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 네어는 베니스영화제 사상 황금사자상을 받은 첫 인도감독이자, 여감독이 됐다. <몬순 웨딩>은 한국의 춘향전을 연상케 하는, 계급과 관습을 넘어서려는 인도 펀잡 지방의 사랑이야기로 영화 전체가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됐다. 또 올해 신설된 경쟁부문 `현재의 영화'의 그랑프리인 `오늘의 사자상'은 <시간의 고용자들>의 프랑스 로랑 캉테(40) 감독이 차지했다.
`베네치아 58' 부문의 심사위원대상은 오스트리아 울리히 자이들 감독의 <개같은 날들>이, 감독상은 이란 바박 파야미의 <비밀투표>가 받았다. 또 `현재의 영화' 부문 심사위원 특별상은 프랑스 다미엥 오둘의 <깊은 숨>과 중국 주웬의 <해산물>이 공동수상했다. 이 부문에 <꽃섬>을 출품한 송일곤 감독은 관객들이 주는 `올해의 데뷔감독상'을 받았다.
`베네치아 58'에 진출한 김기덕 감독의 <수취인 불명>은 아무 상도 받지 못했다. `베니치아 58' 부문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은 이탈리아 주세페 피치오니 감독의 <내 눈의 빛>에 출연한 루이기 로 카스키오와 산드라 케카렐리가 나란히 받았다.
임범 기자ism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