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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와 홍보사들 홍보열기 뜨거워
2001-11-12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리 있을까. 수많은 영화사와 홍보사들이 팔도의 열혈 영화광들이 운집한 부산영화제를 홍보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부산영화제의 관객들은 주변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오피니언 리더’들이어서 관계자들의 발걸음은 분주하기만 하다. 11월말 개봉하는 <꽃섬>의 제작사 씨앤필름은 아예 ‘공식 카페’(대영극장 옆 ‘라디오’)를 만들어놓고 안정적인 홍보전에 나서고 있다. 10일 송 감독과의 맥주파티를 치른 이들은 11일에는 송 감독의 단편영화들을 상영했고, 송 감독과 주연배우 김혜나 등이 참여한 가운데 장미꽃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가졌다. <꽃섬>팀은 12일 밤8시 ‘천년후에’라는 바에서 파티를 여는 등 15일까지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12월 개봉 예정인 <화산고>는 PIFF광장 주변에서 차량에 부착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예고편과 메이킹 필름을 상영해 행인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역시 12월 중순 개봉하는 <나쁜남자>팀도 포스터를 곳곳에 붙여놓고 인지도를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연말 개봉하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역시 이 영화와 관련된 비주얼을 그려넣은 버스를 남포동 인근에 운행 중이며 마법사 복장을 한 홍보요원들이 ‘예언자일보’라는 소식지를 나눠주고 있다.

내년 2월 개봉하는 <피도 눈물도 없이>의 좋은영화는 아예 PIFF광장에 부스를 차려놓고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류승완 감독이 지난해 부산영화제에서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관객상을 받았다는 인연을 내세워 영화제 관객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 그밖에도 <와니와 준하> <공공의 적> <라이터를 켜라> <뱀파이어 헌터D> 등이 포스터를 곳곳에 붙이고 홍보물을 나눠주고 있다.

한 홍보사 관계자는 “예년에는 극장 주변에 포스터를 붙이는 정도가 보통이었지만, 올해는 남포동 주변에까지 포스터로 도배를 하는 등 과열경쟁 분위기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