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긴 좀비들이 박스오피스를 점령했다. 좀비로 가득한 세상을 그린 코믹호러 <좀비랜드>가 10월 첫째주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좀비랜드>는 기존 좀비물에 재치와 익살을 겸비 신선한 좀비물이라는 평가를 끌어냈다. 저예산 제작으로 개봉 첫 주 만에 제작비를 회수하며, 역대 좀비물 중 최고 흥행작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영화는 좀비로 뒤덮인 세상에서 살아남는 법, 우디 해럴슨, 제시 아이젠버그, 아비게일 브레슬린 등이 주연을 맡았다.
애니메이션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한 주다. 2주 연속 1위 자리는 내줬지만 애니메이션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이 여전히 2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고, 그 뒤를 바짝 3D 디지털로 새 단장한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가 따르고 있다. <토이스토리3>의 전초전으로, 픽사를 성공하게 한 대표작인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새 영화도 눈에 띈다. 배우 리키 제바이스가 공동각본, 연출, 주연의 역할을 한 코믹영화 <더 인벤션 오브 라잉>의 반응이 뜨겁다. 오직 진실만을 말하는 판타스틱한 세상에 사는 마크가 어느 날 갑자기 거짓말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 배우에서 제작자, 이제 연출가로까지 눈길을 돌린 드류 베리모어의 작품 <위프 잇>도 6위를 차지, 순위권에 보인다. 미인대회 출전을 물리치고, 롤러 경기에 출전하여 자아를 찾는 17세 소녀의 성장기를 그리고 있다. 흥행은 그럭저럭이지만 드류의 감독 데뷔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우호적인 평가다. 미국 금융위기를 몰고 온 자본주의를 통렬하게 고발한 마이클 무어의 다큐멘터리 <캐피탈리즘 : 어 러브 스토리>가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지난주 4개 극장에서 개봉, 962개 극장으로 확대 개봉하며 무어의 영향력을 실감케 해주고 있다.
해외 영화 흥행 순위
2009. 10. 2 ~ 10. 4
순위 제목/개봉일/스크린수/흥행수입/누적수입(전주 순위, 단위: 달러)
1 좀비랜드 Zombieland/10.2/3036/2500만/2500만(새로 진입) 2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Cloudy with a Chance of Meatballs/9.18/2977/1670만/8239만(1) 3 토이 스토리3 Toy Story/10.2/1745/1250만/1250만(새로 진입) 4 더 인벤션 오브 라잉 The Invention of Lying/10.2/1707/735만/735만(새로 진입) 5 써로게이트 Surrogates/9.25/2951/734만/2638만(2) 6 위프 잇 Whip It/10.2/1720/485만/485만(새로 진입) 7 캐피탈리즘 : 어 러브 스토리/9.23/962/485만/525만(새로 진입) 8 페임 Fame/9.25/3133/475만/1663만(3) 9 인포먼트 The Informant!/9.18/2425/380만/2658만(4) 10 러브 해픈스 Love Happens/9.18/1922/277/18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