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미연(길은혜)은 아픈 엄마의 뒷바라지를 하느라 고민이 많다. 투병 기간이 길어지며 우울증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미연은 자신을 걱정하는 친구의 조언에 따라 유기견 센터를 방문하는데, 그곳에서 발견한 강아지 해피에게 묘한 감정을 느낀다. 그렇게 함께 살게 된 해피는 미연의 가족에게 얼마간 행복을 주는 듯 보이지만, 아직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된 게 없고, 엄마의 병세는 날로 악화된다. 엄마가 보물처럼 껴안고 사는 검은 상자에 무엇이 들었는지에 따라, 이 가족의 미래가 결정날 것처럼 보인다. <해피해피>는 강아지라는 새로운 가족을 만나 긍정적인 변화를 맞는 한 인물의 모습을 따뜻하게 담아냈다. 미연과 친구, 동네 수의사 캐릭터 등이 만들어내는 유머러스한 상황들이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또 하나의 주인공 해피의 매력도 돋보이나 그것에만 의존한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