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해외뉴스
화산 폭발이 아이언 맨과 로빈 후드의 발목을 붙잡다
이주현 2010-04-20

<아이언 맨 2>

화산 폭발이 아이언 맨과 로빈 후드의 발목을 붙잡았다. 아이슬란드의 화산폭발로 인해 런던에서 개최 예정이던 <아이언 맨 2>와 <로빈 후드>의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가 취소됐다. <아이언 맨 2>를 제작한 파라마운트 픽쳐스와 마블 엔터테인먼트사는 “계속되는 유럽 항공 여행의 불확실성 때문에 <아이언 맨 2>의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를 2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스칼렛 요한슨, 미키 루크 등이 출연하는 <아이언 맨 2>는 애초 25일 영국 런던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었다. <로빈 후드>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리들리 스콧이 연출하고 러셀 크로, 케이트 블란쳇이 출연하는 <로빈 후드>의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는 27일 28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화산폭발로 인해 24일과 2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변경됐다.

지난 14일 아이슬란드 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화산폭발로 현재 유럽 상공은 화산재로 뒤덮여 하늘길이 막힌 상태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각국의 주요 항공사들은 공향을 폐쇄하거나 항공기 운항을 속속 취소했다. 관광객들은 물론 배우, 가수 등 각종 행사를 준비하던 스타들의 발이 꽁꽁 묶였다. 미국의 틴에이저 스타 마일리 사이러스 역시 자신이 주연한 새 영화 <라스트 송>의 런던 시사회 참석을 취소했고, 미국의 알앤비 가수 어셔도 새 앨범 홍보를 위해 이번 주말 런던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계획을 취소했다.

21일 미국 뉴욕에서 개막하는 트리베카 영화제 측도 유럽의 영화감독과 배우들이 뉴욕으로 무사히 건너올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으며, 5월 12일 개막하는 칸국제영화제 또한 화산재로 인한 항공대란을 걱정하고 있다. 런던극장연합의 대변인은 “항공 대란으로 인한 문제가 오랜 시간 지속될까 큰 걱정”이라며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이 경제적으로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