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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의 궤적을 좇아온 스튜디오 지브리
이자연 2025-06-17

연대기로 바라보는 애니메이션 트리비아

전쟁과 인간다움, 공동체와 고립감, 자연과 문명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은 그간 인류가 빚어온 이념들을 반영해왔다. 세계사적 사건과 그 궤를 함께해온 스튜디오 지브리의 일화를 모았다. 인간의 일을 외면하지 않는 애니메이션의 다정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

1945년 - 일본 우쓰노미야시를 향한 미국 공습.

차후 <천공의 성 라퓨타> <하울의 움직이는 성> <바람이 분다> 등에 영향을 준다.

1984년 -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개봉.

스튜디오 지브리 설립 이전이기 때문에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원 제작사는 지브리가 아니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성공으로 스튜디오를 설립할 수 있었다.

1985년 - 스튜디오 지브리 설립.

1986년 - <천공의 성 라퓨타> 개봉.

이 시기 미야자키 하야오는 일본 전통 녹나무에 흠뻑 빠져 있었다.

1987년 - 일본 버블경제의 시작.

1988년 - <이웃집 토토로> <반딧불이의 묘> 개봉.

일본 나고야에 위치한 지브리파크에는 <이웃집 토토로>의 메이네 집이 그대로 구현돼 있다.

병상에 누운 엄마를 그리워하는 자매의 이야기는 어린 시절 어머니가 결핵균에 의해 척추 감염을 앓았던 미야자키 감독의 슬픈 기억이 반영된 것이다,

1989년 - <마녀 배달부 키키> 개봉.

<마녀 배달부 키키>의 주무대는 스웨덴 스톡홀름. 1971년 미야자키 하야오가 <말괄량이 삐삐>를 추진했을 때 현장 답사를 갔던 곳이다. (스웨덴 화폐에는 <말괄량이 삐삐>의 창조자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1991년 - <추억은 방울방울> 개봉.

1991년 - 세르비아군의 두브로브니크 폭격.

1992년 - <붉은 돼지> 개봉.

<붉은 돼지>의 배경지인 두르보르니크 폭격이 있고서 작품은 급격히 어두워졌다.

1995년 - <귀를 기울이면> 개봉.

유명한 일화이지만 <고양이의 보은> 바론의 원형이 첫 등장하는 작품이다. 바론은 러시안 블루.

1997년 - <모노노케 히메> 개봉.

미야자키 하야오의 정수. 셀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마지막 작품 중 하나다. 전체 장면을 손으로 그리고 하나하나 촬영했다.

전체 그림 14만4천장 중 8만장을 수정했다. 미야자키의 완벽주의자적 면모가 드러난다.

1999년 - 야나세강 정화 작업.

버림받은 강을 청소한 경험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이어진다.

2001년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개봉.

52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하고 7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면서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잡았다는 평을 받는다.

하지만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시상식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날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 있었던 것. “세계가 불행한 상황에 있다. 이 수상을 온전히 기뻐하기는 어렵다.”

2002년 - <고양이의 보은> 개봉.

<귀를 기울이며>의 바론이 살아난 바로 그 작품.

2004년 <하울의 움직이는 성> 개봉.

2008년 - <벼랑 위의 포뇨> 개봉.

어린 시절의 미야자키 하야오는 애니메이션 <백사전>을 보고 애니메이터를 꿈꿨다. 뱀이 젊은 여자로 변신하여 어린 소년과 사랑에 빠지는 중국 전통 설화를 다룬다. 포뇨가 인간 소스케를 보고 좋아하게 된 구성은 아마도 <백사전>으로부터 영향받았을 거라 유추할 수 있다.

2010년 - <마루 밑 아리에티> 개봉.

2011년 - <코쿠리코 언덕에서> 개봉.

2013년 - <바람이 분다> 개봉.

2014년 - <추억의 마니> 개봉.

2023년 -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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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대원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