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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무례함 앞에서 서로 굳건히 맞잡고 보듬은 손들, <내가 누워있을 때>
최현수 2025-05-28

사내 연애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선아(정지인)는 잠시 시간을 내 본가를 찾는다. 직장 문제로 분주한 그는 서울에서 잠시 함께 지낼 사촌 지수(오우리)와 함께 곧장 올라갈 참이었다. 하지만 상경 전 부모님의 산소에 들르고 싶다는 지수의 말에 지수와 그의 친구 보미(박보람)와 함께 여행길에 오른다. 반나절이면 될 여정에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고 세 사람은 외지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최정문 감독의 첫 장편 <내가 누워있을 때>는 서로 다른 아픔을 지닌 세 여성을 낯선 길 위로 초청한다. 저마다 원인과 경과는 다르지만 이들의 상흔은 동시대 여성이 겪는 사회적 문제란 공통점으로 수렴된다. 연대를 도모하기에 최적의 형식인 로드무비를 축으로 삼되 시련 속에서 서로의 손을 단단히 붙잡을 수 있도록 만든 스릴러적인 터치가 돋보인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 상영작이며 지난해 4월 작고한 가수 박보람의 장편 데뷔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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