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운 감독님이 한지민 선배님한테 처음 나를 소개할 때 ‘얘는 오하늬이고 황서임이란 역할을 맡았는데 네 팬이라고 해서 캐스팅했어’라고 무심히 말씀하셨다. 그때 진짜 설레고 떨렸다. -
1089호,
스페셜1,
[스페셜] 성숙, 아무것도 잊지 않는 - <밀정> <무뢰한> 오하늬
촬영현장에서 직접 김지운 감독을 만나서는 나의 확신이 결코 틀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았다. 계단에서 김지운 감독이 직접 구르면서 연기 시범을 보이는 것을 보고, 할리우드가 왜 그를 계속 데려오려고 했는지 알 수 있었다. -
893호,
Close up,
[클로즈 업] 이젠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다
현장에서의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진짜 나이스하고 젠틀한 아저씨다. 운동하던 사람이라 그런지 무수한 반복촬영에도 불평 한마디 안 한다. 그리고 워낙 머리가 좋은 사람이라 내가 요령있게 설명을 잘 못해도 제대로 캐치하고, 연기할 때는 정말 시키면 시키는 대로 다 하는 사람이었다. -
873호,
스페셜2,
할리우드는 ‘스튜디오 시스템’ 아닌 철저한 ‘오디언스 시스템’
포레스트 휘태커와의 작업은 마치 큼지막한 바위를 상대하는 기분이었다. 항상 조용히 움직이고 매사에 신중하며 궁금한 점이 있으면 조용히 다가와 부드럽게 말을 건넨다. 워낙 힘이 좋은 사람이라 그 에너지가 항상 현장 가득 묵직하게 존재했다. -
873호,
스페셜2,
할리우드는 ‘스튜디오 시스템’ 아닌 철저한 ‘오디언스 시스템’
현장편집에 양진모 기사가 있어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 아마 우리 현장의 최고 히트상품이라면 바로 현장편집일 거다. 양진모 기사가 워낙 손도 빠르고 편집감도 뛰어나고 간단한 사운드나 특수효과 같은 걸 바로바로 붙여서 보여주는 서비스도 해주니 동공이 커지더라. -
873호,
스페셜2,
할리우드는 ‘스튜디오 시스템’ 아닌 철저한 ‘오디언스 시스템’
포레스트 휘태커와 함께 일할 때 어떤 경외감 같은 걸 느꼈다. 첫인상부터 여느 할리우드 배우하고는 달랐다. 왜 처음 만난 사람이라도 말 그대로 ‘좋은 사람’을 만났을 때 느껴지는 든든한 신뢰감 같은 것 있지 않나. 행동 하나하나 중후하고 말할 때의 겸손함까지 약간 동양 사람 같은 느낌도 받았다. -
886호,
커버스타,
[박찬욱, 김지운, 봉준호] 대배우와 작업하니 황홀했지만, 결국엔 한국과 똑같이 지지고 볶고…ㅠㅠ(1)
나도 해리 딘 스탠튼이 캐스팅되어 무척 설렜다. 그런데 주변에서는 그가 장난 아니게 까탈스러운 인간이라며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웃음) 딱히 까탈스러운 건 없이 잘 대해줬고 촬영에 임했다. 재밌는 건, 흥이 났다 하면 무슨 아리아 같은 노래를 막 부른다. 그런데 남자 앞에서는 절대 안 부른다. (웃음) -
892호,
스페셜1,
“B급 코드의 재미를 서부극에 버무리는 게 핵심이다”
어쩜 내가 생각지도 못한 부분을 저렇게 또 다르게 표현할 수 있는 건지, 한 배우의 유머라는 것이 정말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구나, 그때 송강호의 얼굴에서 진정 ‘페이소스’라는 걸 느꼈던 것 같다. -
1000호,
스페셜1,
우리가 잘 아는 사람 같은 동시에 그 모든 패턴을 비껴가는
촬영하다가 내가 “컷” 하면 순간적으로 송강호 자신이 너무 몰입한 나머지 “아, 좋아, 오케이!” 하고 외칠 때가 있다. 배우가 그렇게 오케이라 그러면 나는 종종 어떡해야 할지 모를 때가 있다. (웃음) -
1000호,
스페셜1,
우리가 잘 아는 사람 같은 동시에 그 모든 패턴을 비껴가는
나도 송강호에게 그런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이 배우는 지금 찍고 있는 걸 그냥 ‘현실’로 받아들이는구나. 많은 배우들은 ‘컷’ 하면 그 감정에서 못 빠져나와 겸연쩍어하는 경우가 많은데, 송강호는 그런 게 없다. -
1000호,
스페셜1,
우리가 잘 아는 사람 같은 동시에 그 모든 패턴을 비껴가는
보통 배우들이 한 문장을 연기할 때, 어떤 호흡으로 처리해야겠다는 의도를 갖고 한다. 그런데 송강호는 한 문장에서 호흡을 매번 바꿔서 연기하는 게 가능하다. 짧은 대사 한줄에도 엄청난 번민과 센스가 담겨 있다. -
1036호,
커버스타,
“2016년에 여러분이 기대하셔도 좋을 영화들은요…”
박찬욱 감독은 항상 나보다 한두 걸음 앞서 가는 사람이라, 또 이 사람이 무엇으로 놀라게 해줄지 어떻게 즐겁게 해줄지 마냥 궁금하기만 하다. 그의 영화가 상영되는 극장에 앉아 있으면 조금은 조바심내고 들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
873호,
스페셜2,
시스템의 차이를 극복하는 것도 연출자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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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늬
아놀드 슈왈제네거
아놀드 슈왈제네거
김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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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