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할리우드영화의 대륙 공습은 5월에 개봉한 <스파이더 맨3>를 선두로 시작됐다. 이후 <트랜스포머>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이 개봉하면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여름 극장가를 휩쓸었고, 때문에 중국 정부는 “과열 현상을 가라앉힌다”는 명목으로 <다이하드4.0> <본 얼티메이텀> 등의 프린트 벌수를 150편으로 제한하기도 했다. 또 9월에는 한달 동안 중국영화만 상영하는 “황금의 가을”(Golden Autumn) 기간을 정해두는 등 자국영화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책이 동원됐다. <스크린데일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7년 한해 할리우드영화가 크게 선전한 이유는 결국 “SF, 판타지, 액션 등 블록버스터영화를 갈수록 선호하는 중국 관객의 입맛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다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에 비해 애니메이션의 성적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외에서만 3억7천만달러를 벌어들이며 역대 픽사 애니메이션 박스오피스 수입 2위에 랭크된 <라따뚜이>가 중국에서는 200만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데 그쳤고, 드림웍스의 <슈렉3> 또한 100만달러에 머물렀다. 2007년 중국의 전체 박스오피스 성적은 아직 최종적인 집계가 끝나지 않은 상태다.
할리우드, 대륙을 장악하다
글
최하나
2008-01-01
2007년 중국 박스오피스에서 할리우드영화가 벌어들인 수익 전년도 대비 37.6% 증가해
대륙이 할리우드 바람에 휩싸인 한해였다. 2007년 중국 박스오피스에서 할리우드영화가 벌어들인 수익이 전년도와 비교해 37.6% 증가했다고 12월21일자 <스크린 데일리>가 발표했다. 2007년 중국에서 개봉한 20편의 외화 중 최고의 수익을 올린 영화는 <트랜스포머>로, 총 3700만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8년 <타이타닉>이 세운 4천만달러의 기록에 이어 중국 박스오피스 사상 2번째로 높은 수치다. <트랜스포머>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한 것은 <스파이더 맨3>로 2천만달러의 수익을, 3위는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으로 19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그 밖에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 <007 카지노 로얄> <박물관이 살아있다!> <닌자거북이 TMNT>가 각각 4, 5, 6, 7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1위부터 4위까지 영화들이 올린 수익의 합계는 1억600만달러 정도로, 이는 2006년 중국에서 개봉한 외화 20편의 전체 수익인 1억1천만달러와 거의 대등한 수치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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