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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이런 인육 설정이라면 양들도 침묵에서 깰 듯하다, <흥신소>
김경수 2025-07-02

기혁(민준현)은 인수(정주홍)가 10년 전 훔친 금불상을 강탈해 도망가던 중 귀걸이 살인마에게 살해당한다. 그는 정연식(정경호)의 부하로 최근 한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마다. 흥신소를 운영하는 최무달(성홍일)과 경찰 정병욱(박채익)은 살인마를 추적하던 중 연식에게 납치당하고 만다. <흥신소>는 한국영화배우협회의 제작 지원을 받은 배우 김태하의 장편 데뷔작이다. 영화의 만듦새는 아쉬움이 크다. 일단 금불상을 둘러싼 음모와 배신, 인육을 먹는 사이코패스라는 소재를 매끄럽게 접합하는 데 실패한 시나리오가 가장 큰 문제다. 비속어를 비효율적으로 남발하는 대사와 구멍 많은 설정, 난삽한 전개와 캐릭터의 허술한 동기가 영화를 보는 동안 의문을 자아낸다. 연출 면에서도 납치와 살인, 인육 등 유혈이 낭자한 이미지를 전시할 뿐 왜 그런 설정이 있어야만 하는지 당위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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