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노트

고교농구에서 농구를 한다는 것은 인내심, 고된 훈련, 능숙한 농구 기술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 특히나 코치 카터와 함께라면 말이다. 그것은 바로 농구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교실에서도 마찬가지로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는 계약서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엄격한 계약은 코치 카터에게 있어 그가 맡고 있는 팀원들 모두가 농구의 챔피언은 물론 그들의 미래에도 승리를 안겨 주고 싶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실제인물 코치 카터는 그의 선수들에게 단순히 운동이 전부가 아닌 그들의 미래에 한없이 펼쳐져 있는 다양한 선택들과 가능성들에 대한 것들을 보여주고 싶었다. 전설적인 실제 인물인 코치 카터 역을 맡았던 새뮤얼 L. 잭슨은 “이 이야기는 전형적인 이야기도 아니고 더욱이 카터는 흔히 볼 수 있는 보통 인물은 아니다. 이 특별한 이야기와 코치 켄 카터는 젊은이들로 하여금 미래를 내다보면서 현재의 자신보다 그 이상의 것을 꿈꾸라는, 희망적이고 감동적인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해주게 된다.”
세 번씩이나 에미상을 획득한 토마스 카터는 새뮤얼 L. 잭슨의 말에 동의하면서 켄 카터를 완벽하게 연기하였던 새뮤얼 L. 잭슨의 캐스팅은 완벽한 선택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드문 이야기와 함께 박진감 넘치는 연기력을 보여주면서도 친근감 있게 묘사할 배역을 찾아낸다는 것은 아주 힘든 일이었다. 실제 인물인 카터는 자신의 신념에 있어 한결같은 헌신과 열정적으로 투신하는 자세로 보통 사람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한 그의 선수들과 농구에 대한 열정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배우는 새뮤얼 L. 잭슨 밖에 없다고 생각하였고, 그는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매우 멋진 연기를 보여주었다.” 실제 인물인 켄 카터도 “나를 연기할 배우들의 리스트는 많지 않았고 새뮤얼 L. 잭슨만이 나의 유일한 배우였다.”라고 감독의 말에 동의하였다.

실화를 영화로 제작하다

이렇게 멋진 이야기를 어떻게 영화로 제작하게 되었을까? 제작자인 브라이언 로빈스와 마이크 톨린은 1999년 1월 4일 LA Times에서 농구장 폐쇄 기사를 접하면서 대단한 영화의 소재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고, 그들은 곧장 보도내용의 주인공인 ‘켄 카터’에게 연락하였다. 제작자 마이클 톨린은 “보도를 접한 후 이 이야기는, 농구에 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 관한 것으로 아주 특별하고 새로운 이야기로 다가올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코치 카터가 맡고 있는 팀의 젊은 선수들의 더 낳은 미래를 위하여 헌신적으로 열정을 다한다는 것은 경이로움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어 제작자 브라이언 로빈스도 그의 그러한 열정이 비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농구팀뿐만 아니라 리치몬드 전체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과 한때는 동네 전체를 분열시키기도 하였지만 다시 하나로 단결시키기까지 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세이브 더 라스트 댄스>를 감독하였던 토마스 카터는 <코치 카터>를 감독하면서 어떤 상황에 있든지, 혹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지, 자신의 꿈을 따라가라는 메시지를 젊은이들에게 말해주고 싶었으며, 감독을 맡게 된 가장 큰 동기는 진부한 이야기와는 거리가 먼 독특한 이야기였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고등학교 스포츠의 좋은 점과 나쁜 점에 관하여 다루고 싶었으며, 아이들이 운동을 하면서 꿈을 향해 나갈 수도 있지만 때로는 그 꿈이 단순히 비현실적인 것으로 끝날 수도 있음을 말해주고 싶었다.”　
<코치 카터>는 뛰어난 젊은 배우들이 출연하는데 그래미상을 획득한 가수 아샨티가 배우로서 데뷔하였다. 아샨티는 이렇게 의미 있는 작품에 처음으로 출연하게 되어서 아주 자랑스럽다고 하면서 “대본이 아주 훌륭하였다. 극중의 모든 사람들의 삶 속에 빠져들게 하고, 그 개개인에 대하여 관심을 갖게 만드는 그러한 각본이었다. <코치 카터>는 분명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을 것이다. 실제 인물인 켄 카터는 그의 팀원들의 미래를 진심으로 생각하고 염려하는 훌륭한 영혼을 소유한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다.
선수들 중 코치 카터를 누구보다 잘 아는 선수는 그의 친아들인 데미언 카터이다. 그는 농구장 내에서나 밖에서나 자기의 아버지가 가장 강력한 이상형이었다고 하면서 “아버지는 농구장에서는 코치였고 집에서는 아버지였다. 하지만 선수들 모두와 똑같이 나를 대해 주었다. 나는 다른 선수들처럼 계약서에 서명을 하여야 했으며, 평균 점수 3.7을 받아야만 했다.”라고 회상하였다. 그렇게 혹독한 아버지의 가르침으로 그는 지금 칼 스테이트 헤이워드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 기계공학을 부전공으로 공부하고 있어 언젠가는 심장전문의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의사가 없는 집안이라 집안 최초로 의사가 되려고 한다. 나도 약간은 아버지를 닮은 것 같다.”라고 말하는 그에게 아버지의 모습을 읽을 수가 있었다.

농구 장면의 사실성을 살리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

제작진들이 실제 인물인 켄 카터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주인공이 농구를 정말 잘 아는 사람이어서 농구경기 장면을 실제와 같이 연출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농구 경기장면을 위하여 릴 스포츠의 마크 엘리스를 선정하였다. 그 뿐만 아니라 길고 힘든 농구 장면의 연출을 위하여 실제 농구선수들이 투입되었는데 고교 농구 경험뿐만 아니라 전국대회에도 참가한 경험이 있는 선수들을 기용하였다. 마침내 제작진들은 500명의 지원자 중 85명의 선수를 최종 선택하였고 선발된 선수들은 극중에서 맡을 경기 장면 연출을 위하여 심도 높은 훈련을 몇 개월 간 받아야 했다.
3대 혹은 4대의 카메라로 촬영하면서 수천 명의 엑스트라들과 함께 덩크 슛과 블록 슛 등 실제 게임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재현시켰다. 마크 엘리스는 “요즘 관객들은 모든 것을 전문인만큼 잘 알고 있어 흉내만 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거기다 <코치 카터>는 팀워크와 땀의 결정체, 그리고 선수 각자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팀 전체 경기 모습만큼 선수 각자의 실제적인 경기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였다.”

OST 음악에 관하여

<코치 카터>의 음악은 경쾌하면서도 극중의 이야기를 한층 더 고조시켜 주고 감성을 자극하는 힙합과 R&B로 유명한 가수들의 노래들로 가득 차있다. 그 중 <코치 카터>의 대표 곡인 Hope는 힙합과 R&B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트위스타와 페이스 에반스가 노래를 불러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 외에도 OST에 시아라, 패뷸러스, 더 게임, 칭기, 케인 웨스트, 레드 카페 등 유명한 가수들이 대거 참여하여 그들의 멋진 음악과 함께 극중 격렬한 농구장면을 더욱더 활기차게 해준다.
<코치 카터>의 영화 음악을 위하여 R&B와 랩으로 유명한 가수들이 참여하였으며, 캐피탈 레코드사의 사장인 앤드류 슬레이터는 “영화 성격과 주제에 맞을만한 가수들을 시사회에 초청하였고 그들은 영화에 감동하였다. 그러면서 영화음악 작업에 들어갔고 그들은 최선의 노력과 헌신을 보여 주었으며, 마침내 영화와 동화된 완벽한 영화음악이 탄생하였다.” 라고 회상하였다.

<코치 카터>의 실제 배경이 된 켄 카터에 관하여

<코치 카터>의 실제 주인공 켄 카터는 미시시피의 매콤브에서 온 작은 남자라고 자신을 말한다. 그는 7명의 자매와 한 명의 형제 사이에서 자랐다. 캘리포니아주 리치몬드로 이주하였고 1973년에서 1977년까지 농구선수로 활동하였다. 그 후 1999년 1월 4일 신문과 전국 방송에 리치몬드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도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게 된다.
코치가 된 켄은 그의 팀원들이 농구선수로서의 챔피언뿐만 아니라 학업에서도 챔피언이 되어야 한다는 계약을 선수들과 맺게 된다. 그 계약 내용은 교실에서 수업을 받을 때에는 교실 맨 앞좌석에 앉아야 하며, 경기가 있을 때에는 넥타이를 매고 정장을 하여야 한다는 것과 학업 성적은 평균 2.3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어린 고교 농구 선수들에게 혹독한 계약이었고 계약대로 지켜나갈 선수들은 과연 얼마나 될 것인지는 큰 고민을 하지 않아도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
계약 내용이 학생들에 의하여 지켜지지 않게 되자 그는 불패의 농구팀의 선수 전원의 학업을 향상시키고자 농구장을 폐쇄하는 것은 물론 농구에 관련된 모든 행사를 금지시키고 계약을 전혀 이행하지 않은 몇몇 선수들 때문에 다가올 전체 농구 경기를 취소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이러한 충격적인 사건은 파문을 일으키고 마침내 전국의 언론의 관심을 받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렇다면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코치 카터는 왜 그러한 계약서를 만들었을까? 그것은 그의 어린 팀원들의 미래를 위하여 모든 어려움을 이겨낼 각오를 하고 자신의 소신을 실천하기 위해서였다. 그것은 바로 가난한 동네의 아이들로 이루어진 팀원들 각자 자신들에 대한 자부심과 그들의 미래에 대하여 책임감을 갖게 하기 위해서였다.
어려움에 처해 있는 아이들에게 정말로 그들을 위하고 믿어주는 사람이 있을 때 낙오자도 역경을 이기고 성취해나갈 수 있다고 카터는 믿고 있다. “그들은 인생의 보호자와 지도자가 필요했다.” 카터는 말한다. “그리고 나의 계약서는 결국 그들의 인생을 바른 길로 인도한 지도였을 뿐이다.”　
코치 카터는 다음과 같이 회상한다. “리치몬드는 실업률이 높은 곳이어서 주로 노동자들로 이루어진 마을로 가난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살고 있다. 그 와중에 많은 아이들은 한쪽 부모 밑에서 살고 있으며 농구팀 45명 중 4명만이 양쪽 부모님과 살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한 상황을 보았을 때 그들의 코치로서, 그들의 어려움을 외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그들의 상담자가 되어 주어야 했고 때로는 그들의 아버지가 되어야만 했었다.”　
그는 코치라는 자신의 직업을 떠나, 어려움에 처한 어린 선수들을 자신의 아들로 생각하고 그들에게 최선을 다하였던 매우 인간적인 코치이자 아버지였던 것이다.
그들이 처한 어려움이 자신의 일로 느껴지자 그는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그리고 사고를 치는 아이들에겐 더욱더 관심을 갖고 배려를 할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평소에 생각했기 때문에 마침내 그들을 좋은 길로 안내해 줄 지침서를 만들어 행동으로 옮겼다. 그 지침서는 이 아이들의 삶을 바꿔줄 완벽한 계획서이기도 하였다.
마침내 그러한 어린 선수들을 위한 인생 지침의 완벽한 계획서는 그의 의지대로 실현되었고, 그는 아직도 리치몬드 고등학교와 마을 공동체의 젊은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위하여 일하고 있다. 켄 파운데이션을 통하여 농구 캠프와 방과후의 특별활동 등을 진행, 관리하고 있다. 그 외에도 프라임 타임 출판사, 프라임 타임 스포츠를 소유, 운영하고 있으며, 을 포함하여 몇 권의 책을 발행한 작가이기도 하다.
코치 켄 카터는 오리건 주의 조지 폭스 대학을 다녔고 하버드 클럽의 뛰어난 교육자 상을 비롯하여 최고 시민상,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시장의 최고 지도자 상, 캘리포니아주 그 해 최고의 코치 상 등 다양한 상을 받았다. 시티라이트 뉴스매거진으로부터 2000년 스포츠 부분의 가장 영향력 있는 아프로 아메리칸 10인 중 한 명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에게 있어, 그가 받은 많은 상보다 더 중요한 것은 <코치 카터>에서 보여주었던 어린 선수들에게 아버지와 같은 하염없는 사랑과 혹독한 교육의 힘이 우리에게도 더욱더 귀감이 될 것이다.