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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이쯤이면 개꿈의 영화화, <스위트홈 감독판>
김경수 2025-05-28

희수(노현희)는 아들 재승(송승현)이 전국 1등이 되길 바라며 매타작과 폭언, 가스라이팅을 서슴지 않는다. 심신이 병든 재승의 희망은 첫사랑 정윤(박수빈)뿐. 모의고사를 앞두고 희수는 아들을 이틀 동안 재우지 않고 공부만 시킨다. 그날 밤 재승은 홧김에 칼을 휘두른다. <스위트홈 감독판>은 <CCTV>를 연출한 김홍익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의 만듦새는 대체로 허술하다. 연출에서는 슬로모션과 흑백 전환이 효과적으로 쓰이지 않는 데다가 서스펜스와 공포를 그릴 때 음악에 의존한다는 문제가 두드러진다. 대사가 대부분 일차원적이며 곳곳에서 날것 그대로의 비속어가 쓰인다. 거기에 과잉된 교육열이라는 소재에 대한 고찰이 부족하며 희수의 캐릭터는 극성 학부모를 둘러싼 여성혐오를 답습한다. 구성상으로도 2부에 판타지가 있어야 하는 이유를 전혀 설득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다. 기술적으로도 미흡한 CG와 음향 연출 탓에 몰입이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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