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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 중간결산, 좌석점유율 63% 넘었다
2001-11-14

관객 취향 다양화 속 한국영화 ‘특수’

영화제가 중반을 넘기고 있다. 조직위는 개막 5일째를 맞는 13일까지 11만6천여 좌석이 매진돼 전체 좌석 점유율 63%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완전 매진된 작품은 47편, 2회 중 1회만 매진된 작품은 53편이 됐다. 영화제 측은 폐막까지 15만 정도의 관객을 모아 70%에서 75%의 점유율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관객들의 작품 선택 경향을 한두마디로 정리하긴 힘들다. 이는 본 상영작 예매 개시 첫날, 완전 매진을 기록한 작품들의 면면으로도 예견된 사실이었다. 부산영화제 초창기의 인기 품목이던 일본 영화와 거장의 영화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식은 대신, 제목과 줄거리가 흥미로운 작품들(<닭볶음밥 전쟁><욕조에 빠져 익사하다><주말음모>)에 더 많은 표를 던지고 있는 것.

이는 영화제의 관객층이 급격히 넓어지면서, 가볍고 유쾌한 영화를 선호하는 최근 경향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영화 특수'가 그 또 다른 증거. 한국영화는 지난 해와 달리 해외 게스트는 물론 일반 관객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개막작 <흑수선>은 물론, 다큐멘터리 <이것은 서태지가 아니다>와 단편작품들이 빠른 시간내에 매진됐으며, 영화제 상영이 월드 프리미어였던 <나쁜 남자>와 <괜찮아,울지 마>, 개봉관에서 일찍 막을 내린 <고양이를 부탁해> <와이키키 브라더스> 등이 완전 매진 또는 1회 매진을 기록했다.

신상옥 회고전도 <지옥화>가 매진되는 등 비교적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부문별 좌석 점유율은 와이드앵글(71%), 아시아영화의 창(64%), 월드시네마(62%), 오픈시네마(61%), 한국영화파노라마(58%)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