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적으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리는 여성감독은 낸시 마이어스였다. 그는 여섯편의 장편영화로 평균 1억5천만달러의 수익을 올렸고, 이중 네편이 1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하지만 이는 <캐리비안의 해적>의 롭 마셜이나 <미녀와 야수>의 빌 콘던 감독과 비슷한 성적이다. <유브 갓 메일>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의 노라 에프런 감독, <마이키 이야기>의 에이미 해커링 감독이 낸시 마이어스의 뒤를 이었다. <인디와이어>는 이 결과를 토대로 몇 가지 쟁점을 추가적으로 짚었다. 먼저 여성감독의 성공작은 숫자가 적을뿐더러 그마저도 애니메이션이나 코미디, 로맨스 장르에 편중돼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액션 혹은 판타지 장르의 프랜차이즈영화가 극장가를 지배하는 최근 10년의 할리우드계 흐름은 여성감독들에게 전보다 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원더우먼>의 패티 젠킨스 감독은 쉽지 않아 보였던 1억달러의 장벽을 단 3일 만에 뛰어넘었다. 뿐만 아니라 여성감독이 코미디나 로맨스가 아닌 슈퍼히어로 장르물에서도 장기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 <원더우먼>은 여성 원톱 캐릭터를 내세우며 성공했다. 이번 <원더우먼>의 흥행이 DC 유니버스의 터닝 포인트는 물론 다른 여성감독들에게도 보다 폭넓은 기회가 돌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해외뉴스] <원더우먼> 여성감독 영화 중 최고의 오프닝 기록 세워
글
임수연
2017-06-12
<원더우먼>이 역대 여성감독 작품 중 최고 오프닝 기록을 수립했다. 이 작품은 개봉 첫주 주말에만 무려 1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패티 젠킨스 이전에 이 기록을 갖고 있던 감독은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샘 테일러 존슨이다. 여성감독이 1억4천만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의 연출을 맡아 위기의 DC 유니버스를 구해냈다는 평을 듣고 있는 요즈음, <인디와이어>에서 아주 흥미로운 통계 자료를 내놓았다. 바로 1억달러 이상 수익을 올린 여성감독의 작품이 얼마나 되고, 누가 가장 많은 흥행작을 내놓았는가를 분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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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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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우먼 Wonder Woman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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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Fifty Shades of Grey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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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 Pirates of the Caribbean: On Stranger Tides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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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와 야수 Beauty and the Beast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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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브 갓 메일 You've Got Mail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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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Sleepless In Seattle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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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키 이야기 Look Who's Talking (1989)
관련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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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티 젠킨스 Patty Jenkins (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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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테일러 존슨 Sam Taylor Wood (1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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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메이어스 Nancy Meyers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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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마샬 Rob Marshall (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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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콘돈 Bill Condon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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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라 에프론 Nora Ephron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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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 해커링 Amy Heckerling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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