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재벌 사업가인 자자 코다(베니치오 델 토로)는 쌓은 업보 탓에 매 순간 암살 위협에 시달린다. 페니키아 지역에 거대 인프라 시설을 건설하는 것이 현재 그가 추진하는 일생의 프로젝트다. 어느 날 비행기 추락 사고 후 기적적으로 생존한 그는 불안한 마음에 자신의 계획을 이어갈 후계자를 선택하는데, 이는 수녀가 되려는 딸 리들(미아 트리플턴)이다. 이제 자자는 사업 자금을 투자할 자본가뿐만 아니라 아빠를 악당이라 생각하는 딸의 마음까지 얻어야 한다. 그 기묘한 비즈니스 트립에 어리숙한 가정교사 비욘(마이클 세라)이 동행한다. <페니키안 스킴>은 웨스 앤더슨의 신작이다. 이번 작품 역시 시각적 즐거움으로 가득하며, 근작에 비해 서사구조도 그리 복잡하지 않게 느껴진다. 다만 자자가 가끔씩 떠올리는 사후 세계를 통해 세상에서 제일 부지런한 연출자의 가장 최근의 심정을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리뷰] 각자가 생각하는 천국의 갭을 좁혀보기 위한 너와 나의 비즈니스 트립, <페니키안 스킴>
글
김철홍(평론가)
202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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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 앤더슨 Wes Anderson (1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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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시오 델 토로 Benicio Del Toro (1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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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 트리플턴 Mia Threapleton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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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세라 Michael Cera (1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