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소도시 국어 교사 맹보람(이선빈)은 동명 이인으로 인한 접수 오류를 겪지만 문주열(유재명)의 호의적 태도로 수능 출제위원단에 합류한다. 외부와 단절된 합숙소에서 40일간 ‘문제없는 문제’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 <수능, 출제의 비밀>은 그동안 극영화에서 좀처럼 다뤄지지 않았던 수능 출제의 내부 사정을 블랙코미디로 풀어낸다. 공정성을 지켜야 할 시험의 이면을 출제자의 시선으로 들여다보며 극을 이끌고, 완벽한 문제를 만드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소동으로 웃음을 유도한다. 연이은 해프닝을 통해 비리와 모순을 드러내는 방식은 풍자의 날카로움보다 장르적 가벼움에 무게를 두는 인상을 남기기도 하지만, 익숙한 관례가 된 입시제 도를 비틀어 내부의 모순과 사람이 가진 불완전 함을 유쾌한 소동극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