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인간 소녀 벨라와 뱀파이어 에드워드의 로맨스를 중심으로 뱀파이어와 늑대인간 등을 다룬 소설 '트와일라잇' 시리즈는 영화로 만들어져 세계적으로 엄청난 신드롬을 만들어냈다.
1편 '트와일라잇'(2008)은 전 세계에서 4억9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고 2편 '뉴문'(2009)은 1편을 훌쩍 뛰어넘은 7억1천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원작 소설은 4부작으로 '트와일라잇' '뉴문' '이클립스'와 '브레이킹 던'으로 이뤄져 있다
영화 1, 2편에 이어 3편 '이클립스'에도 출연한 벨라 역의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늑대인간 제이콥 역의 테일러 로트너가 방한해 3일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는 7월 8일 국내 개봉하는 '이클립스'는 1편 '트와일라잇'에서 에드워드 컬렌(로버트 패틴슨)에게 애인을 잃었던 빅토리아가 만든 뱀파이어 군대와 컬렌가-퀼렛족 연합군의 대결을 그렸다.
로트너는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보지 못한 팬들에게 영화를 소개해달라고 하자 "이 영화는 로맨스를 다뤘지만 일반적인 로맨스 영화는 아니다. 로맨스와 액션, 서스펜스 모든 게 있다"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모든 관객을 위한 영화이며 보편적인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
1, 2편이 세계적으로 성공하면서 부담을 느끼지 않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두 배우는 오히려 큰 동기 부여가 됐다고 답했다.
"'뉴문'을 찍을 때도 그랬지만 '이클립스'를 하면서도 큰 부담을 느꼈어요. 영화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죠. 팬들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마음이 강했어요. 팬들이 많이 성원해줘서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을 수 있었어요."(로트너)
"수많은 사람이 영화를 기다리고 있다고 느껴 훨씬 집중하고 나 자신을 밀어붙였죠." (스튜어트)
남성보다는 여성이 이 영화에 더 열광하는 것 같다고 하자 스튜어트는 "에드워드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전개했다면 남성팬들이 좋아했겠지만 기본적으로 벨라의 관점이기 때문에 여성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다"면서 "욕망의 이야기를 중독성 있게 그려내 호응이 큰 것 같다"고 해석했다.
스튜어트는 '이클립스'에서 좋아하는 장면을 꼽아달라고 하자 벨라가 제이콥과 키스하는 장면과 나중에 에드워드에게 이 사실을 설명하는 장면을 꼽았다. '이클립스'에서는 전편에 이어 벨라와 에드워드, 제이콥의 3각 관계도 그려진다.
"벨라가 여태까지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을 그어놓고 있었는데, 그 선을 건넜다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또 벨라는 늘 자신의 삶을 통제하려는 캐릭터인데, 여기서는 자기도 놀라는 실수를 하고 나중에는 에드워드가 그 사실을 알고도 너그러이 받아주는 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원작의 1편에서 제이콥은 어린 소년이었지만 2편에서는 늑대인간의 정체성이 드러나면서 엄청난 체격으로 급성장한다.
로트너는 "1편과 2편 사이에 캐릭터가 신체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어 그에 맞춰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하고 식습관도 바꾸면서 몸을 만들었다"면서 "몸을 만드는 것도 힘들었지만 계속 유지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1개월 후 촬영을 시작하는 액션 영화 '어브덕션(Abduction)'을 위해 복싱과 모터사이클 연습을 하고 있다고 했다.
스튜어트는 이제까지 운이 좋았다면서 "어떤 작품이나 장르를 해야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다만, 대본을 봤을 때 캐릭터에 몰입할 만큼 깊은 인상이 있어야 진실한 연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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