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헤드라이너 악스웰 앤드 잉그로소도 기억에 남는다.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곡 <Sun Is Shining>이 흐르는 순간, 주경기장 원형 천장을 360도 빙 둘러 수십개의 폭죽이 동시에 터졌다. 팀을 상징하는 시그니처송에 화려한 연출까지 더해지자 감동의 크기는 몇배로 커졌다. 역시 올해 울트라를 상징하는 순간 중 하나였다.
올해 울트라를 찾은 관객은 15만명에 달했다고 한다. EDM에 대한 한국 음악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수치다. EDM을 제대로 알아서가 아니라 트렌디한 흐름을 따라가려는 인파가 많았다는 비판도 있다. 하지만 아무렴 어떤가. 의도가 어쨌든 음악 공연에 가서 음악을 즐기지 않았나. 당장 멜론 차트가 EDM으로 가득하지 않더라도 가능성만큼은 충분히 확인한 사흘이었다. 바람이 있다면, EDM과 페스티벌에 대한 관심이 테크노 등의 다양한 장르와 클럽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됐으면 좋겠다는 것. 더불어 디제이와 클럽에 대한 인식도 지금보다 나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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