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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온기의 육체와 냉기의 대지를 잇는 주동우만의 온도, <브레이킹 아이스>
최현수 2025-06-04

친구의 결혼식을 위해 연길에 온 하오펑(류호연)은 관광 도중 휴대전화를 잃어버리고 만다. 연락할 방도가 없어 당혹감을 느끼던 그에게 여행 가이드 나나(주동우)는 친구 샤오(굴초소)와 함께 저녁 식사를 제안한다. 술자리는 밤까지 이어지고 세 사람은 나나의 집에서 취한 채 잠이 든다. 이로 인해 상하이로 돌아갈 비행기를 놓친 하오펑은 두 사람과 함께 연길에서 일주일을 보내기로 한다. <일로 일로> <드리프트> 등 서정적인 연대의 드라마를 제작한 싱가포르의 감독 앤서니 첸의 신작이다. 중국과 북한의 경계에 놓인 국경도시 연길에서 낯선 이방인들이 일시적인 우정을 쌓는 일주일을 담았다. 마치 빙판에 미끄러지듯 배회하고 헤매는 청춘의 여정을 납득시키는 것은 고독과 온기를 동시에 지닌 주동우의 얼굴이다. 중국과 한국의 문화가 뒤섞인 연길이란 도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제76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초청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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