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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누구와 함께? 무엇을 새롭게? - 설렌 마음 가득한 해외 합작 기대작
이자연 2025-08-29

현재 한국 영화산업에는 베트남과의 공동제작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먼저 <공조> <창궐>의 김성훈 감독이 배우 이광수와 함께 로맨스 코미디 <러브 바리스타>를 공개한다. 칸영화제 진출을 꿈꾸는 아시아 스타 강준우(이광수)가 어쩌다 베트남에서 무일푼으로 남겨진 뒤 현지 여성 타오(황하)를 만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이광수 배우의 별명이 ‘아시아 프린스’로 통용되는 만큼 베트남에서 대중적 관심이 몰릴 거라는 예측이 크다. 베트남과 한국 모두 올해 10월 개봉예정이다. 이어 호러 장르로도 장르적 범주를 넓힌다. <파묘> 김영민 프로듀서는 탕부 감독과 손잡고 공포스릴러 <개묘>(가제)를 제작한다. 베트남 전통의 묘지 이장을 뜻하는 개묘를 모티브 삼아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할 예정이다. 현지에서는 베트남 전통 장례문화를 영상 콘텐츠로 해석한 첫 사례라는 평가가 이어진다고. 이외에도 베트남 영화 제작사 런업베트남은 한국의 하이브미디어코프와 공포영화 <지옥으로 가는 성형외과>의 크랭크인을 9월 앞두고 있다. 현지에서 제작부터 배급까지 전 과정을 실행할 인프라를 다각도로 구축하기도 했다. 베트남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한 경우도 있다. 2022년 베트남에서 대흥행한 <육사오>는 현지에서 누적관객수 226만명을 달성하고(198만명의 한국 관객수보다 높다) 재개봉까지 앞두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 성과를 발판 삼아 <육사오> 박규태 감독은 한-베트남 합작 <사이공 오빠>를 연출한다. <사이공 오빠>는 서울에 온 두 베트남 남편의 좌충우돌 여정을 다룰 예정이다. K팝에 푹 빠진 아내를 찾기 위해 한국을 찾은 이들은 문화 충돌, 언어 장벽을 맞닥뜨리며 코믹한 상황을 자아낸다.

<러브 바리스타>

한국과 인도네시아 사이의 공동제작도 눈에 띈다. 인도네시아 MD 엔터테인먼트는 GTG 픽쳐스와 함께 공포스릴러 <낸시>를 공동제작하기로 밝혔다. 지난 6월 기준으로 기획 개발, 시나리오 및 프리프로덕션 단계의 80%를 완료했고 현지 배우 캐스팅에 한창이다. <낸시>는 인도네시아 반둥 지역의 한 고등학교에서 오래전부터 학생들 사이에 전해내려오는 네덜란드 혼령이 부활하는 공포영화다. 낸시는 실제로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매우 유명한 혼령이라 해당 문화권을 이해하는 데 훌륭한 가교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영화시장의 글로벌화가 중요한 사안으로 떠오른 현재, 한국 영화산업은 융복합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모색 중이다. 영어권이나 유럽권 등 서양뿐만 아니라 비슷한 역사적 맥락을 가진 아시아 권역에서 새로운 감각으로 스토리를 발굴한다. 전통은 재해석되고 관습은 발전한다. 그에 따라 다양성은 존중받고 국가적 상호 이해는 높아진다. 공동제작은 침체기를 거쳐가는 콘텐츠 시장의 창구일 뿐만 아니라 다음 챕터로 넘어갈 발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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