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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현재 한국 영화산업의 성인지감수성 점수는…
씨네21 취재팀 2025-05-29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의 ‘영화계 성희롱·성폭력 피해자 지원’부터 인티머시 코디네이터까지

2016년 SNS 해시태그와 함께 이어진 미투 운동은 정치계·법조계를 넘어 문화예술계로 뻗어갔다. 산업 내 만연한 성폭력·성차별 등을 적극적으로 공론화하는 가운데 여성들은 ‘#WITHYOU’라는 상호적 해시태그로 화답하며 업계와 분야를 넘어 서로가 연결돼 있음을 느꼈다. 그 뒤로 한국 영화산업은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2018년 3월1일 공식적으로 개소한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이하 든든)은 성폭력 피해 영화인을 대상으로 법률·의료 상담을 진행해왔다. 내담자별로 필요한 지원이 무엇인지 판단하고 법적 자문과 심리상담을 지원하지만 무엇보다 든든이 주목받는 건 영화산업의 구조적·문화적 특징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어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영화의 아름다움 뒤편에 숨겨진 성폭력 문제를 찾아내고 2차 가해와 보복성 고립을 방어하면서 피해자의 명예를 회복시킨다. <씨네21>은 든든의 법률·심리 전문가 4인과, 이들과 먼 길을 함께 걷는 피해자를 만나 대담을 진행했다. 분노와 경계, 안심과 위로가 뒤섞였던 이 대담은 현재 한국 영화산업의 성인지감수성 지표를 나타내는 동시에 아직 든든의 존재를 몰라 홀로 싸우고 있는 피해자들에게 희망 같은 정보가 되길 바란다. 이어 든든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국내 최초 인티머시 코디네이터 권보람씨와의 이야기도 전한다. 수위 높은 장면이 완성되기 전, 카메라 뒤편에서 준비되어야 할 것들, 산업이 다져야 할 새로운 가치를 명료하게 되짚는다.

*이어지는 글에서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피해자 법률 및 심리 전문가 6인의 대담과 국내1호 인티머시 코디네이터 권보람과의 인터뷰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