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앤 리얼리티>는 자신의 정체성과 음악에 대한 사랑을 깨닫는 주인공 바비의 변화를 조명한다. 어렴풋이 알고 있던 한국이란 나라에서 비로소 음악이란 세계를 마음껏 누비게 된 바비의 행복감이 영화 전반에 잘 드러나 있다. 영화 곳곳에 <비긴 어게인> <원스> 등 기존 음악영화의 잔상이 비치지만 인물들의 음악에 대한 진심 어린 열정, 소박한 열망이 영화의 순수한 에너지를 한껏 끌어올린다.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빅포니 감독이 바비 역으로, <팡파레> <산후조리원> 등 올해 다양한 매체에서 활약한 임화영 배우가 이나 역으로 출연해 열연한다. 두 인물의 담백한 화음이 영화의 빈틈을 메운다. 매끄럽지 않은 만듦새조차 영화에 날것의 활기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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