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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영화 수익, 올해 5배나 늘어
2001-11-12

‘뉴 타이영화와 근접조우’ 세미나

“<수리요타이>에는 150억원이 들었다는데, 타이영화의 평균 제작비는 얼마 쯤인가요?”, “타이영화에서 불교가 의미하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11일 오후4시 씨네시티 부산에서 열린 세미나 ‘뉴 타이영화와의 근접조우’에서는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타이영화에 관한 궁금증이 쏟아졌다. 이 행사에 참여한 논지 니미부트르 감독과 여성 프로듀서 듀앙카몬 림차로엔은 이들 질문에 대해 친절하고 진지하게 답해 타이영화를 우리 앞에 한발자욱 다가오게 했다.

김지석 프로그래머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듀앙카몬은 “올 한해동안 제작될 타이영화는 25편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년간 10편 미만씩 제작된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성장이다. 갈수록 타이영화를 찾는 타이 관객의 숫자가 늘고 있고, 이에 따라 영화의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고 현황을 설명했다.

또 그는 “지난해 2억바트(약 60억원)에 불과했던 타이영화의 수익도 올해는 5배 증가한 10억바트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시장점유율도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특히 대작 <수리요타이>가 개봉되던 8월에는 할리우드 대작도 배급 스케줄을 늦출 정도로 타이영화의 위력은 상상을 뛰어넘는다고 전했다.

듀앙카몬은 “타이영화의 성장은 자신이 원하는 바를 열정적으로 만드는 타이영화인들의 노력에 힘입은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또 논지 감독은 신작 <잔다라>가 홍콩에서 흥행 1위를 기록하는 등 타이영화의 해외진출도 놀랄만한 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한때 침체됐던 독립·단편영화계도 활성화돼 올해 100여편 정도가 만들어졌거나 제작 중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타이영화의 정체성, 비상업영화의 배급상황 등에 관한 논의도 심도깊게 이뤄졌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한국어, 타이어, 영어로 동시 진행되는 탓에 혼선이 벌어지기도 했고, 주제인 타이영화와 직접적 관계가 없는 질문도 제기돼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