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홍콩, 태국이 함께 하는 아시아 옴니버스 프로젝트 의 제작발표회가 12일 오후 코모도 호텔 충무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한국편을 제작하는 영화사 봄, 홍콩편을 제작하는 어플로즈픽쳐스, 태국편을 제작하는 시네마시아 관계자들을 비롯, 각국의 대표 선수들인 김지운, 진가신, 논지 니미부트르 감독이 패널로 참석했고, 이 작품의 전세계 세일즈를 맡은 폴티시모의 바우터 바렌드레히트 대표가 진행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미스테리 옴니버스 영화 는 3개국의 자본과 인력과 시스템을 공유해 한 편의 영화를 완성해내는 새로운 시도. 30분 분량의 에피소드 셋으로 구성되는데, 기획은 함께, 촬영을 따로, 후반작업은 분업한다. 총 제작비 250만 달러 규모로, 국가별로 각기 다른 투자자를 통해 제작비를 조달하게 된다. 어플로즈픽쳐스의 대표이기도 한 진가신 감독은 “1년반 전쯤 기획한 것으로, 국내시장을 확대해 아시아 지역으로 나아간다는 의미”라고 의기투합의 계기를 밝혔다. “
아시아 지역에 공존하는 미스테리 요소를 각국마다 독특한 형태로 그리자”는 컨셉이며, 3개국 감독들은 각기 사후 세계와 유령의 이야기를 다루게 된다. 6개월 전부터 본격적인 제작에 착수했는데, 그 첫 출발이 김지운 감독이 연출하고 김혜수와 정보석이 주연한 <메모리즈>. 이미 <메모리즈>의 촬영을 끝낸 김지운 감독은 “웃음기가 거의 없는 정통 미스테리 스릴러”라고 소개했다. 태국의 논지 니미부트르, 홍콩의 진가신 감독이 릴레이로 촬영하게 되며, 세 편 모두 완성되는 내년 3월 또는 4월경 3개국에서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