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밖에도 MPAA의 통계에는 할리우드의 변화한 환경을 반영하는 수치들이 포함되어 있다. 연간 제작편수는 2005년의 549편에서 11% 증가하여 607편을 기록했고 이는 역대 최고 수치에 해당한다. 불황을 타계하기 위해 할리우드가 시도했던 제작비 삭감 노력은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평균제작비는 2005년의 6360만달러에서 6580만달러로 상승하여 지난 3년 중 최고를 기록했고, 마케팅 비용은 3610만달러에서 3450만달러로 감소했다. 전체 마케팅 비용에서 온라인 광고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6년 3.7%로, 2005년의 2.6%, 2002년의 0.9%에 비하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한편 25살 이하 남성의 78%가 집이 아닌 극장에서의 영화관람을 선호하고, 가정에 홈엔터테인먼트 환경을 잘 구비한 사람일수록 연간 평균 영화관람 편수가 많다는 조사 결과는 극장사업의 전망이 여전히 밝음을 보여준다.
할리우드에 파란불 켜졌다
글
오정연
2007-03-13
2006년 할리우드 총수입 확실한 반등세 기록, 상승세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
지난 3년간 할리우드에 드리웠던 불황의 구름이 걷히고 있다. 미국영화협회(MPAA)가 발표한 연간산업통계에 따르면 2006년 할리우드는 확실한 반등세를 기록했다. 미국 박스오피스는 2005년의 89억9천만달러에 비해 5.5% 상승한 94억9천만달러의 수익을 챙겼고, 관객 수는 14억5천만명으로 3년간의 하향세에 종지부를 찍었다. 전세계 박스오피스 또한 2005년의 233억달러보다 11% 상승한 258억달러를 벌어들여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MPAA는 이러한 해외수입 증가가 브라질, 러시아, 한국 등의 지역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스오피스 전문가들은 <캐리비안의 해적> <해리 포터> <스파이더 맨> <슈렉> 시리즈의 속편이 대기 중인 올해에도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스파이더 맨> <반지의 제왕> <스타워즈> <해리 포터> 시리즈가 박스오피스를 견인하여 관객 수 16억4천만명이라는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던 2002년과 비슷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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