의 여전한 셀링 포인트다. 그래서일까. 다른 어떤 배우보다 톰 크루즈는 유독 배역과 배우의 특성이 강하게 밀착해 있다. 특히 <미션 임파서블> 속 에단 헌트는 톰 크루즈의 예명에 가깝다. 배역의 이름이 곧바로 생각나지 않아 배우의 이름을 대곤 하는 관객의 인상비평이 “<미션 임파서블>의 에단 헌트가 어떤 액션을 했다”기보다 “톰 크루즈가 어떤 액션을 했다”는 말로 갈음된대도 크게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것이 에단 헌트의 캐릭터가 약하다는 뜻은 아니다. 에단 헌트는 데뷔 42년차 배우가 지난 27년간 제작과 연기를 통해 만들
[기획]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중심으로 살펴본 톰 크루즈 배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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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의 '진짜' 액션
진짜가 아니길 바랄 정도로 위험천만해 보이는 액션은 이제 <미션 임파서블>의 전매특허가 됐다. 이번 영화에서는 절벽 위에서 바이크를 타고 질주하다가 낙하하는 장면이 제일 먼저 공개됐다. ‘트롤의 벽’으로 불리는 노르웨이의 절벽에서 촬영한 이 장면은 톰 크루즈가 “평생 해왔던 것들이 축적된 결과”(크리스토퍼 매쿼리)라 할 만하다.
에단 헌트(톰 크루즈)는 새로운 동료 그레이스(헤일리 앳웰)를 구출하기 위해 낙하산을 타고 암벽 사이를 가로질러 활강하는 스피드 플라잉을 시도한다. 크리스토퍼 매쿼리 감독은 “여러 변수가 생길 걸 고려해 절벽에서 바이크 질주 장면을 제일 먼저 찍었다. 2020년 시작해서 3주 정도 촬영을 시도했는데 당시엔 날씨가 너무 좋지 않아 결국 찍지 못하고 철수했다”고 한다. 톰 크루즈의 사망 가능성이 있기에 제일 먼저 촬영했다는 건 허풍이 아니다. 너무 위험해서 헬리콥터나 드론 촬영이 어려웠기에 제작팀은 톰 크루즈가 산을
[기획] 질주하는 액션, 키워드로 살펴보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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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유령이 있다. 모든 곳에 존재하지만 어디에도 없고, 어디에든 갈 수 있지만 누구도 잡을 수 없는 존재. IMF(Impossible Mission Force)의 에단 헌트(톰 크루즈)는 오랫동안 존재하되 잡을 수 없는 유령으로 살아왔다. 어둠 속에서 평화를 위협하는 이들을 막아온 에단의 삶 속엔 영원한 적도 아군도 없다. 명확한 적이 있었던 냉전은 과거의 유산이 되었고 바야흐로 모든 국가가 자국의 이익을 위해 암약하는 패권의 시대, 첩보원인 에단은 국가권력과 거리를 둔 채 독자적으로 움직인다. IMF는 문자 그대로 불가능한 임무가 발생했을 때 에단에게 지령이 아닌 청탁을 하고 에단은 자신의 판단에 따라 그걸 해결해왔다.
냉전이 남긴 또 다른 유산이 있다. 잠수함은 전세계 바다 가장 깊은 해역을 들키지 않고 실험 운항 중이다. 귀환을 앞두고 북극해를 지나가던 날, 인공지능 엔티티가 잠수함의 시스템에 침입하여 잠수함을 교란하고 스스로 침몰하도록 유도한다. 그렇게 냉전 시대가 낳은
[기획]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에단 헌트의 선택은 전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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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일곱 번째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이 드디어 공개됐다.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의 전설을 갱신하고 있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전작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의 흥행에 힘입어 더 크고 더 박진감 넘친 모습으로 돌아왔다. 코로나19로 인해 촬영에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톰 크루즈의 카리스마와 수준 높은 엔터테이닝 영화를 향한 강력한 의지, 이제는 가족이 되어가는 스탭들과의 팀워크 덕분에 기대 이상의 모습으로 완성될 수 있었다. 순수한 아드레날린의 향연을 선보일 첩보영화의 전설이자 현주소를 소개한다. 예고편 공개부터 화제가 된 절벽의 질주와 스피드 플라잉부터 4개국 로케이션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았다. 대체 불가능한 프랜차이즈 스타 톰 크루즈와 미션 임파서블의 에단 헌트가 걸어온 길도 정리해보았다. 별별 기록으로 보는 시리즈의 역사를 통해 미션 임파서블의 매력을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다. 마지
[기획] 미션 파서블, 불가능은 없다,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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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성량과 발성, 해를 거듭하는 동안 점점 완숙해지는 해석력으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뮤지컬계의 스타 최재림이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으로 매체 연기에도 기세 좋게 시동을 걸고 있다. 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으로 TV 앞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그는, <마당이 있는 집>에서 상대역인 배우 임지연이 ‘먹방’으로 뜻밖의 열풍을 불러일으키게 만든 원인 제공자다. 수시로 폭력을 일삼는 남편 윤범은 그동안 최재림이 맡은 배역 중 뮤지컬과 드라마를 통틀어 가장 호감을 구하기 힘든 악역이지만, 최재림은 그럴수록 자신의 캐릭터를 파고드는 끈기 있는 승부사다. ”제 몫은 다한다“가 가훈인 군인 집안 출신의 배우에게 이번 생의 제 몫은 활자로 잠들어 있던 인물의 매력적인 소생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
- <마당이 있는 집>에 합류하게 된 과정은 어땠나.
= 윤범의 죽음이 극 초반의 가장 큰 사건이고 미스터리의 중심이긴 하지만 극을 끌고 가는
[인터뷰] ‘마당이 있는 집’ 배우 최재림, 부지런히 도전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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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조자>를 쓴 소설가 비엣 타인 응우옌은 4살이던 1975년 사이공 함락 즈음 가족 모두가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그곳에서 성장했다. “나는 스파이, 고정간첩, CIA 비밀 요원, 두 얼굴의 남자입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그의 첫 장편소설 <동조자>의 주인공 ‘나’는 남베트남 소속 군인이다. 사이공 함락 직전 상관인 ‘장군’과 함께 베트남을 떠나 미국으로 향한 그는 <지옥의 묵시록>을 연상시키는 <더 햄릿>이라는 영화의 제작에 자문으로 참여하기도 하지만 어느 날 베트남으로 돌아가게 된다. 베트남전쟁을 이중 첩자의 일인칭 시점에서 다시 쓰는 이 소설은 퓰리처상을 수상했으며, 박찬욱 감독이 연출을 맡은 <HBO> 시리즈로 만들어진다. 서울국제도서전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응우옌을 만나 <동조자>와 후속작인 <헌신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 당신은 주인공을 무해한 인물로 그리지 않는다. 심지어 주
[인터뷰] ‘동조자’ 작가 비엣 타인 응우옌, “복잡하고 모순적인 캐릭터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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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민주의(사회민주주의)는 사회주의의 이상을 정당과 의회를 통해 점진적으로 구현하는 정치 노선이다. 7월은 여러 사민주의자들이 마지막 숨결을 남긴 달이다. 1914년 7월31일 장 조레스. 1947년 7월19일 여운형. 1959년 7월31일 조봉암. 그리고 2018년 7월23일, 한국의 진보정당운동을 이끌어온 한 정치인이 세상을 떠났다.2007년 7월부터 두달간 나는 그의 캠프에서 일했다.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경선이었다. 당원들에게 행사에 초청하는 전화를 걸고, 그의 연설이나 토론에 어울릴 카피를 짜고, 그에게 쏟아진 음해에 반박하는 논리를 구성하는 일을 했다. 화장실이나 흡연 공간을 다녀오던 나는 때때로 복도에서 그와 눈이 마주쳤다. 그때마다 그는 수줍은 소년처럼 배시시 웃으며 눈길을 내렸다. 그는 쉰둘, 나는 스물여섯이었다. 나는 그것이 그의 진면이라 여기며 살아왔다.
경선 후반부에 그와 대화할 기회가 부쩍 늘어났었다. 그는 ‘떠나간 사람들’을 이야기할 때 늘 “우리가, 내가
[김수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7월의 사민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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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은 낭만화되기 십상이다. 한국영화 속 풍경으로 국한하면, 폭력은 학창 시절의 추억(<친구> <말죽거리 잔혹사>)이고, 상처 입은 가여운 영혼의 초상(<아저씨>)이며, 최근 사례로는 능청스러움이나 가벼운 농담과 동일한 값을 지닌다(<범죄도시> 시리즈). 추억과 놀이, 심지어 향수와 애상마저 포괄하는 낭만화한 폭력에 반성이나 통찰 따위는 희미하다. 다르게 말하면 폭력은 주어진 질서 안에서 태생하는 동시에 이 질서를 영속시키는 수단이다. 생각해보라. 농담처럼 가볍고 통쾌한 <범죄도시> 시리즈 속 마석도(마동석)의 펀치가 범죄자를 때려눕혀도 범죄자를 양산하는 사회구조는 바뀌지 않는다. 참혹한 복수에 나서는 특수부대 출신의 인간 병기는 흠모의 대상이 되고, 학교 폭력 가해자는 우상이 된다. 폭력의 낭만화와 관련해 사회는 분명 개인과 공모 관계에 있다.
오로지 개인만이 낭만화하는 폭력
박훈정 감독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폭력의 쓰임도
[비평] 폭력을 낭만화하는 또 다른 방식, 박훈정 감독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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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소모할 수 있다는 느낌, 이 느낌에서야말로 우리는 잘게 썰어지고 다른 배열 속으로 내팽개쳐질 수 있다.” - 마니 파버, <흰 코끼리 예술 vs. 흰 개미 예술>
사막이 흔들린다. 종군 사진작가인 오기(제이슨 슈워츠먼)와 그의 아이들이 작은 카페에 찾아올 때, 원자폭탄 실험의 여파로 실내 공간이 크게 진동한다. 카페에 앉은 사람들은 바깥의 굉음과 폭발이 무슨 전모로 벌어진 것인지 알지 못한다. 오기는 눈앞의 연기구름을 카메라에 담을 뿐이다. 웨스 앤더슨의 <애스터로이드 시티>에서 제목에 명시된 ‘애스터로이드 시티’는 미국 서부의 사막에 세워진 모형 도시이자 1950년대 브로드웨이 연극의 무대 배경이다. 앤더슨은 70년대 세르지오 레오네의 서부극과 할리우드 장르영화의 촬영장소로 잘 알려진 스페인 알메리아 근교의 타베르나스 사막을 로케이션 삼아, 50년대 미국의 기호적 요소들을 덧씌운다. 몇 겹의 허구로 겹쳐진 사막이 그곳에 있다. 흩날리는 모래
[비평] ‘애스터로이드 시티’, 영화의 출구는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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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이 왜 슬퍼요?” 한 패션지 기자가 ‘슬픔의 케이팝 파티’라고 적힌 포스터 앞에 서서 내게 물었다. 나는 ‘대충 무슨 의미인지 알겠지만 너에게서 좀더 기가 막힌 대답을 듣고 싶다’라는 그의 표정을 최선을 다해 모른 척하고 싶었다. 그러나 이런 모호한 제목으로 공연을 열고 입장료를 받았으니, 그럴듯한 의미를 만드는 것 역시 내게 주어진 몫이었다.
“흔히 K팝에 관해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들이 있죠. 미성년자 아티스트에 대한 착취와 초과노동, 커다란 팬덤을 확보한 남자 아이돌 멤버의 부도덕한 사생활, 경쟁적으로 벌이는 소모적인 팬 활동, 그로 인해 그들에게 가해지는 경멸적인 시선…. 이 모든 것을 경험하고도 여전히 K팝에만 심장이 뛰는 나 자신까지. 노래를 노래로만 즐길 수 없는 복합적 슬픔이랄까요?”
말을 하는 내내 스스로가 사기꾼처럼 느껴졌다. 당신의 기대 너머에 아무것도 없음을 알려주려 했는데, 내 입은 마치 저주에 걸린 것처럼 쉬지 않고 대의를 만들었다. K팝이
[복길의 슬픔의 케이팝 파티] 너만이 날 울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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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페토 할아버지는 남자아이의 모습을 한 나무 인형을 만들고 피노키오라는 이름을 붙인다. 오랜 친구인 요정 루실다는 자신의 지팡이를 고쳐준 보답으로 제페토의 나무 인형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제페토는 피노키오가 세상 사람에게 상처를 입을까 늘 걱정이다. 하지만 피노키오는 세상을 구경하고 싶었다. 우연한 기회에 서커스단에 발탁된 피노키오는 벨라라는 친구를 만나 좋아하게 된다.
<극장판 피노키오 위대한 모험>은 인간이 되기 위한 피노키오의 위대한 여정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1883년 <피노키오의 모험>이란 제목으로 첫 책이 출간된 이래, <피노키오>는 올해 탄생 140주년을 맞이한다. 이에 걸맞게 영화는 새로운 피노키오를 보여주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다.
기본적으로 모험 활극인 이 영화는 스릴러적인 요소를 강조한 연출을 선보인다. 벨라와 관련한 서커스단의 추악한 진실을 파헤치는 것이 영화의 핵심 포인트다. 이외에도 벨라의 사랑을 얻기 위해 인간이 되고
[리뷰] ‘극장판 피노키오 위대한 모험’, 140주년 맞이 새로운 피노키오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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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 소녀 블레이즈(줄리아 새비지)는 우연히 후미진 골목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남녀를 본다. 돌변한 남성은 여성을 성폭행하기 시작한다. 블레이즈는 무서움에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하고 그대로 몸이 굳어버린다. 사건의 피해자인 한나(야엘 스톤)는 현장에서 사망한다. 죄책감으로 힘든 시기를 겪던 중에 블레이즈는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로 재판에 증인으로 서게 된다.
<블레이즈>는 끔찍한 범죄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한 소녀의 트라우마 극복기를 그린 성장영화다. 영화는 아름다우면서 기괴한 눈동자를 비추며 시작한다. 그 눈은 블레이즈의 상상 속 친구 제피다. 제피는 화려한 깃털과 장식을 한 한 마리의 용이다. 그와 함께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노는 것이 블레이즈의 낙이다. 하지만 우연히 맞닥뜨린 사건 이후 블레이즈의 상상의 세계는 트라우마로 물들기 시작하고 현실에 영향을 미친다. 딸의 안타까운 모습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존재가 영화에서 돋보인다. 드라마 <멘탈리스트>로 유명한
[리뷰] ‘블레이즈’,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소녀의 상상 테라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