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Magazine > 스페셜 > 스페셜2
[기획] 배우가 서점으로 간 까닭은? - 출판사 사장님 박정민 배우, 그리고 작가가 된 배우들
남선우 2025-05-29

지난 5월 첫주, <씨네21>은 창간 30주년을 맞아 독자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씨네21>을 향한 여러 바람을 실은 답변 중 흥미로운 순위가 나왔다. ‘독자들이 뽑은 만나고 싶은 필자 베스트 5인’ 설문 1위에 작가도 평론가도 아닌 배우의 이름이 오른 것이다. 그 주인공은 신인 시절 에세이를 묶은 책 <쓸 만한 인간>을 내고, 직접 출판사를 차려 어느덧 세권의 도서를 선보인 배우 박정민이다. 배우라는 이름 아래 감출 수 없었던 담백하고도 유머러스한 글솜씨뿐 아니라 출판 기획자로서의 안목이 밴 문장을, <씨네21> 독자들은 그의 연기만큼이나 지지하고 있는 듯하다.

그가 배우이기 때문에, 영화를 업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더 매력적인 글을 쓸 수 있는 걸까. 아마도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일에 얽힌 소회를 쓸 때야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일 밖의 삶에 관해서라면 배우도 관객만큼이나 지난한 이야깃거리를 간직하고 있을 테니까. 이 짐작은 다른 배우들의 글을 읽어볼 때 더 선명해질 것이다. 마침 올해 상반기 출판계는 배우들의 책으로 북적이고 있다. 한국 배우들이 쓴 소설, 일기, 에세이부터 외국 배우들이 저자로 나선 번역서까지 다종다양한 서적이 서점 매대를 채웠다. <씨네21>도 김민하를 잇는 곧 배우-작가의 고정 칼럼을 독자들과 나누려고 한다. 지면을 통해 그 적임자를 확인할 날을 기대해주시기 바라며, 최근 우리를 찾아온 배우들의 책을 소개한다. 무제 출판사 대표 겸 배우 박정민 인터뷰, 또 다른 출판사 대표들이 함께 작업하고 싶은 배우들에게 보내는 러브콜까지 부록으로 동봉한다.

*이어지는 글에서 배우들의 책 소개와 무제 출판사 대표 겸 배우 박정민 인터뷰, 출판사 대표들의 러브콜이 계속됩니다.

관련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