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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시보 "오늘 새로운 밴드를 보게될 것"
2009-08-05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오늘 저녁 여러분은 더욱 새로워진 플라시보를 보게 될 것이다."

5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단독 내한공연을 펼치는 영국 출신 록밴드 '플라시보'(Placebo)의 브라이언 몰코(보컬, 기타)와 스테판 올스달(베이스)와 공연 전 인터뷰를 했다.

스티브 포레스트(드럼)은 건강상의 이유로 인터뷰에는 불참했으나 이날 저녁 공연에는 참석할 예정이다.

1996년 앨범 '플라시보'로 데뷔한 이들은 글램 록의 혜택을 받아 음산하면서도 중독성 강한 음악으로 전 세계에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두번째 내한공연인데 소감은.

▲2006년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 왔을 때 한국 팬들의 광적인 모습을 볼 수 있어 기뻤다. 당시 헤드 라이너였던 미국의 힙합 그룹 '블랙 아이드 피스'와 동등하게 무대에 설 수 있어 좋았다. 그러나 이번 공연은 단독 공연이라 더 오래 공연을 할 수 있어 더 플라시보다운 색을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지난번과 달리 실내여서 먼지도 덜 날 것 같고 강렬한 공연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번엔 새로운 드러머도 영입했고 기타리스트와 바이올리니스트도 합류했으며 새로운 곡도 연주할 계획이라 더욱 풍성한 사운드를 선사할 수 있을 것이다.(브라이언)

--이메일 인터뷰에서 관객들에게 흰 옷을 입고 오라고 한 이유는.

▲사실 특별한 이유보다 그날 관객들이 흰 옷을 입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이야기한 것이다. 내가 오늘 검은색 옷을 입은 이유는 우린 여행을 많이 다니는데 검은색은 구겨짐이 잘 안 보인다는 장점이 있어서다. 하하.(스테판)

여름이니깐 사람들이 흰 옷을 입고 해변에서 비타민 D를 생성하길 바랐다. 어두운 곳에서 커튼을 치고 있는 것보다 좋지 않나.(브라이언)

--버진 레코드와 계약이 종료된 뒤 드림브라더(Dreambrother)라는 새로운 레이블을 만들었는데 이같은 변화가 밴드와 음악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

▲예전 음반사와 10년 정도 함께 일했는데 그동안 우리의 음악을 믿어주고 열정적으로 일했던 사람들이 다 해고됐다. 이 때문에 우리는 계약기간 말기에는 음악 작업을 그냥 다른 일처럼 처리해서 아쉬웠다. 데뷔 이후 15년 동안 음반 업계에 있다 보니 우리도 레이블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새 앨범 '배틀 포 더 선'(Battle For The Sun)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그 누구에게도 간섭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녹음 작업을 한 음반이다. 상업적인 간섭에서 벗어나 음악에 대한 열정만으로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기존 앨범이 단순 음악 모음집이었다면 지금은 예전 세대가 한 가지 주제로 만들었듯이 그렇게 만든 앨범이라 할 수 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대형 음반사들이 음반을 배급하는 방식은 구식 아닌가. 우린 현대적인 방법으로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배급하고 싶었다. 우리의 배급 방식은 모든 나라를 찾아가서 우리가 음악을 열정적으로 작업했음을 팬들에게 직접 보여주는 방식이다.(브라이언)

--새 앨범은 특히 기존보다 사운드가 풍성했다는 느낌을 받는데 다음 앨범에서도 이런 변화를 시도할 계획인지.

▲이번 앨범이 사운드가 풍부해졌다는 평가는 맞다. 우리는 앨범마다 새로운 시도를 했다. 우린 기존 앨범을 연구해 잘못된 점을 제외한 부분을 토대로 다음 앨범을 작업한다. 우리의 새로움에 대한 시도는 계속 될 것이다.(브라이언)

--한국에서 해 보고 싶은 것은.

▲한국 음식이야 물론 먹고 싶다. 어느 나라를 가건 그 나라 문화에 흠뻑 젖어보고 싶지만 사실 이번에는 특별한 계획이 없다.(브라이언)

지난번 내한 때 서울타워에 갔지만 날씨가 흐려서 많은 것을 보지 못해 아쉬웠다.(스테판)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팬들의 즐거움이 가장 우선이지만 좀 조심했으면 좋겠다. 서로를 존중해 안전하게 공연을 즐겼으면 좋겠다.(브라이언)

eng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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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