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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여배우 `중리티` 인터뷰
2001-11-12

"도시도 아름답고, 저를 알아봐주는 사람들도 많아서 정말 즐겁습니다."

홍콩의 인기 여배우 중리티(鍾麗시<실絲 변에 是>ㆍ영어명 크리스티 정ㆍ31)가「잔다라」와 「삼사라」, 두 편의 영화를 들고 제6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중리티는 저우룬파과 호흡을 맞춘 「첩혈쌍웅2」와 「리롄제의보디가드」, 신현준과 출연한 한국 가수 이수영의 뮤직비디오 등으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낯익은 배우. 그녀는 태국 출신 논지 니미부트르 감독의 「잔다라」에서 주인공 잔다라를 섹스의 나락으로 빠져들게 하는 여인역을 맡아 과감한 노출 연기를 펼쳤다.

「잔다라」는 상영 시간의 20%가 동성애와 근친상간 등 파격적인 성 묘사로 채워져 있어 올해 부산영화제에서 「피아니스트」와 함께 최고 문제작으로 꼽히고 있다.

또 히말라야 산맥 인근의 라다크를 무대로 한 러브스토리 「삼사라」(감독 판 나린)에서는 사랑과 삶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여성으로 나와 상반된 모습을 보여줬다.

중리티는 "태국은 날씨도 좋고, 음식도 맛이 있어 촬영이 즐거웠던 것에 반해 해발 1만5천 피트가 넘는 라다크에서는 샤워도 제대로 못하고 음식도 안맞아 무척 고생했다"면서도 "영화 촬영이 아니면 일생에 해볼 수 없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고말했다.

캐나다에서 태어나 지난 93년 몬트리올 대표로 미스 중국 선발대회에 입상하면서 연예계에 화려하게 데뷔한 중리티는 2년전 딸 `야스민`을 출산하면서 잠시 활동을 중단했다가 최근 누드집을 찍는 등 바쁜 행보를 보였다.

그녀는 "2년 전 딸을 낳았을 때 주위에서 엄마가 되면 (여성으로서의)매력을 잃게 된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면서"나중에 과거를 되돌봤을 때 자신을 느끼고, 엄마가 되어도 능동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 영화 「천황의 선물」에 캐스팅된 것으로 전해졌던 중리티는 시나리오와 노출 수위 문제 등으로 출연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99년 싱가포르의 남성잡지 「FHM」에서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배우'로 꼽히는등 그동안 `섹시 스타'로서 명성을 날렸던 그녀는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살아가면서 물이 흐르는 것처럼 인생을 즐기고 싶고 이제는 진솔한 연기자로서 남고 싶다"며 한층 성숙해진 연기관을 내비쳤다.

중리티는 또 "기회가 된다면 할리우드와 프랑스뿐 아니라 다양한 나라의 영화에 출연하고 싶고, 가수와 작가로도 활동하고 싶다"면서 왕성한 의욕을 과시했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