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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은 올해도 어김없이 ‘올해의 영화, 올해의 영화인’을 선정했다. 1년을 떠나보내는 통과의례와 같은 이 작업은 한해를 함께 보낸 영화들의 우열을 가리거나 줄 세우기 위함이 아니다. 혹시나 놓치고 지나온 영화는 없는지, 시간이 지나도 챙겨보면 좋을 영화가 무엇인지 영화달력의 빈칸을 채우는 작업이라 생각해주면 좋겠다. 올해는 한국영화와 외국영화 베스트5 선정에 34명의 평론가와 기자들(정성일 평론가는 해외영화 베스트에만 참여)이 답을 보내왔다. 그들이 보내온 정성스런 선정의 변을 함께 전한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각 평자들의 한국영화, 외국영화 베스트 명단을 함께 싣는다. 아울러 감독, 주연 남녀배우, 신인 남녀배우, 신인감독, 제작자, 시나리오, 촬영감독 등 총 9개 부문에서 올해의 영화인을 선정했다. 올해 영화계를 빛낸 얼굴들이자 한국영화를 풍성하게 만들어준 고마운 사람들이다. 이 짧은 리스트는 올해도 열심히 달린 당신을 위한 <씨네21>의 작은
결산! 2015 영화 판타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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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5 <암살>
2014 <베테랑>
2014 <군도: 민란의 시대>
2014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2013 <미스터 고>
2013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2013 <감기>
2013 <관상>
2012 <도둑들>
2012 <베를린>
2012 <광해, 왕이 된 남자>
2012 <늑대소년>
2012 <연가시>
2011 <하울링>
2010 <인류멸망보고서>
2010 <악마를 보았다>
2009 <박쥐>
2009 <마더>
황효균 실장은 “마음 같아서는 <대호>와 <히말라야>가 쌍끌이 흥행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가 대표로 있는 특수분장업체 ‘테크니컬 아트 스튜디오 셀’이 같은 날 개봉하는 두 영화의 특수분장을 함께 맡았기 때문. ‘셀’이 현재 충무로에서
[STAFF 37.5] 판타지 캐릭터 분장의 꿈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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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으로서 김용화 감독에게 2015년은 뜻깊은 해였다. 올해 봄, 그는 노총각 딱지를 떼고 장가를 갔다. 그가 이끌고 있는 시각특수효과 전문업체 덱스터가 12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씨네21> 1032호 국내뉴스 ‘아시아의 디즈니를 목표로’를 참조할 것). <미스터 고>(2013)의 주인공 고릴라 링링을 시작으로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 2014)의 고래, 서극 감독이 연출한 <지취위호산>(2015)의 호랑이 등 여러 디지털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은 기술력을 인정받은 덕분이다. 그리고 1년 반 가까이 준비해오고 있는 신작 <신과 함께>가 내년 4월 촬영을 목표로 서서히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가정, 회사, 신작 등 세집(?) 살림을 하느라 하루가 짧은 김용화 감독을 그의 자택에서 만났다.
-지난 12월7일, 기업설명회(Investor Relation)가 열렸다. 투자자의 반응은 어땠나.
[김용화] “덱스터 식구들과 함께 시각특수효과 전문업체로 세계 1등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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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인의 달력이 끝나는 2012년 12월21일에 지구가 멸망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지구의 소멸을 앞두고 뭔가를 해보려고 발버둥치는 젊은이들이 있다면 이런 질문을 던지지 않았을까. ‘지구가 멸망한다는데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다 무슨 소용인가.’ ‘만약 지구가 멸망하지 않는다면 지금 이대로도 괜찮은 걸까.’ 백재호 감독의 장편 데뷔작 <그들이 죽었다>(2014)는 바로 그 시기에 이런한 질문들을 하며 살아가는 무명배우들의 이야기다. 무명배우인 상석(김상석), 태희(김태희), 재호(백재호)는 재호의 연출하에 함께 영화를 만들기로 한다. 출발은 호기로웠지만 결국 영화가 엎어지자 상석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시나리오로 옮기기 시작한다. 12월10일 영화 개봉 이후 줄곧 관객을 만나러 상영관을 찾고 있는 <그들이 죽었다>의 백재호 감독 겸 배우를 만났다. “연기자로 출발해 연출, 프로듀서, 촬영, 영화제 일까지 하며 영화판의 팔색조를 꿈꾸는 야심만만한 젊은 감독이
[people] “아무 일도 안 한다면 또 다른 참사가 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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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히말라야>(2015)
<쎄시봉>(2015)
<붉은 가족>(2012)
<인류멸망보고서>(2011)
<바람>(2009)
<스페어>(2008)
<다찌마와리: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2008)
<숙명>(2008)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2006)
<짝패>(2006)
<사생결단>(2006)
<그때 그사람들>(2004)
<돌려차기>(2004)
<그놈은 멋있었다>(2004)
<불어라 봄바람>(2003)
<바람난 가족>(2003)
<동갑내기 과외하기>(2003)
<품행제로>(2002)
<라이터를 켜라>(2002)
<7인의 새벽>(2001)
드라마
<응답하라 1994>(2013)
<최고다 이순신>(2013)
<민들레 가족&g
[정우] 얼마나 남자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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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영화
2015 <여름의 끝자락>
2014 <연희>
2013 <플라멩코 소녀>
2013 <아리수신화>
2013 <강철유리>
2012 <가위에 눌린>
2011 <열일곱, 그리고 여름> 외
올해 한국 독립영화계는 윤금선아라는 놀라운 배우를 발견했다. 윤금선아는 <연희> <여름의 끝자락>으로 미쟝센단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연기부문에서 공동수상을 한 데 이어 <여름의 끝자락>으로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 공동수상까지 이뤘다. 체구는 작지만 윤금선아의 얼굴에는 쉽게 허물어지지 않는 야무진 힘이 있다. 서울독립영화제 본선 경쟁 심사를 맡은 신수원 감독은 “배우를 따라가게 만드는 눈빛, 에너지가 대단하다. 배우가 곧 극중 인물 같았다”고 말한다. “전하려는 바가 몸 그 자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드니 라방과 같은 배우”를 꿈꾼다는 윤금선아의 말이 뜬구름이 아니다. <연희>에서
[who are you] “연기 욕심? 많고,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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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서울독립영화제 프로그램팀장
2010년 서울독립영화제 프로그램팀
서울독립영화제에는 프로그래머가 따로 없다. 예심 심사위원들이 본선 진출작을 결정한다. 경쟁부문 이외의 섹션을 구성하는 게 큰일인데 올해 조영각 집행위원장과 함께 이 업무를 담당한 사람이 조정의민 프로그램팀장이다. “신진 작가들에게 기회를 주는 새로운 선택 부문, 경험 많은 감독들부터 신진 감독들까지 소개하는 특별초청 부문의 작품 선정을 진행했다. 프로그램 노트 작성, 시간표 및 상영관 확정, 모더레이터 섭외도 내 일이었다.” 이력은 화려하지 않다. 서울독립영화제와 첫 인연을 맺은 게 2010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상이론과(9기) 졸업 후 학교의 김소영 교수님이 운영하는 미디어교육 관련 연구소에서 1년간 있었다.” 그러다 서울독립영화제의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 당시 혼자 프로그램팀을 운영하느라 프로그램팀 업무 외에도 메일링 서비스, 게시판 관리까지 다 하며 영화제 전반의 업무를 익혔다. 그때 영
[STAFF 37.5] “먼 훗날 공포영화 전문 제작사를 차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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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오세요?” “내일 새벽에 내려갈게. 밤에는 운전하기 힘들어.” 전주에서 한창 촬영 중인 <7년의 밤> 스탭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온 모양이다. 12월7일엔 (사)여성영화인모임에서 수여하는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이 있었고, 8일엔 인터뷰가 있어 현장을 비웠으니 스탭들로선 프로듀서의 빈자리를 체감했을 터. “괜히 찾는 척하는 거예요. 그런데 또 안 찾으면 섭섭하다? 나 없는데 현장이 잘 돌아가고 그러면. (웃음)” <차이나타운>의 한준희 감독은 안은미 프로듀서가 “편안히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제작자”라고 귀띔해주었는데, 역시나 얘기를 나눠보니 현장에서 막내 스탭들의 고민까지 다 들어줄 것 같은 제작자라는 인상을 받았다. <백야행: 하얀 어둠 속을 걷다>(이하 <백야행>, 2009) 이후 오랜만에 제작한 영화 <차이나타운>으로 여성영화인 제작자상을 받은 안은미 폴룩스픽쳐스 대표를 만났다. 멋모르고 시작한 영화, 그 영화 때문에 하얀 어
[안은미] “결과에 흔들리지 않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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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펄즈? 다소 생소한 이름일지도 모르겠다. 퍼펄즈는 지난해 데뷔한 신인 걸그룹이다. <1. 2. 3>를 시작으로 두 번째 싱글 <나쁜 짓>을 연달아 냈고 지난 11월 세 번째 싱글 <나쁜 여자>를 발표했다. 다소 끈적끈적했던 <나쁜 짓>과 달리 <나쁜 여자>는 발랄하고, 씩씩한 색깔의 음악이다. 실제로 만난 퍼펄즈는 다소 거친 매력이 인상적이었던 싱글 재킷 사진과 달리 호기심 많은 소녀들이었다. 그래서 그녀들이 스타가 될 것 같냐고? 언제 어떻게 뜰지 모르는 게 걸그룹 아닌가.
-(세 사람을 차례로 가리키며) 음, 이쪽이 섹시함을 맡은 건희씨, 카리스마를 담당하는 막내 우영씨, 청순함을 책임지는 은용씨?
=(다 함께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우와, 다 맞혔다. 안녕하세요. 신인 걸그룹 퍼펄즈입니다.
-퍼펄즈가 무슨 뜻인가.
=은용_화려한 장식이라는 뜻을 가진 ‘purfle’의 복수형이다. 가요계를 화려하게 장식하라는
[trans x cross] 가창력과 퍼포먼스로 인정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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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의 <셜록> 신년 스페셜이 <셜록: 유령신부>란 제목으로 극장 개봉한다.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 하였던가. 무대는 원작과 같은 빅토리아 시대다. 셜록(베네딕트 컴버배치)과 존(마틴 프리먼)은 몇 시간 전에 자살한 아내(나타샤 오키프)가 오래된 웨딩 가운을 입고 있는 모습을 보고 놀란 토마스 리콜레티로부터 사건 의뢰를 받는다. 셜록과 존은 ‘유령신부’의 목적을 추적해나간다. 원작자 아서 코난 도일의 단편집 <셜록 홈즈의 회고록> 중 <머스그레이브 전례문>에서 영감을 얻은 에피소드로, 연출은 크리에이터 스티븐 모팻이 “가장 좋아하는 감독이자 오래된 친구”라 생각한다는 더글러스 매키넌이 맡았다. 2016년 1월2일 <셜록: 유령신부> 개봉에 앞서 모팻과 짧은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어떤 이유에서 <셜록: 유령신부>의 배경을 빅토리아 시대로 잡았나.
=우리가 한번도 그 시대로 간 적이 없기 때문
[people] “이건 셜록의 ‘시간여행’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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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허 플레이스>를 만든 앨버트 신 감독은 캐나다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영화적 토대를 다져온 1984년생 젊은 감독이다. 토론토 요크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했고, 친구와 함께 타임랩스픽처스라는 영화사를 차려 제작과 연출을 겸하고 있다. <인 허 플레이스>는 <Point Traverse>에 이은 그의 두 번째 장편영화다. 임신한 십대 소녀와 어머니가 아이를 원하는 젊은 부부에게 소녀의 아이를 ‘비밀 입양’시키는 과정을 그리는 이 영화는 극도로 섬세하게 모성을 관찰한다. 보편적인 주제를 특별하게 다룰 줄 아는 앨버트 신 감독의 영화적 재능이 이 한편의 영화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여러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호평받은 것에 비하면 조금은 뒤늦은 한국 개봉. 앨버트 신 감독은 한국 관객의 반응이 가장 궁금했다며 개봉을 기다리고 있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자랐고 그곳에서 영화를 만들어왔다. <인 허 플레이스>는 한국에서 한국 배우들과 찍은 첫 영화다.
[people] “이 영화가 배우들의 ‘액팅 쇼케이스’가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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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설지> 회화 코디네이터
<오늘의 연애> 전시 기획
전시
2014년 갤러리 소울 잉크 <럭셔리 오르가슴(Luxury Orgasme)전>
뮤직비디오
스컬&하하의 <여름밤>
45RPM의 <붐박스>
북한에서 선전화를 그려온 탈북 소녀 설지(다나). 소외된 새터민, 꽁꽁 숨어 있던 설지는 다큐멘터리 출연을 계기로, 단순히 베껴 그리던 작업을 벗어나 점점 자신의 아픔을 표현할 도구, 예술로서의 작업에 다가가게 된다. 설지가 겪는 마음의 변화를 표현해줄 그림은 말 그대로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소품이자 또 하나의 배역이었다. 영화에 등장하는 50여점의 그림은 킬드런, 반달, 코마, 후디니, 메녹, 하찌, 델로스, 애나킴, 강은정, 식스코인 등 지금 가장 뜨거운 스트리트 작가, 회화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10여명의 작품이다. 그 중심에 ‘회화 코디네이터’라는 역할로 영화 속 설지의 그림과 작가들의 참여를 기획 진행한 전
[STAFF 37.5] “대중이 미술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지점을 만들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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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때로 어떤 작품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려 애쓴다. 그건 어쩌면 거대한 네온사인 간판처럼 먼저 눈에 띄는 작가의 위상 때문일 수도 있고, 이렇게 좋은 작품이 널리 알려지길 바라는 팬들의 배려인 경우도 있다. 의도와 관계없이, 어느 쪽이든 작품에 앞선 의미와 해석은 감상을 방해한다. 강풀 원작 웹툰 <타이밍>을 애니메이션화했다고 들었을 때 비슷한 걱정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2005년 연재를 끝낸 웹툰 <타이밍>은 10년 만에 스크린에서 되살아났다. 원작을 얼마나 제대로, 꼼꼼히 옮겼는지 관심을 기울이는 팬들도 있을 것이고 애니메이션 <타이밍>을 통해 거꾸로 원작을 다시 보게 되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애니메이션 장르에 애정을 지닌 사람이라면 이 땅의 척박한 애니메이션 환경 속에 또 한편의 장편애니메이션을 완성해냈다는 것만으로도 박수를 보낼 수도 있다. 다만 강풀 작가와 민경조 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수록 그게 전부가 아니란 생각이 들
[민경조, 강풀] “이번만큼은 욕심 부리고 싶다 한국 애니메이션에 좋은 동력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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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린왕자>(2015)
<퍼펙트 데이>(2015)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2015)
<파괴된 낙원: 에스코바>(2014)
<인히어런트 바이스>(2014)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014)
<지미 P>(2013)
<파괴자들>(2012)
<울프맨>(2010)
<체>(2008>
<씬 시티>(2005)
<21그램>(2003)
<헌티드>(2003)
<써스펙트>(2001)
<웨이 오브 더 건>(2000)
<스내치>(2000)
<트래픽>(2000)
<라스베이거스의 공포와 혐오>(1998)
<트렁크 속의 연인들>(1997)
<바스키아>(1996)
<더 팬>(1996)
<유주얼 서스펙트>(1995)
<골든 볼>(1993)
<차이나 문
[베니치오 델 토로] 야수의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