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자는 “포기는 배추 셀 때나 쓰는 말”이라고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포기할 줄 아는 것도 용기”라 말한다. 어느 쪽도 옳다고 말하긴 어려운 세상이다. <7데이즈 7피플>은 이와 비슷하게 꿈을 좇는 삶과 놓아주는 삶 두 가지 가능성을 고민하는 이의 일주일을 따라간다. 밴드 보컬 진화(임진화)는 오래 사귄 여자 친구 미래(서은수)에게 “미래가 없다”는 이유로 이별을 통보받는다. 음악을 포기할까 고민하는 진화는 결정을 내리기까지 일주일만 시간을 달라고 미래에게 부탁한다. 그러곤 음악을 그만둔 지인, 음악을 계속하는 동료 등을 만나 대화하면서 차분히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한다. <7데이즈 7피플>은 누군가의 일주일을 훔쳐보는 듯 소박한 구조를 띠고 있지만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걸캅스>를 연출한 정다원 감독의 신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