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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장선우 변주곡> 감독 토니 레인즈, 관객과의 대화
2001-11-14

“장선우는 한국 영화사를 이해하는 중요한 주석”

“한국과 외국의 관객 모두에게 외면받을까 걱정됩니다” 장선우 감독에 대한 다큐멘터리로 부산을 찾은 토니 레인즈는 긴장된 모습이었다. 영국의 저명한 아시아 영화 평론가이며, 밴쿠버 및 런던 국제 영화제 프로그래머와 부산영화제 자문위원인 토니 레인즈는, 이미 중·고 시절부터 단편을 찍었고, 대학 졸업 후 TV 방송 경력도 있는 베테랑이지만, 우리나라에 작품이 소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

그래서인지 관객과의 대화는 ‘외도의 이유’를 묻는 해프닝으로 시작됐다. 이에 그는, “평론을 쓰면서 카메라를 놓긴 했지만, 투자자만 있다면 앞으로도 지면과 화면 위의 글쓰기를 병행하고 싶다”고 답했다.

장선우 감독과는 10년 이상 지기로, 그의 영화적 행보가 다른 감독과 차별점을 가진다고 생각했던 점들을 카메라에 담았다고 밝힌 그는, “왜 장선우인가”라는 질문에는 “독특하고 도전적인 방식으로 한국 사회의 권위와 관습을 부정해 온 장감독의 다면적 모습에 대한 서술이야말로 한국 영화사를 이해하는 중요한 주석이 될 것 같아서”라고 밝혔다.

이 다큐는 모두 12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장감독의 작품 활동이 결국은 구도(求道)를 위한 과정임을 보여준다. 로테르담 영화제를 비롯, 서너군개의 외국 영화제에 소개된 상태.

심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